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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4.04.25 02:10
조회
849

최근 북박스 이드로 시작해서 그 반응이 좋아지자, 청어람도 뛰어들어 속속 원작소설의 만화를 내놓고 있습니다. 뭐, 자세한 것은 제 경험이 일천해 아는 바가 없지만 어느 정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화로 시작해서 애니로, 영화로 만들어 질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의도는 좋습니다만, 한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더군요. 며칠 전 나온 외공앤내공과 삼류무사에 들어가 있는 또 하나의 이름(이름은 알아서 봐주시고), '각색'이더군요.

뭐랄까, 원작소설을 망쳤다는 소리를 들으니 그 방책으로 '각색'이라고 넣은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이게 영 보기가 안 좋을까요?

사실 말이야 바로 해야한다고.. 설마, 만화 그리시는 만화작가분께서 원작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을까요?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뭐, 사정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만화작가분들이 악의적으로 원작을 망치려 했겠습니까.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혹시라도, 반응이 좋지 않다고 해서 '각색'이라는 말로 넘어가려는 의도라면 상당히 잘못 생각인 듯 싶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해석한 의미가 뭔지 아시나요? 각색이라는 말로 잘 된다면 대박이고, 잘 못되면 각색이라고 우긴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뭐,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원작소설 만화들을 보다보다 못해 실망하고 안타까워 적어보는 글이었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1 玄劒
    작성일
    04.04.25 02:41
    No. 1

    흐음-_-.

    만화에는 기대도 안하고 있으니 패스랄까요;

    삼류무사, 표지에서부터 이상한건 우선 염색된 머리-_-

    곤룡유기는 엄청난 근육의 압박에다가..

    역시 소설은 소설로 봐야 할듯-_-;;

    원작소설이 있는

    만화는 소설의 명성에 빌붙어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니-_-

    [각색은 아무리봐도 변명으로밖에 안보이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진
    작성일
    04.04.25 02:49
    No. 2

    이 글을 읽고 쓴 웃음 지으며 써봅니다...
    어차피..원작작가 만화 스토릴 짜주진 않습니다.
    그냥 댓가를 받고 팔아 넘길 뿐입니다..
    팔아 넘긴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마이너 시장에서..자존심? 그런거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경제성이 있으면 홍보가 조금이라도 더 돼면..
    그러한 제의에 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각색을 왜 넣은지 아십니까?
    각색은 스토리 작가가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넣은 겁니다.
    검우님 말씀처럼 ..책임 회피가 아니고...
    스토리 작가로서 이름 내보고 싶은 겁니다.
    한마디로 발버둥입니다..

    원직이 만화로 나올 때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원작을 본 사람 뿐입니다.
    만화가..만화가게에..대여점에 깔렸을 때..그걸 보는 사람은..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원작을 높게 평가하고..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왜! 그러한 만화가 생겨나는지..한 번 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4.25 02:52
    No. 3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
    생각 안해 본 거 아닙니다. 모르긴 몰라도 일반 독자분들 보단 어느 정도는 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너무 안타까워서 말입니다. 이글을 올렸던 제 입장도 생각해 주시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진
    작성일
    04.04.25 03:01
    No. 4

    원작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뭐..그런 얘긴 수긍합니다..
    사실에 가까우니까요.
    한데..각색에 대해서 검우님이 하신 말씀은 절대 수긍 못합니다.

    그 각색은 책임회피가 아니고. 자기 이름을 걸고 한 각색이거든요.
    스토리 작가의 세계를 검우님이 아신다면.. 더 얘기할 여지가 있지만..
    모르신다면..각색부분은 그냥 넘어가시죠..
    차라리..수준이 떨어진다..그정도만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4.25 03:03
    No. 5

    그 부분은 제가 비약해서 말한 것 같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진
    작성일
    04.04.25 03:06
    No. 6

    안타까운건 맞습니다..맞지요.. 손을 거치면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돼는 것이 좋은 것인데..현실은 그렇질 않지요..
    원작을 능가하는 무협만화... 그것이 바램으로만 끝날지...현실이 되어줄지...그렇지요? 검우님..15일날 한잔 콜?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4.25 03:08
    No. 7

    하하핫.. 저도 15일날 갑니다만,
    그 날 아줌마들(!) 애 보느라 시간이 있을지.....^^;;

    [조용히 땅에 묻히는 검우]

    저를 찾으시면 말씀하시죠. 실제론 어리숙하고 어벙한 녀석이지만..^^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진
    작성일
    04.04.25 03:12
    No. 8

    ^^;;; 그 날 뵙시당...신독님이랑...훔..벼루고 있으니간...지방서 가는 사람 홀대하진 않으시겠지..

    일단 잘지내고 계세요...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레디오스
    작성일
    04.04.25 07:32
    No. 9

    뭔가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 군요. -_-;;

    각색은 소설을 희곡, 또는 시나리오로 고쳐쓰는 것을 말합니다.

    즉, 소설로 나온 작품을 만화화하기 위해서 시나리오로 재구성하면 그게 바로 각색입니다.

    각색을 했다는 것에 대하여 부끄러워하는 만화 스토리 작가는 없습니다. 또한 그게 변명일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마치 각색을 '도망치기 위한 구멍'인 것처럼 표현하시는 군요. 아래 달린 댓글의 일부를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각색도 하나의 문화적 활동입니다. 또한 창작과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영역의 활동이죠.

    오히려 각색하신 분을 밝히지 않은 책이 더 우스운 게 아닐까요? 반지전쟁을 각색한 피터잭슨, 프란시스 월시, 필리파 보엔스은 뭐고, 대도오를 각색한 권가야씨는 뭡니까? 창작할 능력이 없어서 각색이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창작에 수준작이 있고,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 있듯, 각색도 그럴 뿐입니다.

    의도하신 바는 아니었겠으나, 요즘의 작품들이 개판이라는 이유로 장르 자체가 개판이라 외치는 것과 같은 맥락의 글이 되셨습니다. 각색의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운령
    작성일
    04.04.25 11:09
    No. 10

    수준높은 토론이 강호정담에서도 펼쳐지는군요...
    검우 화진 두분의 토론...보기에 좋습니다

    15일날 아무래도 두분..술한잔 하셔야 겟군요....
    안주빨이 필요하면 절 부르세요....^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4.04.25 13:13
    No. 11

    소설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한 그 ! 주인공과 그 주변일물들의
    모습이 ~ 만화화 되면서 완전 망가졌습니다 ;;
    어떻게 그렇게 못 그릴까요 . . 그 만화 작가님은 자기가 그린 무협소설은 읽어보았을까요 ? 정말 짜증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04.04.25 13:56
    No. 12

    좀 그런게,... 외공&내공은 표지의 인물이 소운인줄 알았더니;ㅁ;

    처음에 나오는것부터 조금....

    게다가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것이 그저 그림으로 펼쳐지니

    상상의 갈래에 족쇄가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4.04.25 17:57
    No. 13

    쩝... 근데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대작이니까 만화화 되는데, 대작을 그렇게 뛰어나게 표현해 내는 게 쉽지는 않죠... 그리고 항상 그렇지 않습니까. 소설이 영화화되면 영화는 망하고(해리포터.반지의제왕 제외) 영화가 소설이나 만화로 나오면 망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단혼
    작성일
    04.04.27 18:26
    No. 14

    솔직히... 책방을 가게 되어서 만화란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

    솔직히 소설의 이름을 딴 만화책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을때

    몇몇 괜찮은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인체 기형에...만화책이 톤으로 도배 되서 전작의 힘을 입어

    상업적으로 급조한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만화가 이렇게 망가져 버릴수밖에 없는가 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쪽 애니메이션 계통에 종사하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의

    하나로써... 또 만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만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우리나라에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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