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이런 저런 상황을 겪게 되는데
연휴기간에 겪은 두가지 때문에 짜증이 나네요
아버지나 어머니 두분다 평소엔 참 좋으신분들이십니다.
다만 핸들을 잡으시면 다른분들이 되십니다.
그렇기에 어지간하면 제가 운전하고자 하는데
식사예약한곳을 가기위해 차를 끌고 나오니
아버지께서 직접 운전을 해서 가신다고 하셔서 핸들을 넘겨드렸습니다.
그리고
뻔한 수순으로 두분이서 다투십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가는게 빠르다
아버지는 이길이 더 빠르다
욕만 안하지 서로 다투십니다.
그러면서 누가 끼어들면 아버진 바로 욕하시고
조수석에 앉은 전 미칠거같았네요
식사는 모래알 같았습니다.
내가 이러자고 비싼곳 예약해서 두분을 모신게 아니라구요
더구나 집에 와서도 그런분위기 계속 유지하시더니
티비 가지고 다투십니다.
그리고 사실상 끼어들면 손해라 생각하고
문닫고 쉬고 있던 제게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푸념을 하십니다.
아버지가 이런저런점이 잘못했고 이렇다 저렇다
문제는 제가 보기엔 두분다 잘못하셨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이러이러한점은 아버지가 잘못했고
이러이러한점은 어머니가 잘못하셨으니
서로 이런부분은 존중해주시고 이런부분은 양보하시면서
다투지말고 잘지내시라고 조언드렸더니
“너도 아빠랑 똑같은 X씨(성) 구나
어쩜 그리 똑같냐“
라고 하시는데
뭐라 말해야할지 답답도 하고 짜증도 나네요
가족끼리 좀더 화목하게 지내고자
외식한번 하려고 하다가 속이 다 탄거같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저한테 삐지신듯하고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화가 난듯합니다.
하 짜증나네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