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전혁
작품명 : 신궁전설 11
출판사 : 파피루스
저는 잡식성의 소설취향에 아무리 개떡같다는 소문이 있는소설이라도 보고나서 욕을 하자라는 주의라, 안 보는 책이 거의 없습니다.
전혁님도 만인지상부터 좀 물리기 시작했는데 크게 거슬리지는 않아서 신궁전설도 계속 보고있지요. 그런데 11권의 역사분쟁부분을 보니 이제 전혁님에게 신뢰랄까요? 이런게 없어지더군요.
최소한의 미리니름으로 써보겠습니다. 일단 주인공 고진은 소심하지만 대쪽같은 성품을 지녔죠. 즉 돈한푼 아끼려고 별짓을 다하지만, 아닌것은 아니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학문분쟁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를 보면 완전히 주인공이 바뀝니다. 중화가 최고다라는 논리를 펼치며 보이는 증거가 중화의 것이 아닌 조선의 것을 바탕으로 한거였죠. 제가 지금까지 봐온 고진의 성격상 자신이 확신하지 않은것은 어떤자리에서건 말하지 않아야 했는데, 이번에피에서 완전히 깬것입니다. 원래부터 자신의 사익을 위해 왜곡을 할 정도로 융통성있는성격이었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럴것 같으면 애초에 1권등 초반부에 그렇게 빈곤하게 지낼리도 없죠.
뭐 글이 완결난것도 아니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역사, 학문분쟁이 아닌 작가 전혁님의 전혀일관되지 않는 갑자기 튀어나온 주인공의 바뀐모습입니다. 이런것은 작가의 무리한 전개가 글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한예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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