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대장
작품명 : 천공신전
출판사 : 북박스
무협의 새로운 길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일단 재료와 정성, 그리고 요리하는 이의 실력에 그 맛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나는 오늘 정말 맛있는 요리같은 글을 소개하려 한다. 제대로 우려내어 쌉쌀하고 개운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최대장의 천공신전은 생생한 표현과 내러티브, 섬세한 디테일, 치밀한 배경묘사가 훌륭한 작품이다. 또한 적당한 긴장감에 피곤을 느끼지않게 배려한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난 글이다.
최대장의 "천공신전" 에서는 추엽이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정체성의 회의와 탐구하는 장면이 자주나온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는가? 등등 온갖 고뇌와 번뇌가 형상화되는 존재론적 탐구, 구도주의의 핒빛고뇌 까지 담고 있다. 무협의 가벼움이 대세인 지금의 현실에서 최대장의 "천공신전"은 결코 가볍지 않은 테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무거움을 상쇄할 필력을 지닌 것 같다.쉴새없이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신비스러우면서도 빈틈 없는 스토리로 독자의 호기심을 한순간도 놓아주지 않는다. 적당한 웃음과 독특한 캐릭터의 모습에서 무협도 이제는 가벼움과 웅장한 무협의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글속으로 들어가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때마다,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작가의 솜씨에 절로 감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볼만한 글을 출판한 출판사와 작가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정말 순문학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작가들이 많은 것을 알고있다. 그들이 좋은글을 출판할 기회와 무대를 더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멋진 글 (천공신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봄이 어느새 다가옴을 느끼며....
해모수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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