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모르고 있던 의외의 맞춤법들.

작성자
Lv.8 청빙
작성
07.09.21 09:06
조회
1,035

1. 그는 편지를 <         > 찢어 휴지통에 넣었다.

1) 갈갈이       2) 갈가리

2. 개그맨 이혁재의 얼굴은 볼 때마다 <          >

1) 웃기다       2) 우습다

1번 답은 2)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철썩같이 1)로 알고 있었습니다. -_-;

2번 답 역시 2)입니다. 답은 알겠는데 이유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1)은 누구를 '웃게 한다'는 뜻. 즉 1)을 쓰려면, 개그맨 이혁재의 얼굴은 볼 때마다 우리를 웃긴다.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다.

2)는 어떤 사물을 보거나 이야기를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빙그레 나오는 경우에 쓰입니다.

즉 형용사와 동사의 차이입니다.

'한글'은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지만, '우리말'은 가장 배우기 어려운 말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즘들어 자꾸 듭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일리
    작성일
    07.09.21 09:28
    No. 1

    갈가리라...처음 알았어요...2번은 맞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百業
    작성일
    07.09.21 09:34
    No. 2

    "~했었다. 하지 못하고 있었다." 등등의 표현도 틀린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런 표현을 흔히 보이더군요. 물론 영문을 읽다보면 "했었다."등의 과거완료경험적 표현의 의미가 이해가 되지만 국어에서는 단지 "했다, 한 적이 있다."등의 표현을 쓰고 그것만으로 의미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 다른 수사를 사용하여 뜻을 보충한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9.21 09:46
    No. 3

    난 1번을 맞히고 2번을 틀리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百業
    작성일
    07.09.21 09:52
    No. 4

    2번 문장은 약간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장만을 두고 보자면 얼굴이 우스꽝스럽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그 문장이 전하는 본래의 의미는 이혁재의 얼굴을 보면 그의 개그가 연상이 되어 그 땜분에 우습다. 라는 것이겠지요.

    여기서 질문!

    개그맨으로서의 직업적 배경과 상관없이 이혁재의 얼굴자체가 사람을 웃긴다는 의미의 문장입니까? 아니면 그의 개그나 말재간이 연상이 되어 우습다는 의미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悲流緣
    작성일
    07.09.21 09:54
    No. 5

    百業님 설명에 아는 대로 보충을 하면.. '했었다' 등의 경우 의미는 '했다'의 강조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법적으론 틀린 표현이로서 ''했다' 또는 하였다' 로 사용하셔야 맞습니다.

    百業님 질문에 대한 제 소견은.. 그건 그것을 우습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이유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전자, 후자, 혹은 양자 다일 수도 있겠지요. 저처럼 우습지 않은 사람도 있을거구요..

    그나저나.. 저도 질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했었다' 와 '했다'는 같은 의미가 아니죠. '했다'는 단지 과거지만, '했었다'는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는 의미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문법적으론 틀린 말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요? '하였었다' 역시 선어말어미가 두 번 사용되서 틀린표현입니다.
    늘 머리 싸매고 있었는데.. 좀 알려주세요.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쓰라고 하시면 미워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초록선인장
    작성일
    07.09.21 10:15
    No. 6

    정말 그러네요. 저도 2번은 좀 헷갈렸지만 悲流緣님 질문이 더 궁금해졌어요-_-;
    정말 '했었다'가 틀린 것이라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요?
    이거참...배우면 배울수록 우리나라 말은 정말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청빙
    작성일
    07.09.21 10:16
    No. 7

    음... 저도 '이유는 모르고 있었다.' 를,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사용했는데요. -_-; 아, 역시 우리말은 어려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悲流緣
    작성일
    07.09.21 10:19
    No. 8

    저도 청빙님처럼 '했다'와 '했었다'는 '그랬다'와 '그랬지만 이젠 아니다' 라는 뜻으로 나눠서 썼거든요. 하지만 가끔씩 '했었다'의 문법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참 머리가 아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百業
    작성일
    07.09.21 10:31
    No. 9

    "모르고 있었다."는 모르다와 있다의 과거형 합성어입니다.

    모르다와 있다의 현재형 합성어는 '모르고 있다.'가 되겠지요. 이것은 '모른다.'라는 독립형 서술어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 물론 의미가 이해는 되지만 - 국어에 없는 이중 서술어를 사용했으므로 틀린 표현입니다.

    이것을 과거형으로 표현하면

    '몰랐다'와 '있었다.' 즉 '몰랐었다"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표현은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의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구분없이 그냥 무작위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아주 많습니다.

    지금은 안다면 현 시점에서 몰랐었다의 구어체적 의미가 이해됩니다만
    그때 당시 몰랐던 시점에서 시점 구분없이 "몰랐었다."를 남발하는 것이지요.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라는 의도라면 "그땐 몰랐다."등의 표현을 사용하면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悲流緣
    작성일
    07.09.21 10:41
    No. 10

    百業님. 감사드립니다. 혼자 생각할 땐 뒤죽박죽 그냥 내 생각이 옳겠거니 쓰던 표현도, 그렇게 알려주시니 힘이 실리네요. ( 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재민
    작성일
    07.09.21 12:01
    No. 11

    둘 다 정답.. 훗..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응고롱고로
    작성일
    07.09.21 14:23
    No. 12

    흐흐....저도 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9.21 14:25
    No. 13

    솔직히 그런 모든 것 따지다보면 글을 못쓸수도-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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