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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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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삼국지? 황석영 삼국지?

작성자
Lv.23 바둑
작성
03.11.09 18:02
조회
433

음.. 황석영 삼국지는 다 읽지 않고 겉핥기 식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겉핥기'인 만큼 제 말이 x소리가 될  여지

가 충분하나.. 갸우뚱한 생각에 그냥 쭝얼대봅니다.

대화체가 너무 비슷해 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자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문열 삼국지를  수십 번도  

더 읽었다고 여깁니다. 그렇기에 한글자 한글자 자세하

게는 아니더라도 인물들과는 중요 부분의 대사  정도는

척 보면 '어 이거?' 하고 낯이 익은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본 부분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비

슷하더군요. 뭐 표절시위냐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

는 겁니다. 아무래도 옛 역사를 그린  고전이다보니  참

고한 서적이 같을 수도 있겠죠.

제가 본 부분 중에 기억나는게 예형이 조조의 부탁으로

유표가 있는 형주로 출발하는 시점인데, 거기서 조조의

장수들을 놀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시체사이를 걸어가

는데 어찌..." 하는 이쪽 부분인데...

대사가 너무 똑같더군요 - -;

그런 부분들을 확인한 후에 황석영 삼국지 읽을 생각을

버렸습니다. 똑같은 내용인 바에야.. 굳이 새로 읽을 생

각이 들지 않더군요 - -; 집에 있는 이문열 삼국지나 다

시 정독해보렵니다. 사람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이문열님의 평역삼국지는 제 맘에 쏙 들더군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


Comment ' 1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11.09 18:39
    No. 1

    삼국지라...
    저도 어릴때 한번 읽어봤었는데...
    커서 읽으려니 못읽겠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09 19:02
    No. 2

    저도 이문열의 삼국지가..

    개인적으로 삼국지 좋아하고 많이 읽었습니다..

    삼국지에 관한 게임도 많이 해봣고..지식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1.09 19:07
    No. 3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이문열과 황석영 둘다, 청나라 모종강 평역의 삼국연의를 기초에 두고 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삼국지 혹은 삼국연의 하면 명나라시대의 나관중 원작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나광중이 원작은 맞지만,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삼국지의 90%이상은 모종강이 쓴 삼국지입니다.

    이문열과 황석영의 차이점은 평역과 옮김의 차이지요.

    이문열 삼국지는 평역으로서, 원본에다가 자신의 사견을 첨가한 것입니다. 반면 황석영 삼국지는 사견을 완전히 배제한, 원작에 충실하기 때문에 어떤 방향에서 보면 진정한 삼국지는 황석영 삼국지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화가 똑같다, 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똑같은 원본을 보고 옮겨 쓴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나현
    작성일
    03.11.09 19:12
    No. 4

    사실 삼국지라는 것 자체가 똑같은 작품을 수십번 우려먹는 출판계의 영원한 大 Project지요. 그러니 똑같은 대사라고 뭐라 할 수는 없을 듯 싶습니다. 사실 출판사들 돈 벌어먹으려고 드는것도 하루이틀 아니고, 삼국지의 대사를 아무리 평역한다고 하더라도 있는 대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고, 없는 대사를 지어낼 수도 없는걸요.

    개인적으로 취향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따라서 각각 이문열씨와 황석영씨의 것으로 읽을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뭐, 제가 말 안해도 다 이해하실 수 있으시죠?(이문열: 인문사회, 황석영: 화려한 액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月夜
    작성일
    03.11.09 19:47
    No. 5

    저번에 중앙일보에서 황석영과 이문열의 대담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읽오 보면 크게 어느것을 읽는 것에 비중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국지는 글을 쓰는 작가면 한번 옮겨보는게 그 작가의 인기도를 반영하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일본의 도쿠가와 이예야스를 쓴 (이름은 모르고)분이 이문열님한테 이런 말을 했답니다. 자신이 쓴 글보다 삼국지를 옮긴 글을 더 많이 읽었다고... 물론 이문열님도 자신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결국 '삼국지를 평역하는 것은 최고의 작가자리에 올랐다'고 저는 생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11.09 21:14
    No. 6

    이문열 삼국지는 뭐랄까요...작가의 자의식 과잉이 느껴지더군요.
    일반적으로 이문열 삼국지 읽은 분과 삼국지 토론을 하면 포괄적인 이해를 보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 자신의 영역이 너무 확고하다 보니 독자들에게 왜곡된 삼국지 지식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3.11.09 23:50
    No. 7

    저도 여러 판의 삼국지를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고의 삼국지 번역본은 월탄 박종화 님의 삼국지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 나온 책이라서 문체가 좀 고전적입니다만... 장면의 묘사같은 것이나 상황의 긴박감같은 것은 이문열 삼국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뭐 저의 개인적인 취향때문일수도... 이문열 삼국지를 먼저 읽고 후에 우연한 기회에 박종화 님의 삼국지를 읽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비슷한 레벨이라면 아무래도 먼저 읽은 쪽에 점수가 더 가기 마련인데, 나중에 읽은 박종화 님의 삼국지가 더 좋았거든요... 특히...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정군산인지 어디서 황충이 하후연을 벤 기세에 장합과 다시 한번 붙을 때... 이번에는 황충이 함정에 빠져 거의 죽을 뻔 한 것을 조운이 구해주는 장면입니다. 거기서 조운의 창법을 묘사하는 장면인데... 조운의 신형이 그의 창법 속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정말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눈에 그려질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조운을 정말 좋아합니다... 왜 이문열 삼국지에서 이 부분을 읽을 때는 그렇게 강력한 필이 꼽히지 않았을까??? 다시 읽었는데, 역시 필은 꼽히지 않더군요.. 암튼... 한번 구하실 수 있으신 분은 월탄 박종화 님의 번역본 삼국지를 꼭 읽어보십시요... 강춥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10 00:52
    No. 8

    저도 박종화 샘께 제일 재미있더군요. 다음으로는 정비석 샘?
    이문열씨 것은 유명하기는 하지만 재미나 흥미로 따진다면 한참 떨어진다고 봅니다. 워낙 작가가 많이 끼어들어서 독자가 빠져들 시간을 안주려는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1.10 01:03
    No. 9

    박종화라..읽어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1.10 01:22
    No. 10

    아랑 님의 말씀에 공감... 조금 그런게 느껴져서...
    황석영 삼국지 읽어보려 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매봉옥
    작성일
    03.11.10 02:30
    No. 11

    황석영 선생의 ' 장길산'은 최고의 대하소설 입니다.
    태백산맥, 토지와 더불어...
    그래서 전 황석영 선생의 손을 들어주고자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일
    03.11.10 11:16
    No. 12

    정비석 삼국지는 재미없던데요. 다른 삼국지 보다가 그걸보면 초딩용이랄만큼 서머리만 되있는것같아요.
    더군다나 정비석이 일제찬양 작가 몇십인에 들어있다는 기사를 올촌가 작년에 본후 그나마 있던 정마져 떨어졌습니다.

    저는 이문열의 사견이 많이 들어간 그의 삼국지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의 생각은 그의 생각 받아들이는것은 내생각, 이런식으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醫生醫死
    작성일
    03.11.10 16:34
    No. 13

    삼국지란 소설이 어차피 한 번 읽고 마는 그런 소설이 아니라면
    이문열 삼국지는 권하고 싶지 않군요..
    저는 삼국지를 깨놓고 종류만 해도 4,5질 횟수는 거의 정독만 100번
    넘게 했는데요..이문열 삼국지는 초반에는 읽지 마시고
    나름대로 삼국지에 정통하게 됐을때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문열 삼국지는 평전이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과 분석이 내용의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저 이문열의 생각을 자기생각으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는 박종화씨의 삼국지를 가장 먼저 읽은 셈인데요..역시 좋더군요
    덕분에 한자실력도 많이 늘었고 수도 없이 읽으면서 삼국지에 관한
    여러 생각도 많이가지게 됐습니다. 후에 이문열씨 삼국지를 읽으니
    의견이 대치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P.S) 이문열 삼국지의 또다른 한가지의 단점이라면 제갈량 사후에
    일을 너무 대충 그려놓은 겁니다. 강유 등애 종회의 싸움도 재밌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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