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를 열나게 하고 있던 가영이.
문득 덥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벌개지더라고요.
마치 피가 눈알에 가득이 찬 듯 눈알이 시큼시큼하고
온 몸이 으스스스 떨리더라고요.
코 속에서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쇠 냄새처럼
따끔따끔한 냄새에 코가 다 타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누가 귓가에 대고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는 게 귓등을 타고
좌악~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엄청 축축하고 물컹거렸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선풍기가 털털털, 돌아갔습니다.
가영 : 헉-_-!!
코드는 꽂혀 있었는데 꺼짐상태로 계속 있었거든요.
그냥 날개만 털털털 돌아가다가 한 30초 후에 멈췄습니다.
지금 고민중입니다.
혹시나 나사에서 가영이를 납치해 가지 않을까?
(엉뚱하긴…=_=)
그것보다 이 현상 자체가 너무 신기하더군요.
어마마께 말해 보니까 어마마마 曰
"너 숙제하다 졸았어? 너 오늘 밤 안으로 숙제 3개만 해 놓고 자!!"
…와그작ㅠ.ㅡ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단순이 선풍기가 고장나서 그런 건가요?
근데 아무리 고장났다고 해도 갑자기 돌아가다 꺼지면 모를까
꺼진 상태에서 돌아간다는 건 좀…(오싹)
그리고 가영이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환상은 뭔가요?
지금도 생각하면 오싹합니다-_ㅠ
ps. 저 [와그작] 하는 효과음이 너무 산뜻합니다. [아삭아삭] 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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