이렇게 글을 퍼와도 되는지 잘모르겠지만 아무튼 퍼왔으니 문제가 되면 개시물을 삭제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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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백 (Homepage) 2005-08-13 00:29:37, 조회 : 546, 추천 : 1
컨탠츠 메뉴에 무협서고라는 게 새로 생겼습니다. 과거 무림향에서 무협 데이타 베이스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던 게 진산의 마르스를 거쳐서 여기까지 온 거지요. 처음엔 우리 집에 있는 책을 모두 올렸고, 그 다음엔 수원쪽에서 대본소 운영하시던 아프로님이 그곳에 있는 책 목록을 올렸죠. 나중에 무림향이 닫힌 뒤에는 진산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데이타 베이스 이동 및 신간 정리를 했고(류형석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글들이 그겁니다), 작년에는 선물받은 구 판본들을 정리해서 목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신간 정리가 중단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완결된 작품으로만 다시 목록을 올렸습니다. 이게 무협서고의 간략한 역사고...
총 1990개의 목록이 올라왔네요. 중국무협이 281종 밖에 안 되니 나머지 1709종은 한국무협입니다. 엄청 많죠? 한 작품 당 네 권이라고만 생각해도 6836권입니다. 그 중 몇 권이나 읽어보셨나요? 각자 읽은 것만 체크해가면서 과연 누가 가장 많이 읽었을까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오늘 정리하면서 특히 재미있게 생각한 것은 최근 3년 사이 출간된 책이 완결된 것만 2백 작품쯤 된다는 겁니다. 낱권씩 출간되기 시작한 이후로 중간에 완결 짓지 않고 중단된 작품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의외로 많이 완결됐네요.
전 사실 작가생활 시작하면서 무협읽기를 중단했기 때문에 1995년 이후 출간된 무협소설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소위 신무협작가로 분류되지만 진산의 소설에 한자 달아주기 위해 억지로 읽은 걸 빼면 신무협 작가들 책도 거의 안 읽었어요. 그러니 전 여전히 중국무협과 80년대 무협 팬인 셈입니다. 그 이후의 책은 접해보지 못했으니까...^^
근 십년 간 안 읽었으니 다시 읽기 시작하면 읽을 거 많아서 행복할 것 같네요. 조만간 무협작가 생활을 청산하면 다시 읽어볼 참입니다. 그럼 과연 요즘 무협 정말 그렇게 읽을 게 없는지 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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