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황
작품명 : 쟁자수
출판사 : 뿔미디어
1권을 빌려서 잠시 읽었습니다.
잠시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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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습니다.
처음 주인공이 자살 드립치면서 징징거리는건 설정이니 하면서 적당적당히 이해하면서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숫기가 많니 하는 글이 나오면서 점점 문맥에 안맞는 단어들이 거슬리게 하더군요. 그것도 출판사에서 제대로 필터링 못한건가 하면서 일단 계속 봤습니다. 난 우월한 독자니까 이정도는 걸러가면서 읽어주지 라는 심정이랄까요.. 그런데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어이없는 상식파괴를 보고 때려치웠습니다.
다른 독자분들은 어떤가 하는 마음이 생겨서 비평란에 글을 써 봅니다.
주인공이 왕구라는 졸개1쯤 되어보이는 녀석에게 무공을 가르쳤습니다. 솔직히 자살드립치고 징징거리다 저러는것도 어이없었지만 그 후에 무공을 익혀 잠시 활약한 후에 쟁자수들중 세명이 따라붙어서 지들도 무공 가르쳐달라고 하면서 이런 멘트를 날려줍니다.
"왕구에게는 무공을 가르쳐주고 저희들은 안된다고 하는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헐.. 이거뭐임?
진짜 제 입으로 윗줄의 말이 나오더군요.
더 어이없는건 이 정신빠진 주인공놈은 그 상황에서 난감해 합니다. 살수(?) 노릇 비스무리하게 하면서 익힌 무공을, 그것도 자살까지 도전(?)해봤던 상황까지 갔던놈이 저런소릴 하는놈들을 보면 어떤 반응이 나와야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성인군자의 지존쯤 되는 인물이나 난감해 해야 한다고 느껴지더군요.
실제로 대부분의 무협에서 무공이라는것 자체는 비전에 가깝다고 알고 있습니다. 삼재검법이니 하는 삼류로 칭해지는 무공들이라 해도 상당한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며 문파의 무예급이라면 대부분 유출될 경우 입막음은 당연한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애초 주인공도 결국 문파의 은혜를 입어 안전하게 세상물정 모르고 무공 익힌게 아니라 칼좀 쓰던놈이라는 설정인데 저딴소리를 보면 일단 사지부터 잘라놓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무슨 학관에서 무공 배우던 생도들도 아니고 짐 들고 다니는 쟁자수가 무공익힌 인간을 보면 꺼려하고 두려워하는게 당연할텐데 아는놈이 무공 좀 배웠다고 지들도 가르쳐주는게 당연하다는 발상은 대체 뭔가 싶더군요.
아무리봐도 억지설정밖에 안된다고 느껴지고 어이없다못해 짜증이 팍 나면서 앞부분 언급했던 문맥에 안맞는 글들과 시너지효과를 불러오며 책을 덮게 만들더군요.
글이 길었습니다만, 무협소설에서 무공의 존재가 남 가르쳐주는게 보이면 따라 달라붙어서 내놓으라 할 만한거였던가요?
이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입니다.
새벽에 잠 빨리 깨서 글 읽다가 이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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