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판사를 알아보며 직접 글을 쓰고 시장과 연재 글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알아보니 안타깝게도 이러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넷 감상평과 시장판매완 관계없구나 하는 거요.
문학성 다분한, 다들 원하고 열광하는 작품성 판타지는 네임드 있는 유명한 작가가 내면 잘 팔립니다. ‘우리는 이것을 원했어!’하고 모든 독자가 열광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책이라며 다른 건 양판소 쓰레기 취급합니다.
허나 정작 신인작가가 저런 책 내면 십중팔구 망하더군요. 신인작가가 성공하는 길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성공할 문학성 작품이 아니라 다들 어디서 보았을 법한 양판소 책입니다.
죄송하지만 이것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학성 있는 책을 신인작가가 내고 싶고 그런 글만을 위한다면 장르계를 떠나 일반 서적으로 돌파해야합니다. 아니면 양판소 몇질 내고 네임드를 알리고 그 다음, 도전할 항목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몇몇 특이하게 장르계 신인이 문학성으로 성공한 사례는 있습니다. 하지만 많지 않죠. 그게 안타깝네요.
장르책이라는 것 자체가 대리만족을 느끼며 시간죽이기용, 빨리 넘어가는 책으로 정체가 되어버렸으니까. 이해합니다. 돈 주고 살 때와 무료로 보는 인터넷 연재글과의 차이점도 이해합니다.
다들 양판소 싫고 지루해서 문학성 있는 멋진 글을 쓰고 재미있어하며 좋아하는 분들 많습니다. ‘이건 꼭 성공할겁니다!’, ‘대박작품!’하지만 문제는 그런 책이 종이책으로 나가면 꼭 망하네요.
가끔 잘나가고 시장에서 뜬 책이 얼마나 재미있기에 하고 감상란에가서 확인해본 적이 있습니다. 헌데 그곳은 열렬한 비판과 비평이 난무하더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죠. 그럼 왜 시장은 잘 팔리지? 대체 이 작가의 대단함은 무엇인지 수십 가지를 더 찾다 이러한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은 ‘이런 양판소 쓰레기’, ‘주화입마걸립니다. 보지마세요.’하는 책 금독서로 평이 남긴 극단의 경우도 있습니다. 시장에선 10권 이상 나갔더군요.(권수는 인기도와 비례하다는 걸 알아야합니다.)
반대로 감상평으로 극찬 받은 책이 있습니다. 4권도 못나가고 중도 하차했군요. 그러자 왜 중도포기냐며 작가의 행동을 비판하며 그럴만하니 책이 안 팔리지 라고 토로합니다. 그 전에 1, 2권부터 이미 망해서 못내는 사실도 모르고.
뭐 여러모로 작가도 상의해보고 이 길을 걷고 있지만 이젠 뭐가 옳은 거고 뭐가 잘못된 거며 대체 어느 게 재미있고 어느 게 재미없다고 생각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기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멘탈이 붕괴됩니다.
머리가 멍해지는군요.
장르계에서 문학을 따지는 것보다 보다 쉽고 편하게 뜨는 길이 있는데 왜 전 우울할까요? 여주를 선택하면 출판 못하고, 정해진 판타지, 무협 그 경로를 떠나 완전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면 못뜨고, 그밖에 더 웃긴 건 제목이 어린애 같으면 못뜨고, 제목이 연애물 같으면 못뜨고 하는 웃지 못 할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그게 현실입니다. 연재하는 건 1화라도 보지, 책방은 표지만 보고, 표사만보고 배타하거든요. 왜냐고요? 자신의 돈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작가되는 길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양판소 같은 글만 쓰면 되요. 참 쉽죠? 여주 안하면 되요, 자기 쓰고싶은 철학 안 넣으면 되요. 그냥 재미만을 위해 유치해도 웃게 해주면 되요. 시놉시스 다 집어던지고 그냥 생각나는 스토리 막 끄집어 쓰는게 더 잘 팔려요.
그게 작가인가요, 기계인가요?
1. 간단히 양판소써서 다음날 컨택받아 신인작가로서 돈을 번다.
2. 아무리 시장에서 실패해도 컨택이 오지 않아도 문학성을 위해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을 파고들어 당당히 작가로서 인정받아 장르계에 입성해보이겠다.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다.
아아, 점점 상업성으로 정책된 장르계를 보며 씁쓸한 마음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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