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고풍운엽님의 추천글을 읽고 '마신의 철퇴'를 읽으려 달려갔습니다. 왜인지 저는 읽는 도중에 악마전기와 비교해가며 쏠쏠한 재미를 느꼈기에 추천글에서도 악마전기와 비교해가며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악마전기야 이미 유명한 작품이니, 상대적으로 마신의 철퇴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드립니다.
공통점 #1. 탁월한 오성 소유한 무서운 아이들
악마전기의 경우 주인공은 탄생부터가 범상치 않을 뿐더러 성장 과정에서도 불길하기짝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신의 철퇴에서 주인공은 비록 태어날때부터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부모가 고문을 통해 잔인하고 처참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숨이 멎어가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둘 모두 소름끼치는 오성과 특이한 재능, 그리고 그 뛰어난 재능을 불길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마음(毒心)을 가졌다는 점에서 공통점 첫번째로 지목합니다.
공통점 #2. 악마를 키워내는데 최고의 생육조건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은 유모, 사우촌의 촌장 등을 통해 '특별하게' 길러져 갑니다. 마신의 철퇴에서도 주인공을 '가능성'에서 '현실'로 이어주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만학자를 비롯한 뇌옥의 인물들 입니다. '마신'의 자질을 지닌 주인공 장우현은 특히 만학자를 통해 '철퇴'를 얻습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길러주는 조연들, 비단 두 소설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사악함을 알면서도 다방면으로 도와주는 조연들을 두 소설간의 특징적인 공통점 두번째로 지적하고자 합니다.
공통점 #3. 타인의 소중한 것을 빼앗기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은 이름을 바꾸어가며 악행을 자행하고 특히 타인의 절기를 습득해 가며 성장해 갑니다. 마신의 철퇴에서도 주인공은 남이 정성들여 준비해놓은 밥상을 채어갑니다. 무엇인지는 직접 확인해 보심이...(미리니름이 될까봐서요)
두 소설은 그러나 명확한 차이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마신의 철퇴 추천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신의 철퇴 특징을 위주로 설명하자면,
차이점 #1. 잔혹한 무협
마신의 철퇴는 미리도 말씀드렸듯이 매우 잔혹한 무협입니다.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의 잔혹함은 뇌에 구멍이 뚫린 채 죽어가는 모습을 짧고 때로는 암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반면, 마신의 철퇴에서는 '고문 기술자'인 쌍둥이 형제를 통해 호러 소설과도 같은 잔혹함을 보여줍니다. 뭐랄까 마신의 철퇴는 마치 미국 호러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귀신이 아니라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점에서...
차이점 #2. 고요하게 타오르는 복수심
사실 악마전기에서 주인공의 악행이 어느정도는 살기위함에 있다는 점에서 저는 종종 악마전기의 주인공이 진실로 악마라기 보다는 정글에서 살기위해 다른 생물을 사냥하는 듯한 모습으로 느껴졌었습니다. 악마적이라기 보다 철저히 이기적이랄까?
마신의 철퇴에서 주인공 장우현 역시 사실 악마라기 보다 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잔혹성은 부모의 죽음을 통한 트라우마(제 생각에는 말이죠)를 통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사실 장우현은 복수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악마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꽤나 불길한 아이긴 하지만요)
"당신은 내가 맹세한 복수의 무게를 알아야 하오" - 장우현
차이점 #3. 주인공의 신이한 능력
이것이야 말로 주인공 장우현을 그저 절치부심의 복수가가 아닌 '적을 향하여 철퇴를 내려치는 절대적인 존재'(魔神)로 만들어 주는 핵심적인 설정이라고 봅니다. 과도한 감정의 폭풍과 그 억눌림 속에서 주인공은 원(元)을 형성하게 되고 이 원은 주인공에게 신이하다 못해 사이하기까지 한 능력들을 개발하도록 도와줍니다. (이것 역시 직접 확인해 보심이...)
차이점 #4. 정말로 무시무시한 작가님
초반에 연재분은 정말로 '선혈이 낭자한' 편수들이 등장하는데 제게는 상상만 하면서도 소름돋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웠던 것은 그렇고 잔혹한 장면들을 적으시고 밑에는 다시 쾌활하게 자신의 근황이나 '연참연참'을 외치는 작가님.... 뭐랄까 작품속 왕씨 형제(고문기술자)가 그 흉측한 얼굴로 저를 향해 천진한 미소를 지어주는 그로테스크함이랄까...(뭐라고 하는거지 나는?)
아무튼 지금 축적된 편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작가님에 진정한 연참포스를 고려해볼때, 선호작에 N이 뜨길 오매불망 기다리면 초조하게 기다리심에 지치신 분들,
그리고 약간 잔혹해도 초반만 넘기면 그렇게까지 잔인해지지 아니하므로 잔혹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으신 분들,
무엇보다도 악마라 불리울 법한 자들에게 철퇴를 내리는 준엄한 마신의 위용을 바라보고픈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신의 철퇴
포털은,
어떻게 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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