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과 주관으로 이루어졌지만 비판하는 부분도 있고, 며칠전에 올라온 비평글과 연결되는 듯하여 비평란에 씁니다.
경어는 편의상 생략하겠습니다.
주말 시간도 많고 화제작,신간도 많아서 오늘 낮에는 독서를 하며 피서를 했다. 묵향, 트루베니아 연대기,악공전기,열왕대전기,남작 군터..
다만 숭인문 신간은 구할수가 없어서 못봤다.
위에 열거한 작품중에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남작 군터에 대해서 한마디 적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영지물을 좋아하고 며칠전 비평글에 대해서 공감하는 바가 있었다는게 이유일듯 하다.
남작 군터의 시작은 1인칭 시점이다.
장르 문학이 대부분 그렇지만 독자로 하여금 작품속의 주인공과 얼마나 같은 호흡을 하게 만드냐에 따라 몰입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수 있다.
작가의 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 1인칭시점을 썼다면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남작의 작위를 이어받고 영지를 정비하고 발전하는 전형적인 영지물의 흐름이지만 이야기의 맛이 없다는 것이다.
1권 중후반까지 스토리 흐름은 강약도 없고 갈등이 없다.
영지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도 참 곤역이였다.
내가 영지를 가꾸어 나간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앞의 비평글처럼 설명만 나열한 것에 가깝다고 나 역시 생각한다.
게임으로 생각하자면 스토리와 공략에 따라 레밸99짜리 캐릭이 된것이 아니라 치트키를 써서 1레밸을 2레밸로 바꾸고 다시 3레벨,4레벨....결국 99레벨까지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스토리에 따라 키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치트키를 써서 키우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에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한꺼번에 99레벨짜리 캐릭터를 만들어서 들고 부셔버린다면 카타르시스라도 느낄수 있을텐데..
이건 이쪽도 아니요 저쪽도 아닌것이다..
그래도 2권쯤 해서는 본궤도에 올랐다고 여겨진다.
이웃왕국의 내전, 왕당파와 귀족파의 갈등 굴직굴직한 배경이 끝나고 옆 영지와의 갈등,북부7영주의 회의,결혼, 출정준비....
왕당파와 귀족파의 내전이 지금까지 들어난 가장 큰 이야기의 클라이막스이다..
그런 큰 흐름 속에서 작은 흐름들이 예를 들어 교역로로 인한 옆 영지 백작과의 분쟁은 초반부분에 비해서 잘 짜여져 배치된 느낌이다.
그래서 이야기에 적당한 탄력이 붙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영지물의 가장 큰 중요한점은 영지 주인의 성장과 이야기 그리고, 영지자체의 성장과 이야기를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아무리 영지물을 좋아한다고 해도 영지자체에 감정이입은 쉽지 않다.
영지의 주인에게 독자의 감정을 입히는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더 쉬운 것이다.
2권까지 나온 이야기속에는 군터의 영지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군터만의 이야기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갑자기 주인공이 맛스타가 된다고 해도 주인공이 이야기는 좀더 디테일하게 존재해야 한다고본다.
초반에 이야기의 맛이 사라진 것도 그러한 부분 떄문이 아닐까 한다.
끝으로 이 작품의 진행방향은 작가분만이 알것이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갈등을 고조시키는데 중요한 악인이나 주인공의 멋진 대항마가 기획되어 있다면 좀더 빠른 타이밍에 출연시키는게 어떨까 한다.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남작 군터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군터남작의 영지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좀더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p.s 무협에서 영지물하면 느긋한팬더님의 이계진입(?)이 떠오른다. 제목 때문에 낭패를 본 작품으로 퓨전에 가깝고 계속 출판했으면 판타지 부분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무협에서의 영지물..
이런 작품을 아는 분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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