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초급: 백수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 주위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보러 간다.
중급: 극장은 부르조아들을 위한 곳이다. 비디오로 수많은 영화들을 탐독한다. 비디오 가게 아저씨가 이젠 반액 세일해 준단다. -_-..
고급: 각종 영화 사이트, 영화 동호회를 뒤적여서 무료 시사회로 영화를 본다. 물론, 나갈 땐 셔틀 버스를 이용한다.
2. 요리
초급: 라면밖에 못 끓여 먹는다.
중급: 전기밥솥으로 밥도 하고, 간단한 반찬도 해 먹는다.
고급: 냉장고 속에 묵혀있던 각종 반찬들로 별의별 희한한 요리를 다 해 먹는다. (콩자반 부침게(?), 마늘쫑 버터 볶음밥(??) 짱아찌 케첲 비빔밥(???)등등...--;;)
3. 공부할 때
초급: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또 게임하냐고 어머니께서 잔소리하신다.
중급: 게임 도중 순식간에 공부하는 자세로 변신이 가능하다. 놀라운 몸놀림을 갖게된다.
고급: 잘 자고 있는데 누가 깨운다. 부시시한 눈으로 뒤를 돌아보니, 어머니께서 눈까지 벌개지며 공부를 한다고 과일 먹고 쉬면서 하라고 칭찬한다. 공부하는 포즈로 자는게 점점 편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적표를 받아오면 죽도록 공부하면서 성적은 낮게 나오는 노력파 바보로 오인되기도 한다. ;;
4. 외출할 때
초급: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다.
중급: 거의 안 나간다. 그끔 슬리퍼 끌고 어슬렁거리며 비디로 빌리러 간다.
고급: 백화점, 문화센터, 스포츠 센터의 셔틀버스 운행시간, 노선 등을 다 꾀차고 있다. 공짜로 서틀버스를 갈아타며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있다.
5. 식사
초급: 하루 세 끼 다 찾아 먹는다. 한 끼라도 거르면 밥 생각에 암 것도 못한다.
중급: 게임이나 채팅에 몰두하다 보면 가끔 끼니를 거를때도 있다.
고급: 한 끼를 먹고도 하루를 견딘다. 스스로도 대견하게 생각(...)한다. 대신 나날이 폐인화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6. 집에서 하는 일
초급: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다. 그동안 못해 본 게임들 하기에 여념이 없다.
중급: 웬만한 게임은 다 끝냈다. 인터넷 뒤적이며 게임을 받거나 채팅으로 시간을 때운다.
고급: 그저 잔다. 하루에 꿈을 두 세 개씩 꾼다. 점점 꿈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해 진다.
재미있다기 보다는.... 뭔가 마음에 와닿는듯...;;;
아! 참고로 이 글때문에 기분이 나뿌셨다면 사과를... 그냥 흥미꺼리로써 올린 것임니돠...-_-;;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