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2 두억새
작성
10.07.28 11:08
조회
3,661

미리니름은 제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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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희 너어!]  

내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단정하게 한복을 입으신 초희 누나가 얼굴을 붉히신 채 나를 쏘아보고 계셨다.

한복을 입으신 초희 누나는 교복을 입고 계시던 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귀여움을 뽐내고 계셨다.

"숙녀 방에 들어올 때는 꼭 노크를 하라고 했잖니!"

누나는 내가 함부로 방문을 연 것에 정말 화가 나셨는지 부드러워 보이는 갈색 털을 잔뜩 세우신 채 적을 위협하는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고 계셨다.

"너 정말 지금 내 말 듣고 있니?"

“...네 듣고 있어요, 초희 누나.”

"너도 나이가 있으니까 그, 여자 몸에 조금 흥미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러면 곤란해!"

“...네에...”

예전 초희 누나 알몸을 보고 이렇게 구박을 받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지금 내 앞에서 야한 것은 안 된다고 일장 훈계를 늘어놓으시는 초희 누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자 내 사자(師姉)이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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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이런 달콤쌉싸름한 아스피린맛이 나는 소설은?

낚시성이 농후한 추천글입니다. 본문배껴오느라 숨질뻔한..

(탭 두개띄우고 마우스로 왔다갔다 하면서 썼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창을 두개띄우고 알트탭으로 하는게 더 쉬웠다는..)

아기도사 금도끼와 곰처녀 허초희가

나비효과, 새옹지마(+염장)와 함께 당신을 찾아갑니다.

(거대한 곰을 생각하거나 그러면 곤란해!)

자연란에서 정연란얘기를 꺼내면 먼산을 바라보시는

세계수잎 님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썩는줄 모른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973

사실 개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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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학교에 와 있다.

두 손에는 환경 미화원분들께서 쓰시는 커다란 빗자루를 들고 교정 구석구석을 열심히 청소하는 중이다.

아직 태양이 중천에 떠 있는데 학교가 한산한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나처럼 학교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방학도 끝나지 않았는데 학교에 나오고 싶어 애간장을 태울 정도로 삶이 고단한 나 같은 고등학생이 많을 리가 없지.

그런데 내가 왜 방학에 수행은 하지 않고 학교에 와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냐면 임시등교일이라는 멋진 제도 때문이라고 대답해 주겠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오늘은 우리 반의 임시등교일이 아니다. 최근 워낙 정신이 없다 보니 원래 날짜에 학교에 나오는 것조차 잊어버렸기에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학교에 나온 것이다.

물론 임시등교일이 가까워지면 비상연락망을 돌리곤 하는 것 같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우리 집엔 전화기가 없는걸... 스승님은 전화기가 싫다고 하셨어, 하고 철지난 유행가 가사가 떠오르지만 어쩔 수 없다. 스승님은 전화기만이 아니라 문명의 이기 자체를 싫어하시니까.

아닙니다. 아직 학교는 더럽습니다.

강당도 쓸고 닦아야 하고, 화단의 잡초도 뽑아야 하며, 지붕 위에 앉아 있는 닭둘기 선생께 모이도 드려야 하고, 운동장에 굴러다니는 작은 돌에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다칠지도 모르니 모조리 골라낼 때까지는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뜻을 피력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내가 기특하신지 스승님처럼 웃으시며 죽음과 귀가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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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잎 님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썩는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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