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6 샤르웬
작성
09.06.17 23:14
조회
565

로그인정도는 합시다.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로그인도 안하고 댓글로 '이건 말도안돼', '작가가 개념이없음 ㅋ' 이럽니까.

제가 보고있는 이런저런 글들에 이런식의 댓글이 자주 보이니 화가 나는군요.

누가 자신에게 따질까봐 불안한 겁니까, 아니면 그냥 로그인하기가 귀찮아서 그러는 겁니까.

문피아 회원가입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로그인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비판, 혹은 질문, 자신이 상대방(불특정다수라해도)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하는게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비회원 덧글시스템이 탐탁치는 않네요;

그리고 소설 속 세계는 작가님이 만들어가는 세계입니다.

저희는 그 세계를 엿보는 존재이지요.(독자라는 기준에서입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황당할 정도로 작가님의 세계를 만지고 싶어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이 설정은 말이 되질 않아!' 라는 식인데,

일례로, 한 소설에서 대마법사가 하위마법사(한단계 밑)들에게 당해서 도망칩니다.

이러자 한 독자분이 외칩니다.

'대마법사가 뭐저리 약합니까. 제가 마법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편인데, 이건 솔직히 억지네요. 고쳐주세요.'

.....

당신이 아는 대마법사는, 다른 작품, 다른 세계관속의 대마법사입니다.

판타지란 세계는, 무협이란 세계는,

정말 수없이 많습니다.

셀 수조차 없이,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으로, 사람들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겁니다.

그걸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잡으려고 한다면, 수만명의 독자가 다 자신만의 틀로 잡으려고 한다면, 망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자신이 바라는 길로 항해해야만, 좋은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작가님이 노를 젓는 배에 올라탄 손님이지, 사공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저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수 는 있습니다만, 항로를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작가님이 주가 됩니다.

주객이 전도되어선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끔이런 댓글들도 보입니다.

'이건 도저히 못참겠네요. 이만 하차합니다 ㅈㅈ.' 같은 경우죠.

하, 솔직히 말해서 어떤식으로 포장을 해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댓글을 남기는 건 작가에게 힘을 주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이런 댓글은 힘을 쪽쪽빨아먹는 행위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화장실 냄새가..)

떠나신다면, 흔적을 남기지 마세요.

작가님과 함께 한 뱃놀이가 즐거웠다면, 감사말을 남기시되,

떠날때는 조용히 떠나세요.

지금까지 잘 와놓고,

"사실 이 길로 와선 안되는 거였어. 이게 뭐야? 난 내릴테야!"

라니요?

좋은 풍경을 보여주고자, 좋은 경치를 함께하고자, 열심히 노를 저어온 작가님들은 뭐가 됩니까?

힘빠지는 행위죠.

적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로그인건으로 글을쓰다가 삼천포로 빠졌다고 해야하나..먼길을 와버렸네요.

아무튼, 그냥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주십사 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냥..작가님들은 수천,수만자의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시는데, 몇십, 몇백자의 댓글을 아무 생각없이 쓴다는 건, 부끄러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 *

욱해서 써버렸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않는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09.06.17 23:18
    No. 1

    샤르웬님 신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드모아젤
    작성일
    09.06.17 23:24
    No. 2

    전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공감가네요, 특히 '하차합니다'라는 댓글을 보면...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그냥 조용히 떠나셔도 되는 것을, 구태여 그런 댓글을 달아야만 하는 건지...열심히 소설 쓰시는 작가분께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올바른 비판은 좋은 것이지만, 무조건 자기 취향에 맞지 않다거나 고정된 세계관에 사로잡혀 언짢은 댓글을 남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음...제 댓글 때문에 또 기분 나쁜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6.17 23:25
    No. 3

    글을 처음부터 한편씩 읽어보다가 도중 하차한다는 댓글이 보이면 분위기가 끊어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요? 다른 독자들이 작품을 감상할 때 방해가 되는 부분도 문제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샤르웬
    작성일
    09.06.17 23:29
    No. 4

    취서생 님 / 신사까지는 ^^;;
    마드모아젤 님 / 그렇죠,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바꿀수는 있지만, 건물의 뼈대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마지막여행 님 / 승차는 알리되, 하차는 조용히..라는 거죠. 사람은 분위기타는 동물이라서, '이거 재미없어!' 라는 식의 반응이 있으면 흔들리기 마련이랄까, 크게 흔들리지 않더라도 확실히 흐름이 끊기기 마련이죠.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경천
    작성일
    09.06.17 23:36
    No. 5

    엥 로그인안하고 댓글 달 수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2 아르딘
    작성일
    09.06.17 23:41
    No. 6

    최근 들어 타인의 배려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이 소리를 듣는 입장이면 어떨까? 라는 의문만을 가지더라도
    자신이 무심코 한 소리가 상대가 얼마나 상처받을 수 있을지 생각만 하더라도
    상당한 악플은 줄어들텐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샤르웬
    작성일
    09.06.17 23:43
    No. 7

    경천 님 / 네^^, 가끔 보면 볼드(굵게)효과가 안먹힌 아이디들이 그 분들이시죠.
    아르딘 님 /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는 것. 간단한 듯하면서도 어려운 거죠^^. 그냥 글을 쓰기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질풍태공망
    작성일
    09.06.18 00:34
    No. 8

    이런 개념 글 정말 사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람보바보
    작성일
    09.06.18 02:45
    No. 9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이러지는 마라. 저러지도 마라.
    도대체 왜 글을 올리나요? 요즘 작가 님들 보면 참 웃기는 짬뽕같으신 분들이 태반입니다.
    선의를 가지고 채찍질하시는 것은 감사히 받어들인다라며 나머지 댓글은 국 끓여 쳐드시나요?
    선의의 댓글이던 악의의 댓글이던 글을 읽고 난 이렇다란 반응일텐데 그걸 자기 좋으면 댓글이고 작가가 기분 나쁘면 호작질입니까?
    이만 내립니다란 댓글에도 여기까지는 좋아서 온게 아닐까요?
    뭔가 기대하고 끌림이 있으니 그 이만 접을랍니다란 댓글도 달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그런 댓글이 달릴 때면 자기 글의 어디가 잘못됐을까라고 고민이나 한번들 해보셧소?
    무조건 독자들 잘못이래. 그리 자아도취에 빠진 작가분이 뭐하로 인터넷에 연재하시요? 몇몇 칭찬다실 분들만 섭외해서 메일로 발송하시거나 아예 댓글을 달지 못하게 하시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9.06.18 03:02
    No. 10

    람보님 말에 동감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대감을 가지고 보다가 뭔가 어긋나는 느낌을 받고 참고 보다가 도저히 못보겠다 싶을 때 지금까지 기대한 작가님께 충고 또는 경고의 의미로 하차? 이만 떠납니다? 등의 글을 남깁니다. 왜냐하면 저 같이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죠. 그럼 작가분도 떠나는 독자도 있구나 하며 왜 가는걸까 라고 궁리하게 되지 않나요? 당연히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지만 문피아에 글 올리는건 독자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일텐데 좋은 반응만 있는건 아니죠. 욕설 비방이야 당연히 안되지만 이만 하차? 이런 류의 취향이 안맞다? 재미없다 류의 리플은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저냥그냥
    작성일
    09.06.18 06:45
    No. 11

    고무림때부터 쭉 이 싸이트만 이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문내용에는 공감은 합니다.
    그런데 문피아가 작가분들을 보호하는 경향이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문피아가 작가분들을 온실속 화초로 만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컨대 무협에서 실전훈련없이 상처하나 없이 단련하는 무인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 무인이 강호에 나가면 낭인한데 왕창 깨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책벌
    작성일
    09.06.18 07:34
    No. 12

    그간 나름 많은 작품을 문피아에서 읽었는데 작품의 시작은 아주 흥미진진하다가 뒤로 갈수록 삼천포로 빠지거나 내용이 질질 끈다든지 하는 걸 참 많이 봤습니다. 억지 설정인 글도 꽤 여럿 봤고, 하렘물 만들어 가려는 건지 글의 흐름조차 늦추는 경우도 봤죠. 이런 식으로 글이 용두사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면 독자 입장에서 일종의 경고로서 더 이상 못 보겠다는 말 나오는 겁니다.

    저도 다른 장르에서지만 글 써 봤고 이북이나마 몇 권 출간을 했기 때문에 글 쓰기 어렵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마냥 내 노력을 알아주기만 바라고 쓴 소리 하면 서운하다고 한다면 그것도 글 쓰는 사람의 자세는 아니죠. 누가 하차한다, 영 아니다 하면 내 글 먼저 돌아보는 자세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독자들 역시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다 싶으면 확실하게 지적해서 작가분들이 고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죠. 글을 쓰다보면은 내 눈에는 내 글의 잘못된 점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분들은 새로운 눈으로 보는 거니 그런 점들이 더 잘 보이는 거구요. 그럴 땐 하나 하나 짚어서 이런 면이 잘못 되었다, 시정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독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Gony
    작성일
    09.06.18 09:41
    No. 13

    람보바보님 말씀에 구구절절히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6 살인코알라
    작성일
    09.06.18 13:15
    No. 14

    저같은 경우 하차합니다.라는 댓글 가끔 사용하긴 합니다만, 그냥 생각없이 건성건성으로 작가를 우롱하는 기분으로 쓰지는 않습니다. 몇번을 생각하고 댓글로 이런저러한 문제점에 대해 몇차례걸쳐 평가한후에 마지막에 가서 작품에 대한 전망이 안보일때 마지막으로 쓰고 선작을 취소하게 됩니다.

    무례하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지만, 하차합니다.라는 댓글은 독자로서 작가에게 비난의 범위를 넘지않는선에서 어필할수 있는 강력한 코멘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자로서 작가에게 가장 가혹한 코멘트는 '침묵'이아닐까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osiah
    작성일
    09.06.18 13:56
    No. 15

    로그인 하고 덧글을 달아야 한다. 는 말에는 저도 동감!

    하차합니다. 라는 덧글은 그렇게 쓰레기같은 행위로 매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는 잘 따라왔지만, 못봐줄 정도가 되면 그런 강력한 어필로 작가를 일깨워주는 것이 작가에게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은가 싶네요.
    하차합니다. 라고 덧글을 달고 나서 얼마 후에 그래도 못 잊어 다시 왔습니다. 하며 작가와 소통하는 덧글을 몇번 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체되어 있을 때 충격요법도 필요한 법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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