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작품 게시판에서 스타글로리 추천글을 읽고 요 며칠 시간날때마다 들어와서 읽었습니다.
완결된 작품이고 추석 이후에 삭제하신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읽었었죠.
방대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주인공이 점점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고뇌하며 만인을 위한 진정한 영웅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던 적도 많습니다. 거기다 로맨스까지 너무도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여자인 저로서는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읽다가 거의 하이라이트 직전에 전 하차하고야 말았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나 싶어서 읽을 마음이 정말 뚝 떨어지더군요.
내용을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남자 입장에선 '아주' 대리만족할 수도 있고 '대단한 주인공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글이겠지만 여자 입장에선 정말 '재수없는', '자기 합리화하는' 주인공의 행동이 그동안 시간 아껴가며 열심히 읽어왔던 것이 허탈해지도록 만드네요. 앞의 많은 분량동안 지켜온 여주와의 진심어린 사랑을 한순간에 허무하게 만들어버려서 왜 굳이 이야기를 그렇게 풀어가야 했을까 많이 아쉽습니다.
그 뒤로는 안 읽었지만 작가님 역량으로 충분히 완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으리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 취향(?)에 급 벗어나는 내용에 하차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나 작가님의 글솜씨만큼은 훌륭하니 작품이 삭제되기 전에 읽어보시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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