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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어머니... 당신의 월급은??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
03.08.23 19:38
조회
568

*당신의 월급은..?

가끔씩 난 이런 생각이든다..

과연 어머니라는 존재는.....무엇일까..?

..자식들에게..밥 차려주고...이것저것 챙겨주고...

집안청소하고......그래서 도대체 얻는게 무엇인가..?

당신의 월급은 도대체 얼마인가..?

아니..도대체 무엇인가..?

1.

내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며...막..잔소리를 하신다..-_-

난 평소 졸라 싸아가아지가 없어서 어머니의 잔소리를 쌩깔수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러브:지금 공부 하는거 안보여요?!!!!!!이거 보세요!!이거!!

난..그때 소리바다를 실행시켜놓은 상태였는데...

소리바다에 무수하게 떠 있는 노래 제목들을 가리키며-_-;

컴퓨터 공부한다고 뻥을쳤다...

어머니:-_-그,그려....공부 즐...

러브:^-^

어머니는 그렇게 물러가셨다..-_-

솔직히 항상 그랬다..

어머니께선...머리돌아가는쪽으론 무디셔서-_-

난 그런 어머니를 자주 무시하곤 했었다...

하지만...며칠뒤에...

아버지 노트북으로..소리바다에서 음악 다운받고 계시는 어머니를 발견할수있었다..

2.

내가 나이 쳐먹고 하도 어이없게 사니까..-_-

어머니도 어이없어 하셨다..

결국 참다못해 어머니는..나에게 몽둥이를 드셨고...-_-

난 이렇게 말했다.

러브:들고있는거...그거..내리소...

어머니:못 내리겠다면?-_-

러브:내 지금 스물넷이요..

어머니:24대 맞으면 되겠다 그치?

러브:아..진짜-_-;내 인생 내가 살아간다고요...알겠어요?

더이상 어머니의 힘으로 날 어떻게 하기엔...

난 너무나 많이 커버렸나보다..

결국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힘을 빌리셨고..

아버지:러브야..

러브:네..(떨렸다..-_-)

아버지:니가 개 싸아가아지 아들인건 알고있다..

러브:-_-;그,그....런가..

아버지:하지만 솔직히 니 애미도 많이 무식하다-_-

어머니는 그때...부엌칼로 파를 썰고계셨는데...

움찔하는 모습.....-_-+

난...예리하게 보고야 말았다..

아버지:

젊고...건강하고...머리좋은 니가...아..미안..솔직히 머리는 나쁘지..-_-

음..그런 니가...힘없는 니 애미를 상처입혀서 되겠냐?

얼마나 억울했으면...나한테 고자질 했겠냐..-_-

어머니는 그런상황에서도..묵묵히..파만 썰고 계셨다...

난 그런 어머니의 뒷모습에...콧등이 시큰해졌다..

아...물론...파는...가루가 되어있었다..-_-

3.

항상 그렇다....

어머니는 너무 많은걸 모르시기에..-_-

항상 이것저것 가르켜달라고 날 쪼르고...

심지어 나에게 돈을 먹이기 까지도 한다....-_-

그렇지만 난 뭐가 그렇게 귀찮은지..항상...

어머니를 아주 귀찮은듯한 표정으로 대하곤 했고...

그런일이 자주 있다보니....

하루는 서기가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어머니:서기야...일로와볼래?^^

서기:러,러브 어머니...저,정말....이러시면 안됩니다...

어머니:몰?-_-

서기:(*__)

참고로 우리어머니 상당히 이쁘신편이다..쿨럭;;

음...그런데...서기가 큰방에 들어간지...30분이 지나도 안나오길래..-_-

진짜 이상한-_-;;일이라도 벌어지는건 아닌가 싶어...큰 방문을 열었더니...

어머니는 서기에게 컴퓨터 하는 방법을 배우고 계셨다......

4.

한번은 어머니와 나와 서기...

이렇게 셋이서...밥을 먹고 있었다...

어머니:서기야..

서기:네?

어머니:러브..씨이발이지?

서기:네.^0^

러브:아가리 쳐닫고 밥이나 먹어라-_-

서기:-_-;;

어머니:서기야..

서기:네?^-^

어머니:우리 러브가...상태가 이상해서..-_-왕따거든?

러브:-_-;;아..제길...

어머니:그러니까...니가...평생...옆에서 돌봐주고...친구 해줄끼제?

5.

어머니는 내 동생과는 웃으며..장난을 잘 치시는데...

나만 보면...똥을 드셨는지...표정이 굳어지신다...

항상 그랬다...

우리동생은 애교도 많고..넘 이쁘장하게 생겨서...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난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이 군대간 이후....

어머니의 얼굴에선 웃음을 찾아볼수 없었고....

몰래 몰래 눈물만을 지으셨다...

헐..씨이발..나라는 존재가 뭔지......난 역시 이집 아들이 아니였어..ㅠ_ㅠ

라는 지이랄 븅신같은 생각보단..-_-;

어머니를 잼있게 해드린다는 생각으로...

동생이 어머니에게 자주 하던....-_-

러브:엄마..나 젖줘..ㅠㅠ

어머니는 소리없이 Tv리모콘을 집어던지셨고...-_-;

난 내방으로 도망갔다...

그리고....그날 밤..

어머니께선...내방에 들어오셔서...

잠자는 척하고 있는..-_-내 옆에 누워...한참동안 내 얼굴을 만져댔다...

6.

어머니는...항상....군대간 동생에게 편지가 안온다고...

정말...난리도 아니다...

논산훈련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자대배치란 곳이 있는데..

어머니는 그런건 또 어떻게 아셨는지...

어머니:러브야 논산홈페이지 좀 들어가보자..응?

러브:아..진짜...지금 그 싸이트 바이러스 걸렸다니깐요...

어머니:나 바보아니거등?

러브:아...ㅡㅡ;;정말...

난 귀찮아하며..자대배치를 확인하러...

그 싸이트에 들어갔고.....진짜 그 싸이트가 서버를 찾을수 없습니다 라고 나왔다..

러브:봐요!!!바이러스 걸렸다니깐!!!

어머니는 조용히 내 방에서 나가셨고.....

몇 시간후에..내방에 들어오시더니..

어머니:..니 동생 백두산부대로 배치받았덴다...힘들텐데..

7.

어머니는 목까지 내려오는...생머리시다..

물론....우리 어머니께선..

늙은 아줌마가 파마머리가 아닌걸 항상 부끄러워 하셨고....

러브:절대 파마 하지마세요!!!-_-

어머니:해야돼!!!

러브:아니.지금이 훨씬 이뻐요..파마하면..죽어버릴꺼야!!

어머니:죽으라-_-

난 이상하게도 파마머리 한 여자가 너무나 싫다..;;

결국 어머니께선 파마를 하셨고....

솔직히 훨씬 젋어보이시고 좋았지만...

내 자존심에...-_-;

러브:아..파마 하지말라니깐요!!!

나중에 아버지도 우리 어머니 머릴 보시더니....

아버지:니 약묵었나?

-_-;

어머닌 말씀하셨다..

"내가 약해보이는게.....늙어보이는게 싫단말야!!"

그랬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어머니가 어머니이기 이전에..여자란걸 깜빡하고 살았나보다...

Last.

어제 있었던 일이다...

어머니께선..밥을 먹다가 갑자기 나에게 잔소리를 하셨고..-_-

난 그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화제를 돌렸다..

러브:어머니...어제 제가 영화 클래식을 보고왔는데요...진짜 잼있거든요?

어머니:그,그래?

참...다,단순..하시다...-_-

난 그 영화를 워낙 감명깊게 봐서 그런지...

하루내내 어머니에게 그 영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했던 나의 헛소리에...

어머니가...그렇게 좋아하실줄은 몰랐다...

훗..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 극장에서 가본일이..

예전에 내가 우뢰매 보고 싶다고 해서..-_-;데려갔던...

그 한번이 전부인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내게...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아들..오늘 나랑 데이트 할래?"

난 어머니에게 항상 무뚝뚝하게 대하다가..

가끔씩...내가 정신이나가서....-_-;

어머니에게 정말 잘해줄때가 있는데...

어머니는 아마도...

내가 항상 정신이 나가기만을 바라고 살아가는건가 보다..

그리고...

당신의 월급은 사랑인가보다...

Written by Lovepool

ps. 처음부분 지금의 나의 모습인것 같다.;;;

항상 잘해드려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질 못한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08.23 19:43
    No. 1

    오.. 멋지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8.23 19:47
    No. 2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깁니다. 다시 봐도 어머니의 사랑이 굉장하군요.

    항상 어머니의 사랑을 잊지 맙시다.

    -_-... 솔직히 월급이 사랑? 말이 사랑이지.

    자식들이 항상 어머니께 사랑을 드립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속이나 썩이는 거지. -_-...

    결국 이건 말 그대로 무보수. 한푼도 받지않고 봉사하시는 것에 다름 없습니다.

    ㅠ_ㅠ... 아아.. 엄니!! 제가 어깨 주무르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08.23 20:34
    No. 3

    -_-;;제가 엄마에게 하는거랑 비슷하네요
    그리고 제 나이 이제 17살 이제 엄마라 카지말고
    어머니라 캐야되는데 웬지 쑥스러워서...긁적긁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관심
    작성일
    03.08.23 20:46
    No. 4

    재미있으면서도 눈물이 훌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협지기
    작성일
    03.08.23 21:33
    No. 5

    아...c8난 왜 어머니 예기만 나오면 눈에서 땀이 나오려구 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예휘
    작성일
    03.08.24 01:50
    No. 6

    감동이네요... 나도 잘해드려야 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魔皇四神舞
    작성일
    03.08.24 13:06
    No. 7

    할줄아는게 어깨나 주므르는것 뿐,,,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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