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강승환
작품명 : 세계의 왕
출판사 :로크미디어
세계의 왕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전개를 따라가다보면 작가님의 깊이있는 사고를 느끼게 해주지요. 그런데 강승환작가님의 작품을 통틀어 생기는 문제점이 세계의 왕에서도 보이네요. 바로 균형의 붕괴입니다. 열왕대전기에서 한낱 흑마법사가 만든 피조물이 소드유저최상급을 유린했던 것처럼 세계의 왕에서는 마계의 하등생물이 신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납득이 되지않네요. 작중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적인 복사를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영혼을 카피하지 않는다면 발휘하기 힘든 개개인의 기술이나 마법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신의 경지에 도달한거 아닐까요? 그런것에 비해 그림자왕의 태생이나 발전과정은 허접합니다. 차라리 오러유저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느니 위험하지만 쉽게 만들수 있는 그림자왕을 양산하려는 생각은 안하는 걸까요? 작중에는 그 대단한 그림자왕을 제압하고 수족처럼 부리는 마법사도 있으니까요. 최소비용으로 극대화된 효과를 발휘하는거라면 드래곤나이트나 오러유저보다 그림자왕이 더 효용가치가 크다고 봅니다. 도플갱어만 가져오면 되니까요. 강승환작가님의 글을 보면 작품내의 가치균형이 너무 쉽게깨지는 경향이 있어 아쉽습니다.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것도 아니고 분명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경지를 이룬자가 너무나 쉽게 생겨난 피조물에게 박살나는 것처럼 말이죠.-보통 이정도의 존재가 생겨나면 시대가바뀌는 변혁이 일어나죠. 그렇다면 굳이 검과 마법을 수련할 이유가 없지요. 단지 그 피조물을 조종할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되니까요. 작가님이균형에 대해 신경 써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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