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때는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글을 쓰다 보니 영 거슬리네요. 확실하게 집고 가야지 하는데 사전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고..(고3....)그래서 여러 가지 질문 드립니다.
1. '쥐었다'를 줄일 수 있나요?
그러니까, '피다'의 과거형인 '피었다'는 '폈다'로 줄여지잖아요. 게다가 쥐었다폈다의 발음도 왠지 '졌다폈다' 처럼 하곤 하니까, 아무래도 있을 것도 같은데, 쓰니까 어색하네요. 그냥 '쥐었다' 인 건가요?
2. '되서' 와 '돼서'
음. 대략 예문을 쓰자면
"사람이 죽어 유령이 되서/돼서" 입니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되서'가 맞는 것도 같은데, '되어서'의 의미니까 '되어'를 줄여 쓴 '돼서'가 맞는 것도 같고... 헌데 '돼서'는 보기에 어색하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되'와 '돼'의 문제인데요, 사전의 예문에는
"그만하면 돼" 와 "그렇게 하면 안 돼" 가 있습니다.
그리고 '돼'는 '되어'가 줄어든 말이라고 되어 있구요.
그렇다는 말은, "그만하면 되어" 와 "그렇게 하면 안 되어" 가 맞는 문장이라는 말인데, 이건 좀 어색하지 않나요? 그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의 문제인 것도 같지만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예입니다
"도대체 뭘 사야 되/돼?"
분명 "도대체 뭘 사야 되는 거야!"가 될 때는 '되'가 맞을텐데요, "그렇게 하면 안 돼"가 맞다고 하니 왠지 저 문장도 헷갈립니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되/돼'가 '하/해'로 바뀌는지 어떤지를 가지고 판단한다고 들은 적도 있는데요, 그게 맞나요?
너무 복잡해졌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한 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초등학생 2학년 쯤 되 보이는/돼 보이는"
되어 보이는 이라서 돼 보이는이 맞는 겁니까? 보기에 너무 낯설어서..
3. 은 '바꼈다'로 써도 되는지였습니다만, 발음대로 쓰면 안되는 거라고 맞춤법검사가 말해줬습니다. 음...신문에도 틀린 게 존재하는거군요..
4. '부서졌다'와 '부숴졌다'
유일한 정보원인 사전을 인용하자면, '부서졌다'는 '부서지다'라는 자동사의 과거형입니다. 헌데 문제는 '부수다'라는 타동사도 존재하는데요, 이건 어떻게 써야 되는거죠? (부셔졌다-가 아닌 건 알고 있습니다. 부시다ㅡ가 '부수다'의 잘못이라서..)
-맞춤법검사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부서졌다 라고 쓰라는데요, 그렇다면 '부수어졌다'가 안 된다는 말인가요..?
5. 맞춤법이랑은 상관없는 질문입니다.
소설을 쓰고 있는데요, 다른 건 다 생략하고. '현대'에서 벌어지는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들입니다. '현대'가 배경이면 마왕이 나타나든지 마법을 쓰던지 무공을 사용하던지 무조건 현대물로 들어가는 건가요?
위 문제들이-물론 5번은 제외- 혹시 저기 왼쪽에 보이는 '우리말 - 헷갈리는~'시리즈에 모두 열거되어 있다면, 그저 그걸 찾아보라고만 말해주시면 됩니다. 제 성의 문제니까요
2번 맨 마지막에 나왔던 "도대체 뭘 사야 되/돼" 는... 맞춤법 검사에서 어느정도는 해결된 것 같습니다;; 그냥 "도대체 뭘 사야 해"로 하라는군요... 되/돼랑은 별개의 문제였나...
쓰고 보니 띄어쓰기를 엄청나게 틀렸군요.... 반성중입니다.. 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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