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일석
작품명 : 하늘그리기
출판사 : 연재중
하늘그리기는 필자의 선호작에 있는 글들 중 하나이다.
필자는 하늘그리기를 어느정도의 재미를 꾸준히 선사해주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하늘그리기는 스토리 진행에 있어 상당히 밋밋한 성격을 띈다. 그 이유를 필자는 갈등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하늘그리기는 글의 주인공인 강찬이 미래의 기억을 겟!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얻고, 한국과 세계를 경영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120화가 될 때까지도 하늘그리기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강찬이 만든 회사들은 모두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 강찬은 마치 신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글에는 과거회귀로 인한 나비효과에 대한 클리쉐마저 없고, 단지 강찬의 성공만을 부각시킨다. 그래. 강찬 짱이다. 그런데 라이벌 구조도 없고, 불합리한 세계와의 싸움에서 겪는 고난도 없다. 그냥 강찬이 지존이다. 지존이나 제왕이라는 글이 들어가는 소설들도 하다못해 지존에 이르는 과정은 투쟁의 연속이다. 그로인해 독자는 박진감과 긴장감 등을 느끼게 된다. 근데 하늘그리기에는 그런 것이 없다.
한국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대리만족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는 하지만, 갈등이 없는 이상 하늘그리기는 2류소설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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