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환희
작품명 : 다시 살아가는 법.
출판사 : 로크
언제부터 인지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따지는 나를 발견 하였다.
처음에는 그저 판타지라는 장르가 신기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것만으로 좋았지만, 점점 책을 접하는 수가 많아지자 더는 흥미라는 요소만으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내가 책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뽑는 것 중에 하나가 개연성이다.
일련의 사건들의 원인이 생기고, 과정을 겪으며, 착착 진행하여져 가는 책들을 보며, 아! 역시 작가라는 직업은 대단해 라며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한 개연성이 부족한 작품이 이 작품이 아닌지 감히 평해본다.
일단의 사건은 이렇다.
다른 세상의 '칼'이라는 영혼이 빛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세상에 도착하지만 새로운 세상의 시대는 석기시대.
세상의 존재들은 아직 지능이 발달한 존재이지 못해서 마냥 자신의 세상과 같이 발전 할 때까지 몇천 년의 세월을 기다림을 겪게 된다.
그리고 만난 한스.
한스는 자신도 몰랐지만, 죽을 날이 다가왔기에 영혼을 볼 수 있는 눈 이 트인 상태였다. 그래서 칼을 마주 볼 수 있었고, 칼은 자신을 볼 수 있는 한스에게 놀라지만, 이내 죽을 날이 다가와서 그렇다 생각한다.
그 뒤 한스가 자신의 과거처럼 차남이라는 조건을 지니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과거의 빗대어 불쌍하다 여긴다.
- 여기서 저는 개인적으로 차남으로 태어난 인생이 왜? 불쌍할까? 생각하였습니다. 칼 또한 차남으로 태어나 전장에서 삶을 살아왔고, 영웅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전공을 세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런 자신이 불쌍하다 여기는 것도 한스가 불쌍하다 여기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뒤 칼에게서 검술을 사사 받은 한스는 왕국기사 시험을 통과해 공주의 호위기사로 뽑힙니다.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을 본 영혼 칼은 공주와 자신의 제자 한스와 엮어줄 생각을 지닙니다.
- 여자의 무기는 아름다움이오, 직책 또한 공주이니 한스가 딸리는 신붓감 임이 틀림없지만,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외모에 현혹되어 처음 본 처자에게 자신의 소중한 제자를 팔아넘길 생각을 하다니, 상당히 이해 안가는 행동을 자주 해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그 뒤 기사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한 한스는 공주의 요청의 의해, 공주호위기사로 발령받는다.
처음 만난 한스와 공주는 인사를 나눈다.
-하이. 하이.-
인사를 나누고 대뜸 한다는 공주의 대사는...
-지금 왕국 안팎으로 전쟁의 조짐이 보이니 조심하세요.-
아니 인사를 나누고 할 말이 그렇게 없었단 말인가? 갑자기 웬 전쟁? 전쟁과 호위기사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였지만, 작가님의 사고는 나를 뛰어 넘었나 보았다.
바로 며칠 후 한스는 전쟁에 차출돼 간다. 여기서 며칠 은 그냥 며칠 후 이다. 과정은 없다. 한마디로 공주의 기사로 뽑혀서 공주가 등장 하는 장면은 윗 글이 전부이다.
-공주의 호위기사는 항상 있어야 하는 직책인데, 전쟁이 아주 불리한 상태도 아니고 며칠 근무하였다고 전쟁이 나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한스는 공주가 스스로 뽑은 기사였는데 말이죠.-
이 뒤에 과정 또한 마찬가지다.
어떠한 과정이 일어남에 조짐, 긴장감, 설명은 없다. 단지 일어날 사건은 갑자기 생기며, 주인공은 모든 것을 다 참가해야만 한다.
모든 과정이 천천히 진행되어도 차질이 없을 텐데, 작가님은 너무나 바쁜 길을 가야 하는 마냥, 정체 없이 달리기만 하여, 글에 속도를 쫓아 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 한스가 수련할 때도 마찬가지다. 몇 가지 훈련을 시키더니 대뜸 몇달 뒤 한스는 소드 익스퍼드 중급에 올랐다.
전쟁에서 두려움을 떨더니, 몇달 뒤 사신이 되었다. 갑작스레 왕국기사단 부 단장이 죽었다. 한스가 전공을 올려 부단장이 되었다.
과정은 하나 묘사 되지 않고 머머 가 되었다는 식의 글은 역시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설명과 과정이 없다면 왜? 책을 보겠는가? 처음 권 과 마지막 권 만 보아도 같은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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