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젠가 배신하고 배신 당하는 법.
그래도 자꾸 사람을 믿게 되는 법.
자기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짓밟아야 하는 법.
올라가고 나서도 자꾸 후회하게 되는 법.
로제 제국의 작은 메이드, 리스 엘리제.
그녀가 바라본 세상은?
【 태초에 여신님께서 인간에게 선물하셨던 여신상이 파괴되었으니, 이제 대륙에는 혼돈이 오리라. 교단의 성황은 낙원을 외치고, 로제의 황제는 힘을 이야기할 것이며, 히스의 황제는 정의를 말할 것이다. 이제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했으니, 대가는 피울음으로 치루어야 할 지어다. 】
… 가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로제의 작은 메이드 이야기.
ㅡ제가 두려워한 이유는 그거에요. 세상이 벌써 망해버릴까 봐서요. 내일이 다가오지 않고 죽어버릴까 봐서요. 그저 오래오래만 살고 싶은 이유도, 죽어버리면 저 같은 인간은 평생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살아야할 것 같아서예요. 여신상이 파괴된 그 때. 저는 무서웠어요. 내일이 사라지고, 당장에라도 영원히 벌을 받게 될 까봐. 저는 죽는 것이 두려워요. 그건 제 삶이 죄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죠.
대륙에 평화 따위 애초에 관심이 없어요. 중요한 건 그거에요. 세상이 멸망할 것이냐, 이어질 것이냐. 그렇다고 제가 세상을 수호하기 위해 나설 생각도 없는 걸요. 다만 오늘 같은 삶이라도 계속 이어나가길, 그렇게 바라고 있을 뿐이니까요 ㅡ
카르다미네 :: 메이드 일기 中 , 로제의 메이드, 리스 엘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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