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현의顯懿
작성
09.12.21 09:05
조회
820

“…….”

지극히 평범한 어느 날 아침.

따스한 가을의 햇살은 여름 동안 강하게 줄기를 뻗었던 생명들에게 잠의 가루를 뿌려 주었다. 봄 못지않게 온몸을 휘감아 포근함을 느껴주는 가을바람이 낡은 창문 사이로 솔솔 들어와 내 뺨을 부드럽게 매만져 주었다.

오래 사용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건강용 딱딱한 침대보다는 훨씬 더 푹신함을 느낄 수 있는 침대 위에서 어제 막 새로 산 겨울준비용 두꺼운 이불 속에서 방금 일어났다.

그렇게 시작되는 천국의 하루.

밤사이 샘물에 고여 딱딱하게 굳은 눈곱을 채 때지도 못한 채 잠에서 완전히 깨버렸다. 그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오랜 잠에 뻣뻣하게 굳은 몸을 서서히 풀어주며 기분 좋게 몸을 일으켰는데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한 여인이 아니던가! 그것도 와이셔츠 윗단추가 몇 개 풀려서 아슬아슬하게 자극하고 있으니 말이다. 긴 흑발을 늘여놓고 손으로 바닥을 지탱한 채 상체만 앞으로 내민 자세는 남자의 자존심 그 자체를 건드렸다. 크게 뜨고 요염하게 쳐다보는 그 눈빛과 햇살에 어우러진 핑크빛 입술은 모든 감각을 한 층 더 자극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나를 아침잠에서 확실하게 깨우고 불안함의 도가니에 휩싸이게 한 것은 내 침대 바로 옆에는 큰 거울이 있다는 사실이다.

“끄아아아악! 이게 뭐야ㅡ?”

여자다. 위로 보나 아래로 보나 틈이 전혀 없는 완벽한 여자다. 무엇보다 짧은 치마가 너무 잘 어울렸다.

뭐, 뭐야? 이게 어떻게 된 건데? 난 남자라고! 근데 거울에 비친 건 완전히 여자잖아?

설마,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느 날 여자가 돼서 남자는 절대 범할 수 없는 경계선을 넘은…… 뭐, 그런 전개가 이루어지는 건가? 아니, 있을 수 없어ㅡ. 생물학적으로 성(性)을 바꾼다는 건 신의 범위까지 들어선 과학의 힘으로 겉으로만 변형시킬 수 있는 뭐, 그런 거 아니었나? 근데 이건…….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한 가지 있다. 여자와 남자를 확실하게 구분해 주는 것. 남자라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있을 것이다.

치마를 살짝 올렸지만, 하얀색에 분홍색 리본이 달린 팬티를 보자마자 바로 내렸다.

젠장, 내가 내 걸 확인한다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거지? 잠깐 보는 거잖아. 남자면 매일 보는 거고 여자라면…… 하지만 내 거라면 상관없는 거 아냐? 근데 어째서 난 이런 옷들을 입고 있는 걸까ㅡ.

입안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키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주 빠르게, 그리고 확실하게 본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내리는 데까지 몇 초가 걸렸던 걸까. 1초? 아니, 그것보다 더 빨랐을걸.

“아하하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자마자 헛웃음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남자한텐 가장 소중하고 부끄러우며 강한 곳. 그곳에 굵은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1장 1파트 中에서...

앞부분만 보고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시며 그냥 나가시지 마세요...

'이런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드리겠습니다.

1. '애니메이션' 같은 글을 좋아하시는 분.

2. 특이한 장르를 원하시는 분.(현대물, 판타지물, 액션물, 퓨전물, 영능력물, 독특한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

3. 천천히, 그리고 강한 전개를 원하시는 분.

4. 먼치킨이 아닌, '육성'만을 추구하시는 분.

5.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고 옅은 미소, 찌푸린 미간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실 분.

6. 바쁜 일상을 피해 쉬엄쉬엄 읽으며 자그만 덧글 선물을 주시는 분.

7. '뉴웨이브'라는 장르를 이해하시고, 사랑해주시는 분.

8. 끈기가 강하신 분.

9. 조금 부족해도 너그럽게 웃으며 넘겨주시는 분.

10. 장편을 좋아하시는 분.

11. 눈으로만 보지 않으며 손가락도 같이 움직여 주시는 분.

12. 반전이 강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

13. 프롤로그만 보고 '아, 이건 재미없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뒤로가기를 누르지 않으며, 연재된 것 끝까지 읽으신 후에 '아, 이건 재밌구나.'라며 선호작 버튼을 살짝 눌러주시는 분.

선물 받으러 가기 [GO]

Comment ' 3

  • 작성자
    Lv.99 광인입니다
    작성일
    09.12.21 10:27
    No. 1

    문피아에도 저런 '놈' 이 생겼구나.. 신성한 추천글에다. 저게 무슨..
    욕나오는 짓이지? 광고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우다다다다
    작성일
    09.12.21 14:53
    No. 2

    광인님 말이좀심하신듯,, 작가분하고 친한사이면 뭐라할말없지만
    여튼 홍보하는 곳에다가 홍보하는게 뭐가잘못된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09.12.21 15:03
    No. 3

    ㄴ흠좀무...... ㄱ-;; 광인님은 이 글을 보고 하신 말씀이 아니십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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