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건륭추
작성
11.05.12 17:46
조회
2,935

-Outsider-

홍월자님의 소설입니다.

아웃사이더라는 말은 외부자, 소외된 사람 뭐 이런 뜻입니다.

이 소설을 제가 주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판타지의 세계에서, 소외된 사람은 흔합니다. 다른 장르에서도 그렇겠지만, 정치적인 이유에서 소외된 귀족 자제분들이 참 많지요.

바닷사람인 캡틴 룩의 노래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어쩌면 정도(定道)를 걷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니 여타 소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콕스는 고귀한 귀족의 자제입니다. 정치적으로 거세당하여 추방당한 어쩌면 평범한 귀족의 셋째 아들입니다. 다른 소설들에서는 보통 이런 사람들이 난세에서 동료들을 모아 한 나라의 영주가 되거나 세상을 구하는 용자가 됩니다. 하지만 <아웃사이더>의 주인공인 콕스는 그런 야망과 포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바닷사람들과 몸을 부딪치며 캡틴이 챙겨주는 파티에 작은 감동을 받는, 수습 딱지를 이제 겨우 뗀 선원에 불과합니다.

배경 또한 현재 11화까지 연재된 가운데에도 아직 자유도시 아데온(Adeon)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스케일이 장대한 소설을 기대하신 분은 약간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스케일이 클수록 세세한 면은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작가는 소설의 전반적인 무대를 한 도시에 집중시키면서 인물간의 감정, 관계 등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과 같은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소설의 주제는 4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시청에 걸려있는 아버지의 초상화를 본 콕스의 감정은 부모에 대한 사랑이 아닌 극명한 증오였습니다. 그 후 형과의 대화는 형제간의 우애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과연 이 둘 사이에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자못 궁금해집니다.

오랜만에 이런 글을 읽을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663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108 추천 작가연재란의 용의 수호자를 추천합니다. +3 Lv.1 혼돈의마왕 11.05.19 2,731 0
14107 추천 묵월아의 천재일우.... 요거 추천!!! 읽을만 합니... Lv.6 혼시후 11.05.18 1,909 0
14106 추천 Girdap님의 전 작품을 추천합니다.[베딜리아, 마법... +19 Lv.95 正力 11.05.18 2,822 0
14105 추천 문피아에서 옛향기+분량의 무협3편 +10 Lv.65 ge**** 11.05.18 2,984 0
14104 추천 Zephy님의 또 다른 현실 추천합니다 +9 Lv.99 이진율 11.05.17 2,853 0
14103 추천 완결도 추천이 가능한지^^약선님의 소월궁주 +8 Lv.37 미하린 11.05.17 2,717 0
14102 추천 이소파한(외워가며 읽어야 하는글) +9 Lv.70 쌈충 11.05.16 2,181 0
14101 추천 정연)더월드오브쉐도우!진흙 속의 금강석 +31 Lv.1 청향비 11.05.16 3,263 0
14100 추천 스타글로리 +15 Lv.55 관락풍운록 11.05.16 2,150 0
14099 추천 작연란의 절대무신 추천합니다. +1 둘다 11.05.16 1,990 0
14098 추천 약먹은인삼 님의 게으른 영주 추천! +21 dk2400 11.05.16 3,240 0
14097 추천 청룡왕의 등장!! 최강을 뛰어넘는 최강!!!! 청염의... +4 Lv.5 병마용 11.05.15 2,981 0
14096 추천 극염천강,현대검마전 추천합니다. +1 Lv.55 [탈퇴계정] 11.05.15 2,158 0
14095 추천 마하님의 [탐욕의 왕] 추천합니다~!! +3 Lv.48 구슬주 11.05.15 2,901 0
14094 추천 식상한 녀석님의 <폴드이야기> +14 Lv.89 부정 11.05.14 2,343 0
14093 추천 바보는탁월님의 아델의 십자가 추천합니다. +6 Lv.49 쿠울 11.05.14 2,098 0
14092 추천 [정연/더 월드 오브 쉐도우] 권해 드립니다. +8 Lv.13 정해인 11.05.14 1,557 0
14091 추천 소유현님의 청염의 기사 추천합니다 +3 Lv.1 NixCAST 11.05.13 1,967 0
14090 추천 무존(無存)님의 어바웃 킬링을 추천합니다 +3 Rank.S 11.05.13 2,976 0
14089 추천 [정연/판타지] 더 베일리프 작가님에게 힘을!! +7 홍천(紅天) 11.05.12 1,438 0
» 추천 홍월자님의 <Outsider> 추천합니다. +6 Lv.1 건륭추 11.05.12 2,936 0
14087 추천 김수님의 시간의 발자국 추천합니다. +8 Lv.11 일보경혼 11.05.12 2,315 0
14086 추천 [자체연참대전기원] 10개의 글. +10 Lv.69 小山 11.05.12 1,661 0
14085 추천 동방존자 님의 '이소파한' 가비님의 '귀혼환령검' +2 Lv.1 시뮤 11.05.12 2,042 0
14084 추천 필력에 취해보시렵니까? 마초판타지의 종결자! 케... +9 Lv.21 뿅간다 11.05.12 2,592 0
14083 추천 제가 3번 본 축구이야기....추천합니다. +14 Lv.92 암영천마 11.05.12 2,807 0
14082 추천 판타지 로열뱅가드! Lv.67 유또삐아 11.05.12 1,732 0
14081 추천 첨탑님의 '사부' 추천합니다.[무협/자연-무협] +6 Lv.76 꼼사리 11.05.12 1,663 0
14080 추천 숨겨진 재미! 아티펙터! 오랜만에 판타지의 재미를... +7 Lv.1 로드아멜 11.05.12 2,410 0
14079 추천 [연참대전건승기원] 대한도사전, 잔혹협객사 +8 Lv.69 小山 11.05.11 1,11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