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스레이지 입니다.
이제 인터뷰 신정자가 더 늘어나질 않네요.
뭐랄까 연참대전을 하면서 뭔가 함께 즐겨보고 싶어서,
인터뷰도 시작해 봤습니다만...
저 혼자만 좋아서 날뛰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다시금 마왕의 앞으로’의 달없는밤 님을 모셔보았습니다.
달밤: 안녕하세요
데스: 안녕하세요
달밤: 음... 무슨 말을 해야하지
데스: 반갑습니다!
달밤: 금방 오셨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늦은시간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데스: 아뇨 뭐,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달밤: 허허, 어떤 말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런가요? 이런 말투와 그렇습니까?
데스: 아무렇게나 하시면 됩니다. ㅋㅋ
달밤: 항상 두개를 섞어쓰다보니... 식사는 하셨나요?
데스: 네, 밥은 먹었죠. 일찍 먹는 편이라서 ㅎㅎ
달밤: 전 오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중국집에서 때웠네요 ㅎㅎ
데스: ㅋㅋㅋ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요.
달밤: 네
데스: 우선 필명부터 시작하죠. 달없는밤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달밤: 사실은 따로 쓰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건 다른쪽 이름으로 돌리고 필명을 생각하고 있다보니 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데스: 달이 떠올랐는데! 달이 없군요!
달밤: 근데 지금 제 상황이 절체절명인지라 달이 없더군요. 그래서 달없는밤입니닼ㅋㅋ
데스: ㅋㅋㅋㅋㅋ 아니 왜 상황이 절체절명이에요?
달밤: 음...
데스: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달밤: 원래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잘 맞지 않아서 성적이 잘 안나오더군요. 결국 짤렸습니다.
데스: 이런...
달밤: 가까스로 인서울 안쪽으론 들어갔는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때려치고 잡다한 마찰도 좀 많았죠 집에서...
데스: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달밤: 음... 근데 학교 때려치고 글쓰겠다고 말씀드리니 반대가 심하셨습니다.
데스: 그거야 뭐... 대부분 그렇죠.
달밤: 7월엔 군대에 가고 제대하고 나면 집에는 못들어갑니다. 입대 전까지 원룸 전세금이라도 벌어야 합니닼ㅋㅋ
데스: 아하... 절체절명이군요.
달밤: 필명 이야기에서 여기까지 흘러왔군요.
데스: 눈앞이 깜깜해서 달없는 밤인가 봅니다.
달밤: 그렇죠. 그래서 그런지 쓰는 글도 좀 구질구질합니다만
데스: ㅋㅋㅋ
데스: 자, 그럼 작품으로 넘어가서 ‘다시금 마왕의 앞으로’라는 제목인데요. 간단히 소개좀 해주세요.
달밤: 음.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때 용병이었고, 마왕을 잡는 파티에 차출되었었죠. 성공하고 퇴역했더니 마왕 한놈 더 나타났다면서 다시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데스: 마왕이... 여러명이군요...
달밤: 그런 이야기라서 전대 마왕이 죽고 후임이 생긴겁니다.
데스: 그놈 잡으면 또 후임 안 생기려나...
달밤: 사실 문장형 제목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것으로 바꿀까 고민도 많이 하고있습니다만... 글쎄요. 지금 생각해놓은 스토리를 따라가면 한동안은 후임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데스: 그래서 주인공은 다시 마왕을 잡으러 떠난다... 뭐 이런 시작인가요?
달밤: 그렇죠 음... 흔히 완성형 주인공이라고 하던가요? 사실상 1대1로는 이길 이가 없는 강자입니다만, 페널티를 덕지덕지 달고 사는지라
데스: 허허...
달밤: 이건 사담이지만 주인공은 나이 서른이 넘고 동정입니다
데스: ...
달밤: 쑥맥이고 말이죠
데스: 그럼 마법사?
달밤: 물론 이 글이 끝나갈 적에 장가는 보내줄겁니다. 음....
데스: ...
달밤: 마법같은 힘을 가진 전사입니다
데스: 안타깝군요... 그럼 본인의 작품을 단어 3개로 표현하면?
달밤: 음... 죄 속죄 구원 이정도일까요?
데스: 심오하네요...
달밤: 사실 그런 글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계속 무거운쪽으로 가려고 하네요.
데스: 필명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달밤: 제대로 쓰지도 못할 주제를 가지고 글을쓰려고 날치려는 주제모르는 글쟁이주제에! 매일 고민하고는 있습니다
데스: 7월에 입대라고 하셨는데 그 전에 완결은 나올까요?
달밤: 음. 지금 가까스로 초반부를 벗어났습니다. 하루에 보통 만자정도 연재하고 있고 연참대전이 끝나도 매일 연재는 할 것 같습니다. 늦어도 5월즘에는 엔딩이 보일것 같습니다
데스: 그런 의미에서 분량 순 11위네요.
달밤: 부끄럽습니다
데스: 하루에 상당히 많이 쓰시는 거 같은데 비결이 뭡니까?
달밤: 음... 시간을 늘리면 됩니다 하루에 매일 10시간씩 일나가듯이 보름만 써보면 자동적으로 속도도 붙고 하더군요
데스: 쉽지 않네요 ㅋㅋㅋ
달밤: 전 매일 카페로 출근하듯 나가서 밤에 들어옵니다. 요새 세상이 좋아져서 흡연카페라는 곳이 생겼더군요.
데스: 아... 카페에서 글쓰시는 파군요!
달밤: 하루에 두갑정도 태우면서 씁니다
데스: 골초시네...
달밤: 집에서는 도저히 집중을 못해서요 지금은 니코틴패치 병용해서 한갑으로 줄었습니다
데스: ㄷㄷㄷㄷㄷㄷ
달밤: 돈이 너무 나가더군요
데스: 근데 설마 카페에서 10시간을 앉아 계시는 건 아니죠?
달밤: 맞습니다
데스: 예?
달밤: 음료 한잔에 계속 리필하면서 씁니다
데스: ㄷㄷㄷㄷㄷㄷㄷ
달밤: 하루에 카페에서 만원정도 나가더군요. 첫 잔이 3500이고 리필마다 1500이니
데스: 무섭네요...
달밤: 담배값 7000에 차비 생각하면 하루에 2만은 나가더군요. 돈 떨어지면 주말에 단기알바라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데스: 그럼 아예 전업 작가를 꿈꾸시는 건가요?
달밤: 그렇죠. 턱없이 부족합니다만. 저는 글 쓰는게 느려서 잘 써도 한시간에 3000자 정도더군요.
데스: 요즘 트렌드라고도 하죠. 전업으로 가려면 트렌드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는 말도 있고요.
달밤: 지극히 맞는 말이죠
데스: 그럼 그런 글을 쓰실 의향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달밤: 예. 쓸겁니다. 지금은 제가 글을 처음 써보는 입장이다 보니 제가 쓰고 싶은 마이너한 글을 쓰고는 있습니다만 팔리는걸 써야죠
데스: 역시 전업을 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는 거 같네요.
달밤: 안되면 성인향 쪽 글도 쓸 생각입니다
데스: 먹고 살아야...
달밤: 어쩔 수 없죠. 왜냐하면 전 재능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데스: 음...
달밤: 제가 심오한 글일지라도 잘 쓴다면 팔릴테니까요.
데스: 우선은 이름을 알려야 된다고 봐요 ㅎㅎ
달밤: 그렇죠 지금 쓰는 글에서 선작 해주시는 분이 200분만 넘기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성공이죠
데스: 음...
달밤: 차기작도 몇개 준비하고는 있습니다만, 역량이 따라줄지 모르겠군요
데스: 그래도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려면 군복무를 마친 뒤가 되겠군요
달밤: 그렇죠. 지금은 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제 주제를 알기 위해 쓴다는 말이 맞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뷰 욕심은 있습니다 ㅎㅎ
데스: 알겠습니다. ㅋㅋㅋ
달밤: ㅎㅎ
데스: 신선함이라고 해야 되나... 뭔가 새로운 걸 개척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지?
달밤: BL요소를 섞어볼까요...
데스: 앜ㅋㅋㅋㅋ
달밤: 아 그건 아닌갘ㅋㅋㅋ 원래 수익성만 보고 bl쪽 쓰려다가 말았거든욬ㅋㅋ 새로운거 개척하고 싶죠. 근데 결국엔 사람사는 이야기라는 결론에 닿더군요.
데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밤: 음...
데스: 작가들 대부분이 마이너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달밤: 저도 극히 마이너한 취향입니다.
데스: 다만 그걸 작품으로 쓰질 않아서...
달밤: 음... 작가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린시절 판타지에 심취하셨거나 꾸준히 문학을 읽어오신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스: 그렇겠죠 아무래도
달밤: 후자의 경우가 상당히 많으실거고, 지금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많겠죠. 근데 결국 장사니까요
데스: 제가 아는 몇몇 분들은 '내가 돈 많이 벌면, 나중엔 내가 쓰고싶은 걸 쓰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달밤: 음... 제가 현재 상황은 잘 모르지만 탑급 작가분들이 보통 월 1500정도 넘게 가져가시는 걸 어찌 들었습니다
데스: 네
달밤: 그정도 받아보신 순수 전업작가분들은 벗어나기 힘들겠죠
데스: ㅋㅋㅋ
달밤: 물론 벗어나는 분들은 계실겁니다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합니다.
데스: 본인이라면 어떡하실 것 같나요?
달밤: 저는 작은 오피스텔이라도 구입 할때 까지는 상업성이 짙은 글을 쓸것 같네요
데스: 그 이후에는?
달밤: 그러지 못하면 평생 월세처지일거고 그 이후에는 병행할겁니다
데스: 아하
달밤: 반반이죠. 우선 돈 벌 글을 쓰고 남는 시간을 쓰고 싶은글에 쓰는거죠
데스: 저는 한 번에 두 작품은 무리라서...
달밤: 음...
데스: 꿈도 못 꿉니다.
달밤: 보통 7000자 연재를 한편이라고 생각하면 4시간쓰면 되겠네요
데스: ㅋㅋㅋㅋㅋㅋㅋ
달밤: 전업 작가가 된다면 전 자고 밥먹고 글쓰고 자고
데스: 그렇게 술술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달밤: 이런 생활을 할거라 아마 교정까지 하면 만자에 열시간정도일까요.
데스: 아이디어 같은 건 어디서 얻으세요?
달밤: 음... 주변 사람들이나 영화에서 많이 찾습니다. 아니면 역사에서 일어난 사건들
데스: 저는 보통 게임, 영화, 만화 이정도네요.
달밤: 예전엔 신화쪽도 좋아했습니다만, 만화를 아마 제가 살면서 한 3000권?
데스: 엌ㅋㅋㅋㅋㅋ
달밤: 순수문학은 고등학교 삼년동안 매일 적어도 두 권 정도 읽었네요 근데 전부 쓸모없더군요
데스: 그럼 순문도 1000권을 넘게 보신 거?
달밤: 그렇죠. 이것저것 섞어서 보긴 했지만 판타지는 논외로 하죠
데스: 만화책 3000권에...
달밤: 판타지나 어릴적부터 읽은거 집계하면
데스: 100점짜리 독자시네...
달밤: 아마 만권 좀 안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쪽짜리 속독을 익혀서 힘들더군요. 술술 넘어가는 간단한 문장은 쉬운데, 세세한 묘사나 섬세한 문장은 쓰기 힘들더군요
데스: 순문쪽은 특히 더 그렇겠죠
달밤: 그래서 제가 전투쪽을 못씁니다
데스: 뭐, 어쩔 수 없는 경우입니다만 ㅋㅋ
달밤: ㅋㅋㅋㅋㅋㅋㅋㅋ
데스: 저도 전투는 영...
달밤: 도저히 무리더군요 검이 날아오는 방향 대처하는 방법
데스: 전투 묘사 좋은 것들을 좀 보고 배워야겠어요.
달밤: 하나하나 서술하자니 너무 길어져서
데스: 근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투가 메인인 걸 잘 안 쓰는 편이라 ㅋㅋ
달밤: 칼 몇번 부딪히는게 이천자 넘어가면 아무도 안읽을겁니다. 어차피 결국엔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니까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거겠죠.
데스: ㅋㅋㅋ
달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 취향이 마이너해서 누구 고문하는 씬 쓸때가 좋습니다. 아니면 연애씬.
데스: 그게 심리 폭발 하지 않나여?
달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스: 여튼 뭐, 아이디어는 대부분 책에서 나온다...?
달밤: 그렇죠. 요새는 책을 안읽어서 영화쪽이겠네요. 음악쪽도 많구요
데스: 저도 잘나가는 작품 좀 읽어보면서 트렌드를 파야겠...
달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뭔가 다르더군요. 글 쓰면서 쉬는 시간에 다른분들 작품 읽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트렌드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잘 알고있는 분야에 대해서 쓰는게 좋더군요 전문직 분들?
데스: 그래야 뭐랄까, 현실성 같은게 묻어나와서 그런 거 같아요.
달밤: 그렇죠. 블랙라벨같은 작품일까요
데스: 흠...
달밤: 전 그 뭐였더라, 대장장이 이야기를 상당히 재밌게 읽었는데, 오히려 대중적인 평은 별로더군요 게임판타지였는데 그나저나. 오늘 너의 이름은 보고왔습니다. 볼만하더군요.
데스: 아하
달밤: 직업병인지, 스토리랑 내용 체크하고 플롯 보고있더군요
데스: 저는 패신저스가 보고 싶은데...
달밤: 영화관을 자주 가기엔 금전이 문제군요.
데스: ㅋㅋㅋㅋ
달밤: 흠
데스: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할게요 ㅎㅎ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달밤: 오늘은 일이 있어서 아직 4000자도 제대로 못썻네요. 저도 글쓰러 가봐야겠습니다
데스: 고생하셨습니다~
달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데스: 저야말로 ㅎㅎ
달밤: 다음에 기회되면 또 뵙겠습니다.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데스: 네 들어가세요
찬성: 
반대: 
멀티태스킹
약선(若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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