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족치안부AST 입니다! ^^
제목처럼 (현대물+판타지+여주인공-검*마법)의 공식이 지켜지고 있구요, 챕터형 구성이라 진행 빠른 편입니다. 챕터2까지 끝낸 기념으로 홍보 나왔어요 :) 우선 포탈 띄웁니다~
그리고 아래는 맛보기!
믿을 수 없게도, 현재 자신의 눈앞에서 달빛이 산산하게 부서지고 있었다. 꿈결처럼, 한 남자의 머리 위에 닿은 빛은 부드러운 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것이다. 조각조각 떨어지는 빛의 잔상을 따라 시선을 돌리던 백련은 이 같은 현상의 한가운데에 또렷하게 서 있는 한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사람이다.
"―――당신은 뭡니까?"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남자가 백련을 향해 물었다. 목소리마저도 부드러운 미성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대조적으로 남자가 든 시커먼 총신이 천천히 백련 쪽을 향했다.
"자, 잠깐만!"
일단 소리친 백련은 똑바로 자신을 향해 있는 총구를 보며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든 말든 오지 않는 건데 그랬다. 뒤늦은 후회가 밀려들었다.
"마입니까?"
남자의 목소리는 꿈결처럼 아련했다. 백련은 낯선 단어가 들렸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자신을 향한 총에만 온 정신을 쏟고 있었다. 먼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그의 총신은 반들반들한 검은색이었다. 대한민국은 총기소지가 불법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남자의 발 아래는 온통 질퍽질퍽한 물투성이였다. 남자는 자신의 뺨에 튄 푸른 색의 액체를 손등으로 느릿하게 문질렀다. 그의 창백한 뺨으로 번진 푸른 빛은 피부에 흡수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인간입니까?"
조용한 목소리로 남자가 재차 물었을 때에야 백련은 질문을 알아들었다. 백련은 고개가 떨어져라 머리를 끄덕였지만 남자의 얼굴에 드러난 의심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백련은 여전히 자신을 향해 있는 총구가 금방이라도 입을 벌려 자신을 잡아 먹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주인공 백련이 처음으로 AST와 연을 갖게 되는 부분입니다 :) 마음에 드시는 분은 놀러와 주세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