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찬찬히 살피면서 읽을만한 무협 소설을 발견하게 되어서 추천드립니다. 작가연재란의 백린 작가님이 쓰신 강소일문이라는 작품입니다.
유유자적을 즐기는 구파의 속가제자인 주인공 이현은 (사천이라고 했으니 청성아니면 점창이겠군요) 집을 떠난지 십년만에, 의절한 아버지로부터 돌아오라는 연통을 받고 남경으로 돌아옵니다만 수백년을 이어온 명문 금릉 이가는 이미 망해버렸고 가족들은 종적조차 찾을 수 없으며 설상 가상으로 남은 부채를 모두 떠안게 됩니다. 막막한 이 상황에서 주인공은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의례 소설의 주인공이 겪을만한 상황에 휘말리면서 작품이 진행됩니다. 아직 많은 내용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빠르지 않은 호흡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지루하지 않은 진행과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성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뒷 부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요즘에는 보기 힘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심심하지 않고 가볍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연재가 시작된지 4일 정도 밖에 안 됐지만 벌써 무려 10편이 게재되었고, 작가분께서 댓글로 당분간은 3연참에 가까운 페이스로 올릴 수 있는 비축분이 확보되어 있다고 하셨으니 분량상으로도 충분히읽을만하다는 생각에 문피아 분들에게 백린 작가님의 강소일문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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