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는. 현세에는 결코 있을 리 없는 아름다움과 공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빼앗기는 황홀함.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한 마력. 눈부심. 고고함. 한낱 이런 단어들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함. 그렇기에 탐욕, 야망, 완전함, 소유욕 등 인간 내부에 잠재된 온갖 어둠을 끄집어내 종래에는 오직 파멸(破滅)만을 안겨주는.
세상 모든 것들의 정점에 위치한 마검(魔劍).
* * *
마룡궁의 소궁주인 마군성은 신승이라 불리는 묘각과의 싸움에서 강렬한 충격을 받고 스스로의 삶에 의문을 갖는다. 그 후,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을 깨닫고 마룡궁을 떠날 것임을 아버지 마태무에게 허락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인간이었다. 가공할만한 내공은 그의 신체가 감당하기 힘든 경지까지 왔고, 몇 번의 환골탈태를 겪어 죽음을 피했으나 결국 그것조차 한계에 달한다.
그는 지금껏 마태무가 바라는 삶을 살았다. 수많은 전장에 나가 알지도 못하는 이를 죽이며 강해지고, 또 강해졌다. 그러나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 싶어 한다. 이후 마군성은 마의의 도움으로 전무후무한 계획을 시작하고. 사파의 고수 마군성이 아닌, 남궁세가의 삼남. 남궁현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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