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정글 속에서 살아남아라(? 기억이 잘...;;)> 프로그램을 보고
왔습니다. SBS 에서 한 건데 정말 엄청난 돈을 주고 수업을 듣고 잘 나가는
학원 선생을 취재하더군요.
그걸 보고 좀 주눅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사실 저희집 형편이 그리 부유한 편이 아니라, 맘 놓고 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니까요.
근데 이런 내가 저렇게 돈을 퍼붓고 유명강사에게 강의를 듣는 애들을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학원도 다니지 않았고
그렇다고 공부에 대해 그리 열정이 높은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한 때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공부보다, 실업계 가서 기술 배우려는 생각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인문계
쪽으로 눈길을 돌렸지요. 물론 철 없던 시절의 성적을 생각하니 될까 아니될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있었지요.
이제 고입까지 약 3달 반 정도 남은 건가요?? 저도 좀 달라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은 3달 반의 기간을 활용해 차근차근 고등학교 준비를 해 나가는 동시에
영어 듣기, 쓰기, 그리고 특히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저희 국어 선생님께서
수험생들이 수능 언어 영역에서 낭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독서 부족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고등학교 가면 책 읽을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울 방학? 노는 기간이다. 그 동안 못잤던 잠도 줄창자고, 못했던 컴퓨터도 줄창
하고 TV도 줄창 봐야지. 이게 2학년 때까지의 겨울 방학에 대한 제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그럴 생각이 안나더군요. 머리가 클수록 나는 커서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진로의 갈등이 커지고,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많았기에
말입니다.
이번 겨울 방학때는 계획표를 다 짜놓아야 겠습니다. 잠도 줄이구요. 제길, 이제야
철이 드는지 그 동안 놀았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ㅠ_ㅠ 아까운 시간..
p.s : 현재 한국항공대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현재 내신 비율과 수능 비율을
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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