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기타 자료실

각종 자료모음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9

작성자
Lv.1 코세이
작성
10.07.14 17:49
조회
9

"..이봐....무거워 죽겠어.."

작게 말을 하면서 녀석을 내려다 보자 시끄럽다는 듯 미간을 좁힌다.

"나 아직 환자라고....쿡.."

깨지 않게..

아주 조심히 말하면서...나는 미소를 지었다.

...

..녀석이 기분 나쁘지 않다..

이제 내 옆에 있는 이 녀석이 기분 나쁘지 않다.

나는 분명..

오지 않을줄만 알았던 녀석이 온거에 대해............반가워 하고 있었던 것이다..

..

잠시 후 잠에서 깬 녀석은..

녀석을 바라보고 있던 날 몇번 눈을 깜빡이며 쳐다보더니...하품을 했다.

"....배게 잘 썼어."

태연하게 말하고 몸을 일으키는 녀석의 한쪽 뺨에 이불자국이 묻어났다.

..푸.

분명 저절로 웃음소리가 날만큼 재밌고 웃기는 상황이였지만..

녀석이 무척 불편하게 잠은 잔게....조금은...

...조금은..

"오늘은....뭐 말하려고 온거야?"

나는 얼른 말을 하면서 내 머릿속의 생각을 지웠다.

무슨 생각을 한거야. 내가..

...녀석을 걱정하다니.

"..걱정마. 오늘부터는 억지로 괴롭히진 않을테니."

조금은 불퉁한 표정으로 녀석이 말해왔다.

....?

억지로 괴롭히지 않는다고..?

무슨 말인지 몰라서 입을 다물고 있었더니..그런 나를 한참동안 보고 있던 녀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너....이름이 뭐야?"

..

...................!!!!!!!

녀석이 한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녀석도..

혹시.....이 녀석도 기억상실증이 걸린거..야..??

!!!!!!

나는 나도 모르게 내 입을 막았다.

...

무슨말을 할지 몰라서.

나도 모르게 생각한....

[이녀석도 기억상실증에...]라는 말에..나조차 놀랐다.

저 말은 분명..지금의 내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걸 인정하는거나 다름없잖아.?

그런거..

믿지 않기로 했으면서.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붉은 머리 녀석을 쳐다보았다.

"..응? 네 이름이 뭐야?"

......

기..억을....잃었어...?

..

갑자기 심하게 머리가 아파왔다.

...눈 시울이 갑자기 뜨거워져 오고..나는 고개를 내두르며 그것을 막았다.

"...내 이름은......프렉스 케인이다."

.....

낮게..대답을 했더니 목소리가 조금 갈라지는 듯 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그랬잖아..머릿 속이 이렇게 터질거 같은데..!!

"..흐응.."

녀석은 나는 빤히 쳐다보았다.

..

나를...잊은건가..

.......

"..그 이름...마음에 들어..?"

...

....................

나는 고개를 들었다.

녀석은 내 대답을 원하는 듯 눈을 크게 뜨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작게..

역시나 작게 대답하자..갑자기 녀석이 빙긋 웃는다.

...변해버린 녀석의 표정을 보며..

내가 이해할수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자 결국은 소리를 내며 웃는다.

"하..하하..!! 그런 표정 마!! 내가 너처럼 그런 바보병에 걸린줄 알았어??!!"

....

나를 보며 웃던 녀석이 따뜻한 표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마음에 들었으면 됐어....다행이야.."

...

뭔가가..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녀석의 그 별거 아닌 몇마디에...나 혼자 기분이 땅으로 꺼지고 뒤 흔들려 했었다..

"..다..행이야.."

...

나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던 녀석은..

곧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 들었다.

...

..............

..!!!!!!!!

파아아아악~~~!!!!!

나는 순간적으로 그것을 잡아 녀석에게서 뺏었다.

"그걸 네가 왜 읽어~!!!"

...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리를 질러댔고 녀석도 나도 닥친 상황에 그저 놀랄 뿐이였다..!

..........

그 녀석은..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게.....뭔데...?"

...

아....

나는..그제야 내 품으로 뺏은 그 것을 바라보았다.

...노트였다. 아주 두꺼운..

..........

"...............................처음보는 거..야."

...

모르는 물건이였다.

.......나는 왜 이것을 빼앗았지..?

내 행동에 내가 당황해버렸다.

나를 이것을 보자마자 무심결에 빼앗아버렸다...

...너덜한..일기장으로 보이는 이 노트에는 내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일..기장?"

".....뭔지 모르겠다면 보지마. 그런거 때문에 더 혼란스러워 할테니까....나중에...

나중에....그 일기장이 기억날거 같으면.. 그때 보도록 해.."

...

...........

고개를 들어 바라본 녀석의 얼굴은...미소짓고 있었다.

...

-------------------세를.

..밖으로 나오니 굉장히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찾아보면 케인에게 찾아가기전의 심심할 동안 내가 할일이란 많은 것이였다.

무엇을 하던 되지 않았던가. 나는...

나에게는 무엇이든 허락되지 않았던가.

바람이 부는 언덕위에 올라와 있으면..

아직도..이 곳 어딘가에서 케인이 나타나 내게 손을 뻗을 것만 같았지만..

마음이 아프지만..

그 일기장..

그 것을 보며 나는 믿기로 했으니까..

..지금 내가 아픈것은 케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거라고...그렇게 생각할테니까..

참을수 있어..

"...이야아아압!!!!!" "하아압!!!!"

파아악~!!!! 취이이익~!!!!!

쉬이이익~!!!!!!!!!!

저쪽 멀리서 군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잠시 주춤했던 혼란스러운 블리스가....원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폐하의 군사들입니다.."

...

나지긋하게 뒤에서 들려오는 하센의 목소리에....나는 여전히 군사들을 내려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나는...어떻게 해야할까..

실제적으로 현재 나는 케인보다 황제의 자리에 있다.

옥새도 내것이고 힘도..

..그리고 핏줄도.

하지만 케인은 자신이 황제인줄 굳게 믿고 있고..나는 그 믿음을 깨고 싶지 않다.

내가 황제의 자리에 앉지 않으면..

하센은 분명 자신의 목숨을 걸고 케인을 죽이려 할것이다.

...

모두다....빠짐없이 ..너무 소중한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곧 6시가 다가옴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하센을 바라보았을때..하센은 이미 내가 할 말을 눈치채고 있었다.

"....케인 방으로 가겠다."

"아직도....케인의 기억을 돌리고 싶습니까."

....

나는 하센에게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하센의 걱정스러운 눈을 못 본척 피하고서....성 안을 향해 걸어갔다.

.....기억을 되돌리고 싶냐..고...? 당연하지.

반드시 기억을 돌리고 싶어. 할수만 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하지만..

케인이 지금 많이 혼란스러워하니까..

너무도 머리아파하고 있으니까..그러니까 참는거야..

힘들게 참고 있는거야.

"죄..죄송합니다..!!!!"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정원쪽에서..리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정원쪽을 바라보다..전에..리효에게 조금 심하게 말했던거에..사과라도 할 생각에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할줄 아는 말이 그 말 뿐인가..쿡.."

!!!

낮게 들리는 목소리는 저절로 내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분명 부드럽게 울리는 그 목소리는.. 웃음을 머금은 케인의 목소리였기에.

......큰 나무 뒤로...정원에 함께 있는 케인과 리효의 모습이 보였다.

리효가 정원의 나무를 부러뜨렸는지..안절 부절 못하고 있었다.

리효녀석....케인 앞에서라면 꽤나 당황해서 몇마디 하지도 못하니까..

"죄..송합니다.."

"...괜찮아."

케인의 목소리가...왠지 익숙하지 않다..

"여전히 이곳 정원은 참 멋지군.."

다른 사람에게..따뜻하게 말하는 케인의 목소리는...

..익숙하지가 않아..

"..폐하.."

리효가 고개를 들어 케인을 보고 간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마..

"폐하께서는...지금....괜..찮으십니까.."

불안했겠지..리효는..

케인이 기억을 찾지 못하는 걸 안심하면서도..그게 잘 하고 있는 짓인지...불안했겠지..

리효가 원하는 건 자신과 대화하는 케인이면서도..케인의 안정일테니까.

..

케인은 잠시 리효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정원을 한바퀴 가볍게 돌아보아서..나는 나무뒤로 살짝 몸을 숨겼다.

저쪽에서 이쪽이 잘 보이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숨어버렸다..

"폐하께서는 정말...지금 괜찮으신거지요..?"

리효의 질문은 내게도 궁금한거였다.

지금 케인 네가 괜찮은 상태인지..

정말..너 이대로 괜찮은건지.

..그럴리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내...잃은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는 거냐."

...

케인의 씁쓸한듯한 말이 조용히 흘러나왔다.

리효는...대단하게도.. 케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시선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말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얼굴이였다.

......

"난..이 나라의 황제로서 모든 사람의 충성을 받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성에서 살고 있어."

.......

케인의 목소리가 조금은 가벼워 졌다.

리효의 진심이 닿은 듯..

"조금 힘들기도..무겁거나 정신없는 일들도 있지만...... 지금이 좋아."

....

.............................

"무슨 말인지 알겠나? 내 잃은 기억을 찾으려 아파하지 않을것이다. ...지금이 내겐 가장 좋아."

...

아....

...................아아..

.....

케인의 목소리에....

나는 조금씩...내 몸의 힘이 빠지는것을 느꼈다.

기억이 혼동된...지금의 케인에게는.........진심인 말일것이다.

...나는..

나는...나는 절대 포기할수 없는데..!!

...절대로..!! 포기할수 없는데!!!!

케인의 진심은...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황제로서... 내 잃은 기억이 있다면 더이상 생각하지 않고..현재만을 볼것이다."

...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내게 하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가슴이 따끔거린다..

나는..!!

.......나는 널 아프게 하려고 기억을 돌리려는게 아니야..!

너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고집을 부리는게 아니야..

분명..

돌아오고 싶을거라는 너의 마음을 확신하고 있으니까..!!

내가 포기하면 절대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 너라는 것을 느끼고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거야...

......

그런데!!

"폐하..."

리효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케인은...리효를 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

케인은...

항상 내게만 웃음을 보여줬었다.

다른 가족도 없었고...하센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앞이 아닌 그 누구에게도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었다..

...여자에게는 더더욱 말조차 건네지 않았고 무시했었기에..

리효에게도 마찬가지였고..케인은 리효를 있는 사람 취급조차 해주지 않았었다..

.......

지금 케인의 모습을 보고..

....왠지..내 마음이 너무나 아픈것은...

내게만 계속 웃어주길 바랬던..

나의 이기심 때문일까.

"....폐....폐하께서는.......사랑하는 것 만으로도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

나는 리효의 말에 눈을 커다랗게 떴다.

저 말은...

..

케인 역시 놀란 듯 리효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감정이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리효가 말한 말은..

어쩌면 어린시절의 케인이 계속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거일지도 모르는데..

"......왠..지.......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하군."

..........

케인은 자신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왠지...익숙한 말이야."

"폐하!!! 폐하께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사랑이..그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리효의 저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었다.

감히 황제 앞에서 언성을 높히고 따지듯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런 리효를 케인이 당장 베어버려도 할말이 없을정도로..심하게..!

"..........없어."

!!

나는 케인의 단호한 대답에 저절로 입을 벌렸다.

분명...검을 빼들고 리효에게 벌을 내리리라 생각했는데...리효의 물음에 대답을 해주는 케인의 모습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사랑 같은거 없어. 사랑이란 감정에...... 그런거 따윈 없어.."

...

............

그....렇길.

...............바라는건 아니고..?

케인의 말에 리효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녀석 나름대로 목숨을 걸고 말한 것에 대한 케인의 대답이 너무나 황송했겠지..

..너무나 감사했겠지..

"....폐...폐하.."

나는...

..너무 아프다..

......

주먹을 꽈악 쥐었다.

지금의 나는....더 이상 아플수가 없다..

"..저는....................폐하를.. 사랑합니다..."

.....................

흐느끼는 리효의 목소리가 들려오는걸 느끼며 나는 눈을 감았다.

...

등을 돌리며 눈을 살며시 뜨자..

하센과 시선이 마주친다..

......맞아..

나...하센과 같이 있었..지.

...역시나 가득 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한결같은 하센의 그 표정에..

나는...결국..

...웃어버리고 말았다...

...

..

"....그만가자.. 하센.."

속삭이듯 작게 말하고 걸어나갔다.

내 뒤를 따라오는 하센에게 들키지 않게.....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았다.

........

..포기하는게 아니야.

나...포기하는거 아니야..!케인.

너는 알지..?

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거..

..그거 넌....알고 있지..?

...

그냥..

갑자기...그런 생각이 나서.

...네가 날 알고...나와 함께 지냈던 내게 그렇게 즐겁던 시간들이..

지금의 네게 없어도.....그래도 네가 웃을수 있다는 생각...

..난..

정말..........난 네가 나 없이 웃을거라는...생각을 못했었거든..

...그런 생각 못했었거든..

네가 말한 듯 나 정말 자신만만하게도 나 없인 너도 없을거라는 생각을 했어..

...그 기억들은..

나 혼자 기억해도...충분히 즐거워 할수 있다는 것도.......몰..랐거든.

....

나...

갑자기 카르딘이...생각이 나..

끝까지 내 옆에 있겠다는 녀석이...나를 보내줬을때...

.....녀석도 이렇게...아..팠을까......?

지금의 나와....같은 마음이였..을까...?

포기가 아니야..

죽어도 네 기억 찾기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이..

널 위해서가 아니라 날 위해서였다는걸..!!

.....그걸 알아버려서야..!

지금의 너는 저렇게 웃고 있잖아..

...난..

난 우..는데.....!....너는 웃..고 있잖아..!!!

....사랑해..!!

사랑해..케인..

[이런 아픈 사랑..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그런말 하지마..

그렇게 글을 쓴 너도..나 사랑했지..?

나 다 알아..

...

사랑해..

그러니까 이만 물러날께..

그러니까 이만 뒤돌아설께..

..네가 웃길 바라니까..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떠난다고??!! 무슨 말이야~!!이게 갑자기!!!!!!!!"

....

리효는 잔뜩 흥분한 채로 내게 달려들듯 물어왔다.

잠시 불러내어서 간단히 인사하려고 그랬는데...저 반응을 봐선..

....괜히 미안해진다..

"..내 멋대로 하려해서..그동안 이것저것 미안했다."

리효는 금방이라도 울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이 나쁜새끼야~!!! 뭐라고~??!! 네가 뭐가 미안한대??!!!이..!!! 안돼!! 가지마~!!!! 이런걸 바랬던게 아니라고!!!"

어느새 내 팔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내가 케인 옆에 있게된다면 불편한점도 많을텐데..

..역시나 리효는 나를 생각해주고 있었다..

....

피식.

나...사람 복은 참 좋은거 같아..

"정말 너는 항상 날 놀라게 만드는거 알아??!!이렇게 떠나다니 말도 안된다고!!! 제발~~!!! 내가 다 미안하니까~!!!"

"..리효."

나는 리효에게서 침착하게 내 팔을 빼내었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 손을 빼낸 후.. 나는 리효의 얼굴을 보며 빙긋 웃었다.

"마지막일텐데......그런 얼굴로 보낼거냐..?"

...

"...........가지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리효는 믿기지 않는 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셀...제발.."

"내가 있으면 안돼. 너도 알잖아..? 두명의 황제는 함께 있을수 없다는거.."

리효가 금방이라도 울듯 내 손을 다시 잡았다.

그런 리효의 손을 꽈악 쥐며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건강해야해..리효."

"어..어디로.!!..가는거야..?!!"

.....

리효의 물음에 나는 피식..하고 웃었다.

그걸 말하고 갈것같아. .....바보.

"........이왕이면...멀리가려고. 멀리."

....

................

리효를 뒤돌아서며 하센을 바라보았다.

하센은 내가 떠난다는 말을 듣고 엄청난 반대했었다.

하지만..

..내가 괜히 한 말이 아님을 하센은 알고 있었다.

단지 내가 쉽게 결정내린것이 아님을...하센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하센은...나를 따라간다고 했다.

안된다고 말하는 내게 하센은 자신을 꼭 데려가 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그런거..

하센에게 그런거 안돼는데..

하센은 황제만을 모셔야하는데..

...나는 이제..

황제가 아..닌데..........

내 걱정스러운 마음을 안듯...하센은 나를 보며...자신의 황제는 한분 뿐이라고...말해주었다.

......

어...차피..하센에게 부탁할것도 있..으니까..

지금 당장은 함께 떠나는 것도 괜..찮겠지..

하센은 블리스를 떠나서 살수 없으니까..

..언젠가는 블리스로 와야만 할때가 있....을테니까.

..나는 작게 미소 지으며 리효가 날 바라보고 있을만한......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울고 있는 리효를 바라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리효..

케인에게도..안부 전해줘..

내가 말하기에는..조금...

....조금...

아주 조금..힘드니까.

...

케인을 보자마자 울어버리면 곤란..하잖아..

기껏 마음 잡아놓았던거 다 팽개치고 달려들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건강하라고..

혹시나..내 걱정 하지 말라고..

...잘...있으라고..

좀 전해줘..

......

"안녕. ...리효."

안녕.

..........케인.

------------------------케인.

나를 보며 눈물 흘리는 그녀가 낯설지 않았다.

나를 보며 아파하는 모습이...죄를 짓는 거 같은 사랑이라 말하는 게..

......왠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익숙하게 가슴이 아파왔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사랑이...]

......

슬프게 우는 그녀를 보는 것이 마음아팠다.

뭔가..

애정보다는...공감이 들었던것 같은건.. 같은 아픔을 겪는 거 같이 느껴진건..

....단지 내 착각이였을까..?

....

6시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그 정원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내 방으로 먼저 들어가...책을 피며..붉은 머리의 그 녀석을 기다렸다.

왠지..오늘은 피곤했다.

....그 녀석의 큰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뭐..

귀찮긴 해도..종알거리는 목소리가 나쁘진 않았으니까.

....

...............................

6시 땡만 하면 벌컥 열어지는 문인데..

..어쩐지..뛰어오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슬쩍 시간을 보자 역시 6시..

......시간은...맞..는데.

오늘은..

좀 늦으려나..

...

탁.

나는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전혀 집중이 되고 있지 않았다.

짜증이 나는 표정으로 문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괜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뭐야..

나 길들여지기라도 했다는 거야..?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에 손을 얹었다.

"....어디서 시간도 잊고 자고 있는거 아냐."

...

..........

내가 상관할바가 아니지만...

...

귀찮은데 잘 됬어.

..

혼자 중얼거리다가 난 내 책상 구석에 놓여있는 두꺼운 노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들고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아직 볼수 있을만큼 기억난 것은 아니기에..

[기억 날거 같으면..그때 보도록 해.]

........

난..그 녀석의 말을 염두에 두는건가.?

..

끼익.

!!!!

나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분명 내 방문이 열리고 있었다..그..

...그........녀가.

...

저절로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끼며 나는...꽤나 당혹스러웠다.

그녀석이 아니라는 사실을...이렇게나 실망하다니..

........

"..폐하."

".....어....그래."

....

한참이나 그녀와 나는 말이 없었다.

오늘 내 앞에서 그렇게 당차게 말한것이 어디로 갔는지..

그녀는 무척이나 피곤해보였고...또 슬퍼보였다.

"..무슨 일 있나?"

.......

시선을 바닥에 둔채..그녀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천천히...입을 열었다.

"..폐하께서는..셀이 찾아오는게 싫으셨나요..?"

......

..

.........

"...싫어. 귀찮고...기분..나빠.."

...

왠지 말하기가 어려워 지는 건 왜인지..

..지금 그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나는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말...할 수가 없었다..

내 대답을 들은 그녀는 피식...하는 무거운 웃음소리를 냈다.

...한숨같은..

"..다....행이네요...........이젠..그럴일........없을거예요.."

....

.........?

나는 그 말을 이해할수가 없어서 그녀의 다음말을 기다렸고..

그제야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눈물자국이 가득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왜..?

"..떠났거든요."

....

"다신 돌아오지 않을거래요."

털썩.

들고 있던 노트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크게 놀라는 얼굴을 감출수가 없었다.

....떨어지는 노트가 낸 소리가 심장이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떠..

떠...나......?

....

아무일도 없었는데..?

내가 그토록 모질게 굴때는 끝까지 나타났으면서..

오늘은........아무..일도 없었는...데..?

....

왜..

........왜.

...

아무렇지 않게 노트를 주우려 했다.

당황한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난 아무렇지 않아야 했다.

...잘된거야.

잘된거야. 귀찮기만 했었어..

...너무 귀..찮았어.................

.....

어서 침착하게 주우려고 손을 뻗었다..

노트는...떨어져서 가장 마지막 장이..펴져있었다.

!!!

사랑해..라고 쓰여있는..글자가 보였다.

내....글씨...체였다..분명..!!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 글자를 봤다..

이런 노트 본적도 없는데 내가 언제 저런 글자를 써 놓았던 것일까..?

외롭게 보이는 그 글자가..한눈에 들어왔다.

내가...

..내가 이런것을 썼..었나...?

내가...

.....누굴....사...랑해....?

..

...............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그 노트를 바라보았다.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

.........아..

내 글씨 밑으로..작은..글씨가 보였기 때문에...

[나도 사랑해. 케인.]

...

..............

가슴이...너무...........너무 뜨거워졌다..

저절로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지면서.......뜨거워서 죽을것만 같았다..

..

익숙한 글씨체의 글자였다..

너무나..

.......너무나 그리운 느낌이 몸을 감싸안았다.

"..폐하..저 드릴말씀이 또 있는데.."

......

내 앞으로 다가오는 그녀를 바라볼 여유가 나에겐 없었다.

거의 제 정신이 아닌것만 같았다..이건..

이건..

.......

꼼짝없이 눈물이 떨어질것만 같았다.

내가 왜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는 상태에서..나는 그 노트에 시선을 집중한채..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셀과 만났을때 갑자기 셀이 제게 전해준게 있어서요.."

...

그....녀석의 이름에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나를 보며 쑥쓰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소중하게 손으로 감싼 무언가를 내 쪽으로 내보이고 있었다.

"케인폐하의 것인데.....자기가 잠시 맡아놓은거라고.."

...

"이제 저보고 간직해달라고 말하던데....그..래도 될까 싶어서요..."

............

........................................

나는...한참이나 그녀가 내게 내민 것을 바라보았다..

....아...

이런........

.....

이..런.................................................

"..폐...폐하..!! 왜 눈물을...!"

그녀의 손안에 있는건..

목걸이에 걸려진......

어머니의 반지였다.

......................

....버...

버린줄만 알았는데..

...................

.......

세를..

[나도 사랑해.. 케인.]

.......

...

-----------------세를.

"어째...여기가 저기같고..저기가 여기같고...다 똑같아서 헤깔려."

투덜대면서 걸어가 아래를 내려보았다.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 보니 모든게 아주 작게 보였다.

...내가 올랐던 그 언덕과는 비교도 안되게..역시 높구나..

"..저쪽입니다."

하센이 먼리 어딘가를 가르키며 말했다.

나는 그런 하센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역시 대단해. 그때 와보고 어떻게 정확히 기억하는거야? 난 여기서 몇년 살았을텐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

.....

원래 그렇긴 했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하센은 더더욱 말이 없었다.

아직도 내가 황제의 자리에 앉지 않은것이 무척 안타까운 가 보다.

...케인에게 그 자리가 그렇게 어울리는데도...자신이 황제를 지켜야 하는 운명인데도..

모든것을 부인하고 나를 따라와줬다.

"...고마워.."

나는 하센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어릴때...이런 모든 하센의 행동들을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동안..몇번 해보지 못한 말이였다.

[고마워]

하센은..내 말을 듣고는 잠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하센이..

...하센이 없었더라면 버텨내지 못했을 시간들이 너무 많았다..

그토록 소중한 하센의...숙명까지 벗어나게 해버린거 같아서..그 것을 자신의 뜻대로 벗어나게 한거 같아서..

..........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하센..

케인 뿐만이 아니라 너 때문에도 아파..

...

.....알..아..?

마음을 놓을수가....없잖..아..

"...거의 다 왔습니다.."

...

하센의 말에 주위를 살펴보니 멀리서..어딘가 익숙한 풍경이 보였다.

....여기서..

케인과 둘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살았었지..

저 집에서...

저기 저 학교를 다니며..

잘난 케인을 보며 부러워하고 못난 자신을 한탄하며....무서워 하며..

..그렇게 둘이서 마주보고..살았었지..

그땐..

케인을 보며 겁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이렇게 깨어난 후로는..

한번도 해주지 못했지만.

..

[나도 사랑해..케인.]

일기장..맨 뒤에 적어놓은 나의 마음을..케인은 언제 알아채게 될까..

그 것이 나의 간절한 고백이였음을...나의 마음이였음을 케인은 언제 알게 될까..

나는 고개를 숙인채..작게 미소지었다.

또....쓸떼없는 것을 생각하고 말았다....

"..하센."

"네."

내 부름에 하센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고..

나는 하센을 뒤 돌아 보며 땀이 나고 있는 손을 꽈악 쥐었다.

"..케인의 상태를 보고서..그동안 너의 죄를 묻겠다고 한 말을 기억해?"

내 말에 하센이 잠시 나를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내가 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기억하고..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벌을 내릴리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케인까지 저렇게 만들었는데.

"..내 옆에 있어준 동안 너에게 참 많이 고마웠지만..........나는 너에게 벌을 내릴것이다."

"......"

"내가..내리는 벌을...받겠어?"

............

"..네. 어떠한 벌이라도."

하센은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했다.

그만큼 모든 것을 걸고 나를 섬기는 것이다.

"...어떠한 벌이라도..?"

"........"

"겪어본적..없는..가장 고통스러운 벌일지도 몰라.."

그래도..?

"..그래도 받겠습니다."

......

나는 하센을 보며 빙긋 웃었다.

만족할만한 대답이다.

..만족할만한 대답이다..정말....

"그래, 가자.. 어서 가서..."

....

"하센 너는...얼른 벌을 받고...버텨내야지... 힘들다고 좌절하면 안돼.."

내 말에 하센은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저 하센은..설사 그 어떠한 고문이 따르더라도 나에 대한 믿음과 섬김을 버리지 않을것이다.

반드시 버텨낼것이다. 그것을 나는 알고 있고..

내가 알고 있다라는 것을 하센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괜찮냐는 듯 물어보는 내가...하센에게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한 것일까.

...

벌써 거의 다 도착했다.

케인과 함께 살던 집..케인과 함께 다니던 길..학교가 모두 보이는..

그 근처 산 벼랑이 있는 곳으로..높게 올라서 아래를 바라보았다.

"위험합니다. 내려오세요."

..

하센의 말에 나는 하센을 바라보고..

그리고....하센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벼랑이 있는 곳도 괜찮긴 했지만 역시 너무 높은 곳은 머리가 아프니..

"...벌을...내려주십시오."

...

하센이 정중하게 내 앞으로 무릎을 꿇었다.

벌써..

..그래야 하는 시간이 온건가.

...나는 피식..웃으면서..하센을 일으켰다.

그런 내 모습에 놀란듯 하센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봤지만....나는 그저 웃을 뿐이였다.

"폐..하."

"일어나..하센."

하센을 일으키고 나는 하센의 허리를 탁탁..때리면서 빙긋 웃었다.

"허리도 피고...평소의 하센처럼..위엄있게.. 자..어깨도 피고 고개도 반듯이 들고.."

하나하나 가르키며 몸 자세를 바르게 해주었다.

내가 하는 말들은...하센이 늘 내게 해주던 말들이였다.

"..폐하."

"검이 비스듬하잖아..허리 에서 딱 세워야지. 너의 분신이면서.."

하센이 이상한듯 날 부르는 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말을 했다.

힘을 주어 하센의 망토를 판판하게 피고 하센의 긴 머리까지 손으로 부드럽게 빗으며 웃어주었다.

"폐하..! 왜..."

"아!! 힘들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사람 챙기는게 참 힘든 일이야.. 하센도 이렇게 힘들었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내 몸 가짐 마음가짐 챙기고 위하고..

....하센이 힘들었겠구나..

"..이러지 마십시오. 폐하..!제가 불편합니다.!!"

"이번 만이야."

하센의 말을 끊으며 다시 난 웃음지었다.

"이번 만이야. 앞으론 안그럴께.."

내가..널 한번 만이라도 챙겨주고 싶어서 그래..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아무리 말하고 말해도 부족한 마음이여서...

.....이번만..

"이 것이.....벌 입니까..?"

....

나는 하센을 바라보다가.....가볍게 하센의 어깨를 탁. 하고 쳤다.

"뭐야~ 설마 내가 겨우 이 정도를 벌이라고 내리겠어?"

...정말..

너에게는 힘든 벌이 될거라고...말했잖아..

나는 하센의 모습을 보며 캬~ 라는 감탄사를 내 뱉으며 살짝 물러섰다.

"역시 하센이 참 잘 생겼구나~ 그 놈의 케인놈은 아무것도 아니였네~ 그렇지?"

끝없이 내 눈을 쫓는 하센의 시선은...내가 앞으로 말하려는 말을 신경쓰는 듯했다.

내 눈속에 담긴 마음을 읽으려 했다..

...그러면 재미..없을텐..데.

"폐하.."

"..너를 한번쯤 챙겨주고 싶었어. 이렇게 멋진 네 모습 이렇게 앞에서 보는거..해보고 싶었어.."

하센에게 말할 기회를 번번히 빼앗고 말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웃을수 없을것만..같았다.

"이..제 ..벌을.........내리겠..다. 하센."

내가 챙겨준 그대로...바른 자세로..하센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웃어야만 한다.

...나는..

나를..

".............나..를.. 죽여."

!!!!!!

하센의 표정이 무섭게 굳는다.

저렇게 놀란 표정의 하센은 본적이 없다.

그러지 않았으면 했는데..

그 진지하고 침착한 표정이.....그대로 변치 않은채 바라보길 바랬는데..

...그러니까..

...힘든..벌이라고 했잖아..

"나를...죽여줘. 하센.."

"폐..하..!!"

하센의 가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야말로 하센은..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는 ...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 할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

"나를...죽여줘..."

케인과 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제발 그것은 내가 되게 해줘..

케인이 죽는다면 나는 평생 그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며 살겠지만..

지금의 케인은..그렇지 않잖아..

내가 떠난줄만 알고 있으니까..나를 모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를.. 죽이고...죽은 내 몸에서..옥..새가 나오면...."

"....."

"그...것 좀...가지고 블리스로 가...케인에게.........케인..에게....줘.."

떨면 안되는데..

가다듬고 겨우겨우 말하는 내 목소리는 어느새...떨려가고 있었다.

"그거...어디서 났냐고..케인이 물으면.............네가..어딘가에 떨어진 걸 주..웠다고...."

....

괜..찮을까..

내가 없이도..괜찮....겠지.?

힘들어 하면 안돼..만에 하나..기억을 되찾아도..

케인 넌...내 마음 알거라고 생각..하니까.

저절로 눈물을 떨어졌지만..더 이상 악물며 참지 않았다.

모든 것이 마지막인데...울면 좀 어때..

케인 보면서..

날 알아보는 케인을 보면서..울려고 했지만..그럴수 없었으니까.

하센 앞에서라도 울수 있게..

"폐하..!!!"

"..혹시라도......혹..시라도 케인녀석이....지나가는 말로라도 내 소식을...묻..게 된다면..."

......

보고 싶어..

겨우겨우 다스린 마음인데도....끊임없이 보고 싶어..

케인을 보게 된다면..

막상 보게 된다면 안고 싶어질거면서..

...그래도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서..

"..잘....지내고 있다고. ......나란 녀석 너무 좋은 곳에서... 잘 지내며..좋아하면서.....즐겁게 있다고..."

...

그렇게 좀..전해줘..

...

그러면..

그 녀석....케인녀석..

나를 기억못하고 머리가 이상해졌지만...그래도...

...그래도 안심해줄..거야...

"..폐하..!!!"

"그래..하센. 난 너의 황제..지..? 네.. 폐하로서...너의 황제로서...이건 마지막으로 내리는 벌이자.. 명령이다.."

..

어렵게 바라보는 하센의 놀란 눈 역시..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미안..

"...이..렇게..... 가혹한 벌을..내리시는 겁..니까.."

......

..미안해...

너에겐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벌이 되는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옥새가 없는 이상 케인은 황제가 아니야..

내가 살아 있는 이상은..케인은 황제가 될수 없잖아..

....

이왕이면...

나...하센에게 죽고 싶으니까..

"..어째서..!!! 어째서 케인따위에게..!!!!"

결국에 하센의 눈에서도 눈물이 떨어졌다.

하센의 떠는 몸 같은건...태어나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늘 지나치게 침착했는데..

..........

하..센..

"어째서..!!! 어째서입니까!!!! 당신이 황제라고요..!! 블리스의 황제란 말입니다!!!!!"

"..하센.."

"왜!!!!!왜!그 녀석을 위해서..!!! 그깟 녀석을 위해서 왜 모든걸 포기하는 겁니까!!!!"

....

처음이네...

하센..네가...나를 보면서 소리지르는 건..

나를 보면서 우는건...

.....처음..이네..

...마음.... 아프..게도.

"아무..것도 아니였습니까..?....블리스라는 나라와...황제라는 자리....그리고 저 같은 것도..

..결국은 그 케인앞에선...아..무 것도 아니였습니까.....? 이렇게 버릴수 있을만큼??!!!!"

"..하센.."

"차라리 이런 곳에서 케인의 기억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려요!! 차라리 그렇게 해요!!! 제발..!!!!

제발 아무것도 아닌듯 잔인하게 버리진 말아주세요!!!!!!!"

....

.....버리는 게....

....아..니야... 버리는게 아니야..!! 모르겠어..?

하센을 바라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하센과 바라보는 것이 이렇게 슬플 때는 없었어..

이런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숨이 막힐정도로..

너무 슬..퍼..

버..리는거..!!....버리는거 아니라구.!!!

...그렇게 쉬운 문제였으면..!!절대..!! 절..대..!! 블리스에서 떠나오지 않았어..!!

그런 나를 몰라?!!!!

"폐하..!! 대답해 주십시오!!!!"

"ㅇ..이제 귀찮단 말이야..!!!!!!"

다시 눈물이 뺨을 가르며 떨어졌다.

하센의 얼굴에서도...눈에서도..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당장이라도..닦아주고 싶은데..

....그..

그러고..싶은데...

"지겨워!!!이젠 다 귀찮아..!!!

왜..? 이런 나를 몰랐어..??? 블..리스!!! 그리고 하센 너!!! 말 안듣는 하찮은 백성들..!!...다 싫어..!!!

....ㅇ..어차피 귀찮아지면...!!........케인에게 줘..버릴..려고 그랬다구..!!!!!!!!"

......떨면 안돼..

제발 떨리지 말라고..!!! 이 목소리 모두 다!!!!!

"...정말 싫어...너같은 녀석도.......잘..난척만해서.....너무....싫..었다구.."

................

........

엄청난 사치를 부리며 백성들을 굶기던 황제..

거만한 행동을 하며 귀족들을 내치던 황제..

....아버지의 죽음보다는 자신의 황제되는 것을 더 챙기고 기뻐한 황제..

사랑해선....절대 안되는 상대를...사랑한 황제..

.....

이미...패배한 황제..

...

나보고...다시 그 자리에...서라고...?

아직도 내가 한 행동들이 눈만 감으면 환하게 보이고..아직도 무언가가 두려운데..!!

그러면서도..!!

아직도 그것을 못고치고 저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개미새끼만큼도 가치가 없어보이는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아직도 좋은 옷을 보면 나만 입고 싶고 내가 더 맛있는 음식을 멋고 싶고 더욱 멋진 궁전을 짓고 싶은데..!!!!!

....

이런.....내가...?

...

미안해..

그럴순 없어.

"....명령이다.하센.."

나는 하센을 노려보며...그 자리에서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반사적으로 내게 손을 뻗어오는 하센을 격하게 밀치면서 나는 하센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나를....죽여.."

[나는 블리스의 황제 프렉스 케인이다.]

...

케인..

그래..케인....네가 황제야...

너에게 주고..내가 갈께..

..내가 갈께..

[나는 지금이 좋아. 황제로 살아갈 것이다..!!]

응..

......

그래..

나는 네가 바라는대로 해줄께..

이제까지는 네가 나를 바라보며 모든것을 희생했다면...!! 이젠 내가 할께..

지금..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네가..

날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게 되길.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하센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센이..손까지...떨고 있었다..

상처를..주었다..내가.

....

미안...

"..이제부터...네 황제는..프렉스 케인뿐이다.."

"거짓말 하지 말아..!!!! 그런걸 원하지 않잖아..!!!!!!! 다!! 안다구..!!!!!!!"

..케인이..

날 기억하지 못하길..

황제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길..

내가 있어야만 케인이 행복했다면..

...나 무슨일이 있어도 살아서 네 옆을 지켰을테지만..

내가 살아있는 동안..

오히려 네가 황제의 자리에서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 한다면..

얼마든지..

그동안 네가 아파한만큼 얼마든지..

....

..나도 네 행복을 바라며....희생할수 있으니까...

......

그러니까 행복해줘..넌.

"..하센...그만. .....나..더 아프게 할..거냐..?"

.....

소리를 지르던 하센이 나의 한마디로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도 하센의 몸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나....이게 마지막인데...그렇게 아프게....보낼거냐..?"

나는 그래도 웃고 있잖아..

...눈물이 나와도...하센에게 조금더 좋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웃고 있잖아..

........

하센..

"...내..부탁이라고 생각해줘.."

"........"

"그동안...하센 너 고생시키고 마음 아프게 상처준거..미안하지만....그래도 내 부탁이라고 생각해줘.."

늘 들어주었잖아..

늘 내 부탁을 들어주었잖아..

.....

마지막인데..

이번..에도 그래..줄거..지...?

.....

하센의..무거운 듯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는...그제야 작게 미소지었다..

준비가..된것이다.

"...고..마워.."

하센이 준비가 된것이다.

"...저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

이렇게 마음이 아플수가 있을까..

너는...

검을 쥐고 있는 하센 너는....지금 얼마나 아플까..

그것을...나는...

.....나는 이렇게 아픈데도 다..느끼진 못하고 있는거겠지...?

미안하다는 말로는..

절대...안돼..는 거겠지..?

............

"한번도...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그래도..!! 이런 내 마음 가리고!! 또 가리며..아파하고...!!"

"......"

"케인에게...절대 지지 않을만큼 아파하면서.......사랑..했습니다..!!!"

.....

하센의 눈물이 계속 떨어져 내렸다.

닦아주고 싶을만큼 안타깝게..

..

........

몰...랐어...

....그래서...닦아줄수가 없어...

이미 케인의 아픔을 알아버리고 내 마음에도 그 아픔을 넣어버려서...

...그래서..너의 마음까지는 넣을수가...없어...

....

왜...

왜..!!! 우리는 이렇게 되야만 했을..까..!

.....

조금더 행복했을지도 모르는데..!! 왜!!!!

"..하센. 어서 검을 들어......"

나오는 눈물을 급하게 닦은체 하센을 재촉했다.

지금 재촉하지 못하면 나는 그만 하센을 잡고 통곡을 해버릴지도 모른다..

어설프게..위로한답시고..가장 크게 상처를 내 버릴것이다..

나 같은건...!!

아무것도 아닌데도..!!!!

더 이상 아픔의 시간이 길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차라리 저 검에 베어지면..

어느정도....

..편해질거 같아서..

나는 편해질거 같아서...그래,..나 이기적이니까..

....

편..해지고 싶어서..

"......."

하센은 말이 없었다.

그저..조용히 내게..고개를 숙인 후 무겁게...검을 들었다.

...

나는 하센의 그 모든 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않았다.

기억..해두고 싶었다.

.......

느끼고 있다..

조금 후 엄청 크게 촤아악... 하는 소리가 나며 내 목은 순식간에 떨어질 것이다.

내 가슴은 순식간에 베어져 피가 나올것이다.

그렇게..내가 죽고 나면 하센은 내 옥새를 찾아내고 눈물을 흘릴것이다..

그리고 내 부탁대로 케인에게 가겠지..

.....

케인..

[사랑해..]

날 기억하지 못하는 너에게라도..

그 말을..해줄걸 그랬어..

그게 너무 후회가 돼.

케인..

케인..!!!

나 지금 죽을거 같아..

그만큼 아프다는게 아니라..나 정말 곧...죽을거 같아...

나 죽는다고..!

나 죽을...거야....!!

....

어디선가..얼굴이 새파래진체..

네가 막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을것만 같은데..!!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며..

어디선가 나를 보고..하센을 막으려 뛰어와....내 이름을 부르고 손을... 잡아줄것만 같은데...

케인..!!

사랑해!!

너무...보고 싶어..!

촤아아아악~~~~!!!!!!!!!!!!!!!!!!!!!!!!!

...

..........

너무..보고싶어..

-----------------------케인.

"세를이...떠..났어..?"

그녀의 손바닥위의 어머니의 반지에서..시선을 떼지 못한 채로 천천히 말했다.

"..폐..폐하.."

"세를이 떠났냐구!!!!!!"

어떻게..!!!

내가 어떻게!!!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널 바라봤는지 알면서..!!

다 안다면서..!!!!

"...ㄴ..네. 아까 전에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

"..떠....났습니다.."

내게..

황제라는.....것을 남기고...

..떠..났다고....?

"세를.."

작게 부르는것만으로도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거..지....?

네가 떠났다면 널 찾으러가면 돼는데..!!!

...

왜 이렇게 내가 ...아픈거지..?

"..어..디로 간다고 그랬...어..?"

세를을 몰라봤다..

...세를을 몰랐다..

......

믿을수 없지만..

그래도 편했어..

....세를을 모르고 지낸 날들이...내게 아픈 시간이진 않았어.

그렇게 세를이 나를 보고 아픈 미소를 보이고 있었는데..

나를 보며 밝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

때.........

................때.....렸...어.

가슴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내게 맞은 뺨을 감싸쥐지도 못하게 놀란채....정신없이 흔들리는 그 눈을 잊을수가 없다..

그 눈에서 떨어지던 눈물을...

....닦아주..지 못했어...

....

그러면서도 세를을 보며 한번도 하지 못했던 심한 상처를 주었는데..!!

생각하기도 싫은...

..내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큰 상처를 주었는데도 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었어!!!

........

세를..

...하지만..

너를 기억하지 못한 동안....편안했..지만.......

그래도..

알....았잖아...

너에게만 느끼던..

심장 떨리는 두근거림을...느끼지 못했다는 걸..

너의 웃음만 바라봐도...!! 너의 머리카락만 만져도..

느낄수 있었던 벅찬 기쁨이나 행복을....!!...느끼지 못했다는 걸..

....

어디로..간거야..

왜 날 두고 간거야..!!

날 살렸으면..!!

너에게 준 내 목숨을 살렸으면!!!!

그런 내 옆에 계속 있어줘야 하잖아!!!!

[내가..정말 포기하길 바래..?]

아니!

바라지 않았어..!!

영원히 포기하지 않아주길 바랬어..

처음 말한대로..

처음에 세를 네가 말한대로!!

내 기억을 찾을수 있을때까지 함께 있어주길 바랬어..!!!!

....

세를. 너에게 너무 아프고 놀랐던 시간들이였지만..

그래도..

그래도...

......포기하지 말길 바랬어..

[넌 케인이 아니야!!!!!!!!!!!!!!]

..

미안..

나..어떻게..

..어떻게 너에게 사과를 하지..?

너를 만나게 되면..

대체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하는거지...?

세를..

난 네가..

".....어디로 가는지..는....말하지 않았어..요.....폐하..셀은..."

......

"그저.....그저 아주 멀리 간다고만..."

...

내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귓전을 때리는 여자의 목소리는 심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멀....리라고..

아주...멀리...라고...?

"폐..하..!!"

"폐하라고 부르지마!!"

나는 내 앞의 여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떠나는 걸 보고만 있었단 말이야??!!네 년을 가르키며 세를은 친구라 불렀는데!!!!!!!

내가 아닌 세를!!! 그가 황제라는 걸 알면서!! 그러면서도 세를을 보냈단 말이야??!!!!!"

내 소리에 여자는 벌벌떨며 무릎을 꿇었다.

"..폐하..!!!.....기....기....기억..!!!..."

그래! 기억나!!

그토록 네가 내 앞에서 조심했던 이유를 알것 같군.

나를 황제로 있게 하려고!!

세를이 없다면 그 무엇도 내것이 아니였는데..!!

내 것일 필요가 없었는데!!!!

기억나..

모조리 기억나!! 이젠 어쩔꺼야!~!!!!!

다시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더욱 고통스러운데 이제 어쩔거야!!!!!!

".. 내게....사랑한다고...?!!!"

...

하아....

나는 낮은 목소리를 내뱉었다.

하.

내게 사랑한다고 말했겠다..?

[폐하를...사랑합니다..]

"..세를을 못 찾게 된다면..넌 죽는다."

내 손에!!

......

새파랗게 질린 검은 눈동자에 내가 선명히 비춰지고 있었다.

...

놀랄만큼 겁에 질린 눈이다.

죽을까봐....?

내가 너를 죽일까봐...??

하지만..걱정 안해도 돼.

난 반드시 찾을거다. 세를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찾아서..!!

.....

!!!!!!

...

다시 욱씬거리는 가슴에 손을 대었다.

...

무슨일이..있는..거야..?

세를..!!

나...

.........이렇게 아픈 적은...처음인데..

세를..

세를..!!!!

....

...........

".......갈....곳은 그 곳이..겠지."

작게 말하고 허리를 폈다.

...

찾으러 갈께. 세를.

너에게 미안한거..용서받을수 없다고 그래도 우선을 찾을께.

우선을 너를 찾아서..그 다음에 어떤 벌이라도 받겠어.

...

왠지..

....지금은 네가 날 부르고 있는것만 같아서....

너무 조급해져.

너무..

....보고싶어.

콰앙~~~!!!!!

방문을 열고 복도로 뛰쳐나갔다.

세를이 날 부르는것만 같아서..

어디선가 또 날 찾고 있을것만 같아서.

....

돌아오지 않을거 같아서..

"황제폐하!!!"

"말을 준비해라!! 가장 빠른 걸로!!!"

내 수중에 옥새가 없으니 다른 수는 없었다.

젠장. 이런 내가 어디가 황제란 말이야!!!!

...

!!!!!!!!!!

순간 몸을 멈칫했다.

...

[아주..멀리 간다고...]

......

설..마.....

내게..

.............

..옥새를...주..려고....?

"..아니야!"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리가 없어.

그렇게 서툴게 모든걸 버렸을리가 없어.

그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세를이잖아..

양보란거 모르고.. 희생이라는거....모르는게 카르벨 세를이잖아..!

나를 위해서 그런 방...법을 택했을리가 없어..!!!

[나도 사랑해..케인.]

아니야!!!

...아니야!! 그렇지..?

내가...

내가 지..금..!...찾으러 갈께..!!

내가 지금 데리러 갈테니까!!!

"빨리 움직이지 못해??!!!!! 내 손에 죽고 싶어????!!!!"

"ㄴ..네에!!...폐하!!! 지금 준비하고 이,있습니다!!"

내게 말을 가져오려는 시간을 참지 못해 달려가 말등에 올라탔다.

타아아아악~~~~!!!!!!!

"이랴!!!!!!!!!!"

밑의 인간세상에 내려가기 전까지만 말을 사용할수 있으니...거기까지 무슨일이 있어도 빨리 가야해.

[넌 케인이 아니야!!!! 케인이 아니라구~!!!!!!!]

금방 갈께.

세를..!! 금방 갈께!!!

[닥쳐~!! 너나 닥쳐~!!!! 내 케인을 내놔!!!!!! 넌 케인이 아니야!!!!!으...으아아~!!!!!!!!]

만일 네가 다칠 위기라도 생긴다면 내가 다시 목숨을 내 걸고서라도 지켜줄께.

내 목숨을 걸고 널 지켜줄께..

약속했었잖아.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내 황제인 너에게 약속했었잖아!!

지켜줄께!!!

그 어떤 위기에 놓이게 되더라도..!!

내 모든것을 걸어서라도 넌 반드시!!!

[아아악!!!!!흐...으아아아아아아~~~!!!!!!]

........

[네가 싫어..]

...

그...렇게 말하지만...말아줘..

...........

내 숨쉬는 이유는 단 하나야.

....내게서..

제발 도망치지마.

나..!! 지금도 네가..!! 도망갈까봐 너무 두려우니..까...!!!

제발 등 돌리지 말아!!!

저절로 눈물이 떨어지는것만 같았다.

정말 이상한 일..

....이렇게....이렇게 아픈 이유는 뭐지..?

마치 찾을수 없다고 단정지은거 같잖아!!! 지금 찾으러..!..가고 있는데!!!

...

점점..멀리서 내가 가야할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세를을 찾아낼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

내가 세를과 함께 생활했던 그 곳..!!

분명..세를은 나와 있었던 곳을 추억하기 위해서 거기로 갔을거야.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갈..!!!

......테..

...

나는 ...말의 고삐를 잡아당겨..그 자리에 멈추었다.

...누군가가...그 곳에서 걸어오고 있었기에..

.....

보는 순간 느낄수 있었다.

......하..센이다.

털썩.

말에서 뛰어 내려 그쪽을 향해 빠른걸음으로 다가갔다.

하센역시 나를 바라보고..잠시 멈추었던 걸음을 옮기며 다가온다.

....

뭔가...굉장히 긴장되고..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는게..

뭘 부터 말해야 할지..뭐부터 물어야 할지를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

다가서며..

이제는 몇걸음이면 서로 닿을 정도로 가까워 졌을때..

나는 그제서야....녀석의 옆에..세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어디..다.....숨겼어.."

어디다 두고 왔어!! 내 세를을.

낮은 내 목소리에 하센의 눈이 짙어진다.

...그러고 보니...조금 이상하다.

하센의 몸이...평소와 좀 다르다고 해야하나?

늘 곧바르고 강한 기분이 들었는데...뭔가.........빠진..거 같은..

"..세를 어디다 숨겼어!"

참지못하고 조금 더 커진 목소리를 내니..

그제야..하센의 눈동자가 비로서 내 모습을 완전히 담은 듯 했다.

...기분이............이상하다..

.......

...

......?

하센의 한쪽 팔이 갑자기 경련이라도 일어나듯 떨리는 게 보였다.

....?

...어..

그 쪽 손에...뭔가가 잡혀져있었다.

그러고 보니...하센..

...피 투성이다...

.......

.....................

내가..하센이 쥐고 있는 물건을 바라보자..

그 떨리는 손이 천천히 들어올려져....그 것을 내게 보이게 한..다..

......

!!!!!

...왜...

왜.............?

왜....왜..! ㅇ..옥새가...?

...왜...옥새가...여..기 있...어....?

왜 옥새를 하센이 가지고 있어??!!!!!

번쩍 정신이 들어 하센의 눈으로 시선을 돌리자..하센의 초록색 눈과 마주친다.

...저렇게 깊은 하센의 눈은..처음...이였다...

뭐..야..

왜.....왜..그래....!

"...세......를은..?.."

...

왜....왜 그런 표정을..지..어...

...나..

지금...세를을...찾..으러 가는 길이..란 말..이야.....

"...세..를은..!..어..딨어...?!"

....

......바싹바싹 말라가는 입술을 축이며 하센이 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두고..온거지..? 내가..!......내가 찾..을까봐......어디다 잘 두..고 온거지...?!!"

.....

................

왜 아무 말도 안해..!!! 왜..!!!!

"...나...아무리 숨겨놔도..!! 그래도..!! 찾..을테니까..!!! 두고봐!!!!...지...금 가는 길..이였으니까..!!!!"

세를을 찾으러..

세를을 찾으러 지금..가는 길이였으니까..!!!

...그러니까..!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타자료실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20 기타 유주 형님에게 +1 에어(air) 10.10.16 42
519 기타 ^^ Personacon 유주 10.09.11 23
518 기타 d +2 Lv.1 [탈퇴계정] 10.09.09 20
517 기타 1 Lv.22 햄찌대마왕 10.07.18 9
516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10 -완결 Lv.1 코세이 10.07.14 45
»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9 Lv.1 코세이 10.07.14 9
514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8 Lv.1 코세이 10.07.14 7
513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7 Lv.1 코세이 10.07.14 11
512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6 Lv.1 코세이 10.07.14 6
511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5 Lv.1 코세이 10.07.14 8
510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4 Lv.1 코세이 10.07.14 7
509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3 Lv.1 코세이 10.07.14 8
508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2 Lv.1 코세이 10.07.14 9
507 기타 *부활* 진짜 눈물나와요 #1 Lv.1 코세이 10.07.14 83
506 기타 링크용 EclipXe 10.07.12 13
505 기타 수능... Lv.80 표해만주 10.06.25 20
504 기타 어른동영상찾기2 Lv.26 웅곰 10.06.12 69
503 기타 어른동영상 찾기1 Lv.26 웅곰 10.06.12 84
502 기타 내 바탕화면... Lv.26 웅곰 10.06.12 51
501 기타 미로 Lv.26 웅곰 10.06.01 32
500 기타 흐음... 밑에분 추천한거 Lv.1 or**** 10.05.23 36
499 기타 정담용) 클릭이 안됨 Lv.26 웅곰 10.05.23 37
498 기타 감상란 표지용 Lv.64 극성무진 10.05.02 39
497 기타 한백무림서 좋아하시는분들! +1 Lv.1 적요-가무 10.03.11 83
496 기타 이런 Lv.32 동글몽실 09.12.31 26
495 기타 왜 실행이 안될까 Lv.32 동글몽실 09.12.03 39
494 기타 swat, 산탄총(m1014) Lv.37 구소 09.11.25 28
493 기타 파워돌4, 임펄스건담 등짝. Lv.37 구소 09.11.25 38
492 기타 하오대문 7권 Lv.1 꽃한송이 09.11.23 32
491 기타 금강님께 쪽지 보냈던 내용 Lv.9 림랑 09.11.16 6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