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열대야에 노닥이다 보면, 어느순간 손에는 하얀 책이 들려있겠지요. 그 하얀 책을펴면 어느샌가 균열이 생긴 마음의 끝이 잡히고, 잡힌 마음은 실타래처럼 풀려서 조금씩 조금씩 끌려갈지도 몰라요, 다시 그 마음을 매만지면 풀린 마음은 갈대마냥 흔들려 조금씩 이끌려와, 실태래 뭉치처럼 불어날꺼에요.
그래요! 그렇게 불어난 마음을 저는 굴리고 굴리며, 털뭉치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가 되는 것이랍니다.
가위를 들고와 책과 연결된 마음을 끊으면, 책에는 조금씩 제 마음이 들어가서 책장속에서 제 마음에 닮은 향기가 나요. 그러다 책을 보고싶으면 삐져나온 마음의 실을 잡아 당기고, 풀린 마음의 끈을 다시 이어요!
그러니까 심심할때 뭐하냐고요? 망상해요. ㅋㅋㅋㅋ 으에, 더워~
이 귀여운 고양이에게 망상력을 나누어주세요!!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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