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도대체 '글이 산만하다'라는 지적을 받은 내용을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OTL...
분명 전체적인 뜻만으로 보자면 대화나 전개 등등이 너무 혼잡하다던가, 빨리 지나간다던가, 쓸모없는 부분이 많다던가 뭐 이런 정도의 뜻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문제점을 안다고 해도 고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리메이크라는 녀석을 너무 얕봤습니다. 으윽.
게다가 고쳐야 할 부분도 한 두 부분이 아니고 말입니다. 거의 몇 십 화를 통째로 뜯어고쳐야 할 판이라...
대략 10화쯤 쓰고 본래 것과 비교하고, '이게 더 재미가 없으면 어떻하지' 하고 잠깐 고민, 1화 지우고 다시 쓱쓱. 그렇게 나온 내용을 보니까 전편이랑 이어지지가 않네! 다시 지우고 쓱쓱. 이번에는 대화가 어색하네? 쓱쓱. 설정이 꼬였네? 쓱쓱. 뒤 내용이랑 이어지지가 않...
...아, 머리가 아픕니다. 당분, 당분이 필요해. 초코렛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으으..
산만하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수선하여 질서나 통일성이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만, 저 또한 실험체73호님의 콘트랙터를 읽어 본 독자로서 보자면 통일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수선하다.’는 쪽이 맞는 듯 합니다만, 저는 그다지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죠. 반면 지적해주신 독자는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겠지요. 모든 독자의 의견을 수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보기에 실험체73호님이 다소 강박관념에 쫓기는 듯 해 보입니다. 완벽한 글은 없고,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도 없습니다.
문제점이 있다. 리메이크를 해야겠다. 라는 판단이 확실하시면 리메이크를 하셔도 좋겠지요. 하지만 지적을 받아서, 타의로 의해 리메이크를 시작했다가는 도리어 좋았던 부분이 상할까도 싶습니다.
초콜릿 한 입 베어 무시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심이 어떠할 지요.
실험체73호님 글을 읽는 독자가 지나가다 주절대고 갑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보심이 어떨는지요. 초기에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이 글을 왜 쓰려고 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구요. 쓴 글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어떤 걸 주고, 어떤 걸 느끼게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어떤 계획이 있었을 것 같아서요.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리메이크 작에서 그 부분을 살리고 있다면 리메이크한 작품이 낫겠고, 그렇지 못하다면 아니라는 거겠죠. 개인적으로는 리메이크하는 작품은 완결까지 쓰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서 저는 별로입니다만, 열심히 하시는 분이신 것 같아서요.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싱싱촌
리메이크는 굉장히 힘든 작업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구상을 하고 처음부터 글을 쓰는 것 보다 어렵더군요. 하나의 사건이 빠뀌고 주인공의 행동이 바뀌면 그 뒤의 이야기 또한 그에 맞게 바뀌게 되지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바꾸다 보면... 먹먹할 때가 있습니다. 잘못 건드리면 글 전체의 내용이 빠뀌어야 합니다. 처음 그 글을 쓰면서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힘든 작업임은 분명하지만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힘든 고뇌와 노력의 시간에 비하면 글쎄요...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미 시작하셨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시링스
찬성: 
반대: 
헤로도토스
백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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