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중완
작품명 : 신검신화전 15
출판사 : 마루&마야
내 살다살다 이렇게 턴이 긴 책을 또 보고, 내용이 산으로 가는 책을 또 보는군요.
나 이사람 책 읽으면서 가끔씩 앞장 뒤에 있는 작가님의 약력을 의심스럽게 보게 됩니다.
본래 책이 극도의 먼치킨을 요구한다지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14권까지는 그나마 어디까지 막장으로 가나 싶어서 호기심으로 그나마 주인공 보는 재미로 봤었는데...
15권은 극도의 인내심을 요구했습니다.
주인공 사현이 나오는 장면이 앞에 몇 장, 중간에 몇 장, 그리고 후반부는 뜬금없는 전생편이 나옵니다.
갈수록 사현의 나오는 장면이 많이 없어서 짜증이 났던 책인데 요번엔 더욱 심하더군요.
비뢰도가 책 한권에 하나의 사건으로 여러 인물들의 시선으로 써서 짜증이 났다면, 이 책은 사현의 등장보다는 주변인물들의 시선이 더욱 많은 책입니다.
그래도 중반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악마가 나오고, 신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마법이 나오고...
스토리가 점점 신화적 배경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15권에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가주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잡혔냐는 것과-가주도 천지가의 사람이라면 뭔가 하나라도 배웠을 것이 아닙니까? 하다못해 발악이라도 볼 수 없었습니다.- 뜬금없는 전생편이 왜 기어나오는 것입니까?
이 전생편도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본래의 이름인 백리무극이란 사람의 전생이 아닌 신지사현이란 이의 전생이란 겁니다.
여기서 백리무극이란 사람과 신지사현이란 사람의 의식의 교류(?)가 일어나고 흔히들 말하는 기연이란 것을 사현이란 12살짜리 아이가 얻게 됩니다.
이 사현이 현재 사현의 본래 모습인지...아님 과거의 이상한 역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뜬금없는 전생편이 책 반을 차지한다는 겁니다.
거기다 이 전생편이 책을 내기전에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초기 설정이라는 겁니다.
이미 새로운 인물을 만들었으면 이 초기 인물은 묻어도 될 것을 굳이 전생편에 다시 재등장 시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전생에 이러이러했고, 이러했지~ 라면서 의식을 떠올리는 식으로 처리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을 질질~ 끌면서 쓰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갈수록 문제가 많은 책이더만, 요번권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거의 대부분 나오지 않는 책이라니...읽을 욕망조차도 거부하게 만듭니다.
책 한권을 그냥 설렁~ 설렁~ 책장만 넘기다가 전생편 나오면서 탁 덮었습니다.
책 한권에 쓸데없는 설명과 상황과 등장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도저히 중간부터는 읽을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을 호기심을 빼앗아가는 바람에 그냥 조용히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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