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도 글을 썼지만, 저는 애초에 김용선생님의 소설로
무협계에 입문했더랬습니다.
영웅문3부와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를 두루 읽고 나니,
무협소설이라는 것이 평소에 제가 좋아하던 삼국지나 수호
지, 초한지 등과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무협소설을 접하게 되자, 저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
다. 김용선생님의 소설에서는 뭐랄까, 뚜렷하게 구분되고,
보편화된 무공수위의 정도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김용선생님의 무협소설을 여타 일반 역사소설과
같이 읽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무협소설에서 처음으로 본 무공수위의 체계화는 바로
'갑자'였습니다. 1갑자는 60년을 뜻하고, 소위말하는 무림의
초고수들은 내공이 2갑자에서 3갑자 반 정도가 된다고...
아마 갑자라는 단어를 처음본게 사마달, 유청림 공저의
'대도무문' 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로 수십편의 무협소설을 독파하면서, 대부분의
소설들이 갑자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무력을 설명하였기에
저는 갑자가 다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신무협등을 읽고나니, 제가 모르는 또다
른 용어들이 쓰이고 있더군요.
그 뭣이냐...'삼화취정' 이라던지, '오기원조' 또는 '현경' '화경'
뭐 이런 것들...등등등...
무협소설마다 기준도 다르고 쓰이는 용어도 달라서, 솔직히
어느게 맞는 것이고, 어느게 틀린 것이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
습니다.
각각 작가분들마다의 주관이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읽는 저로서는 매 소설마다 다른 방식을 보이는것이 조
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이러한 명칭들에 대해서 대체 어떤 명확한 기준이라도 있는 것
입니까?
아니면, 작가분들께서 임의로 쓰시는 것입니까?
또, 어디서 인용을 하신 것이라면 이러한 말들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무협세계에 몸담은지 이제 겨우 10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무협의 세계는 아직도 오묘하고, 복잡할 따름입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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