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작품명 : 벽천십뢰
출판사 : 청어람
오늘 벽천십뢰라는 작품을 봤습니다.
글의 스토리 전개나 내용의 짜임새등을 파악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몇몇 어색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1. 어색한 어투
처음에는 명 시대에 무림에 있던 개방의 어떤 사내가, 마교의 절대 교주를 쓰러트린 망아라는 스님을 찾기 위해 조선으로 건너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조선인이여서 그런가 뭔가는 몰라도, 존칭을 하는데에 대하여 약간의 어색함이 보였습니다.
물론 주인공 환우가 중원에서 하는 말은 중국어입니다만, 그래서 설정상 어투의 어색함이 보였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러했습니다.
특히 초반부에 중국으로 건너와서 경공을 잘 쓰는 거지 영감님이랑 말 할 때, 개방에서 방주와 싸울 때 그런 점이 느껴지더군요.
그 이후에도 어색함은 계속 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
2. 주인공의 태도가 오락가락한다.
주인공은 19세의 청년입니다. 반면에 작가님의 나이는 27세 였습니다.
신환우.
그의 행동은 조금 오락가락합니다.
작가님의 정신 연령과 19세 청년의 정신 연령이 섞여있기는 한데, 그것이 좀 어색하게 섞여 있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음, 오락가락이라기 보다는, 이중인격자 같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입니다.
이를테면, 절에서부터 시작, 영감님과 미묘한 자존심 대결을 펼칠 때에는 굉장히 어린 어투입니다. 행동가지도 상당히 어리게 보입니다. 뭐, 처음 보는 거지 손님에게 절에 대한 투정을 부린다거나...
절에서 길게 잡으면 10년 정도 생활한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러다가 주루에서 정파 제자들을 신나게 밟을 때는, 가히 20대 후반의 정신 연령을 연상케 합니다.
글쎄요.
강한 힘과 상대방을 휘어잡는 매서운 눈빛을 가진 사내.
노인의 앞에서는 상당히 약해집니다.
그냥 주인공의 성격을 한 쪽으로 몰았더라면...??
3. 장치가 눈에 보인다.
이건 내용과는 별개의 이야기인데, 글쎄요, 시장성을 노렸다고 해야 하나?
물론 주인공의 나이가 19세라면은 현재 대여점 고객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남자 고등학생들의 감정 몰입이 대단히 쉬울 겁니다.
하지만, 의외로 저의 경우에는 뭐랄까요... 눈에 보이는 매력적인 함정 같다고 해야 할까요?
스토리 라인에 끌려서가 아니라, 히로인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에 의해서 말이지요.
어느 정도 지나면, 무협 애독자분들은 '유치해 보인다.'라고 까지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장치였습니다. 소수를 겨냥하지 않은 특정 다수를 겨냥한 장치 같았습니다.
주인공의 나이가 19세인 것도 그렇고, 중원에 도착했을 때 거지 영감님이 했던 말들도 그렇습니다.
사자성어로 뭐라 그랬는데... 아무튼 아름다운 여자들을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다섯이죠.
저는 소설의 초보이지만, 딱 보면 '히로인 다섯?'하고 연상하게 합니다.
눈에 보이는 장치였습니다. 주루에서 그 다섯 중 하나를 만나더군요. 그 이후에 이야기는 보지를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그렇습니다.
그 외에 좋은 점이라면, 제가 무협을 별로 안 읽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재가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벽천십뢰.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벼락에 관한 것인데, 단검을 부리며 벼락을 뿌립니다.
그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1권만 보고 평가하기에는 어느 정도 성급함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이후 편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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