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글을 쓸때는 작가가 되는 게 목표였습니다.
(작가라는 게 글만 쓴다고 작가가 되는 건 아니지요. 또 출판만 한다고 작가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순문학을 적을 적엔, 너무나 높다란 문단의 벽에 막히고 장르문학을 적으니 팔리지 않는 글을 적고 있더군요. 유쾌한 글, 이를테면 만화책 스쿨럼블 같이... 그런 글을 적고 싶기도 합니다만 그런 것은 정말 재능인 것 같습니다.
결국에 제가 쓰는 글이란 개똥 철학에 중이병 환자인 주인공과 설정에 미친 글이 되어버리고 만 거죠.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있고, 또 자기 만족이라는 존재도 있어 글을 적을 수 있었지만 역시 취미일 뿐인 글쓰기는 상당한 고행인 모양입니다.
최근, 투잡을 뛰고 있는데(그야말로 일주일 내내 일만 합니다) 진짜 너무 힘드네요. 글도 쓰기 싫어질 정도로.
그래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겨우겨우 한자씩 적고는 합니다만, 최근엔 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글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정말 즐거움이 없습니다.
그래도 언제까지고 푸념을 늘어놓을 수는 없겠지요.
정말로 주기적으로 열심히 연재하시는 분들은 대단하신 겁니다. 생활고다 뭐다, 하지만 사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괜히 밤에 센티멘탈해져서 변명만 잔뜩 늘어놓는 1인이 되었군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