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5 지나가기
작성
11.02.02 23:24
조회
1,572

추천글을 쓴 지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그래보았자 두 어개 뿐이지만)

아무튼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글은

블랙민트님의 <바빌론의 마족>이라는 글 입니다.

조금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추천글에 어떤 내용을 써넣을 수 있을까?

사실 이러저러하게 말을 늘어놓거나 딱 한 눈에 들어오는 게시물을 쓸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생각하는 이 글의 몇가지 장점을 꼽아보고 싶습니다.

1. 안정적인 문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지나치게 어느쪽으로 치우치거나 하지않은 담백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는 분명 이 작품의 장점입니다. 더불어 후에 서술할 특징과 맞물려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분위기 있습니다.

2. 짜임새있는 구성

이 글은 사실 가벼운 글이 아닙니다. 아니, 노골적으로 무겁다며 이마에 써붙이고 나오는 편이지요. 자극적이다 라고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템포도 결코 빠르지 않고 아직 제대로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성이 들어있습니다. 배경설정과 여기저기 서술되는 이런저런 이야기에는 충분한 정성과 관심이 버무려져있고 이런 것들이 아울러져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들어서기 전까지 멈추어만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중심이 되는 인물 몇몇이 서로서로 맞물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자극적인 맛을 강조하는 음식을 나쁘다 평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강한 맛에 지쳐버린 분들에겐 차분히 음미할 수 있는 담백한 음식또한 별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3. 스토리.

글 자체가 마냥 독창적이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고전적인 클리셰가 사용되고 있지요. 고민을 하는/ 상처를 가진 인물/ 정치적인 알력다툼/ 거대한 국가권력의 부패/ 개혁을 꿈꾸는 군주/ 위협적인 정복자 등등. 하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소재 자체가 글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아닙니다. 잘 쓰인 글이 소재를 빛나게 하는 겁니다.

지나치게 장난스럽고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하는 무리수는 없습니다. 시작되는 스토리에 몰두해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4. 성실함.

사실 이 부분을 서술을 할까 다소나마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글 외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어쩌면 오해를 살지도 모르는 노릇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자신의 글에 자신감을 가지고 또한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노력하는 글쓴이를 좋아합니다.

자신의 글에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야 누가 아니겠습니다마는 그 무게감에 짓눌려버리지 않는 것은 분명 글쓴이가 가져야 할 미덕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계시는 글쓴이는 분명 이 글의 장점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써놓고 보니 무언가 장점이랍시고 단점을 나열한 것이 아닐까 하군요. 이제 고작 이야기 시작되는 와중에 이런 길 추천글을 달 수 있을까 의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 들려서 흥에 취해보심이 어떠신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링크는 음...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page=1&category=4395&sn=off&ss=on&sc=off&keyword=&prev_no=172605&sn1=&divpage=20

이게 될까요?

ps

여기서 간단 내용소개

[혼자 짱 쎈 카를의 미인 법사 납치사건! Catch me if you can! 그를 쫒는 제국 장교의 고뇌 속 커밍아웃!] [기자 발라드 그는 과연 지킬박사가 될 것인가? 얼음미녀 조수와 함께하는 그의 유쾌발랄 스토킹 연대기!] [황제는 누구를 위해 늙은 신하에게 웃음을 보이나?]

...진실은 여러분께서 직접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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