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줄기차게 달리다가 멈춘다는 것

작성자
Lv.22 영아의별
작성
08.09.05 14:35
조회
427

그것은..결코 휴식전에 품은 기대의 30% 만큼도 여유롭거나 편한 게 아니더이다.

등을 떠미는 발상과 퍼득씨의 파도를 타고 시간에 쫓겨 달리던 그 때와 누워서 머리를 쥐어짜며 쉬는 때중 어느족이 피곤하냐면 전적으로 후자라 대답해야 할 것 같소이다.

사실 무섭습니다. 첫작품치고 너무나 과한 호평을 받은것 같음이 무섭고 앞선 연재가 그저 운이 따른 것이었던 것 같아 무섭더이다.

무언가에 홀린 듯 뻔질나게 여기를 들락이며 지나간 반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진하고자 멈춘 이순간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암담합니다.

읽는 이에게 휴식과 같은 글의 하나로서 작용했음 하던 바램과 필자로서의 만족감도..

시간이 흐르니 더한 호평과 꾸준한 사랑의 갈망을 얻기엔 자신만만하던 그 뼈대와 시나리오가 빈약하고 내 필력으로 그걸 소화할수 있을까가 두렵고..공지까지 하고 쉬었는데 되려 더 그모양이냐는 평이 따르지 않을까 - 하는 중압감으로 구석진 곳에 쌓였다가 소리소문없이 증발하는 먼지와 같이 흩어지고 말더이다.

이럴때는 무엇이 제일 좋은 처방이겠습니까...답을 알수 없군요.

어쩌면 마음만 복잡할뿐 아무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가진바 능력에 비해 세워놓은 목표치가 너무 높아서 생기는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잡생각이 더 떠올라 더 지치는 그런 성격이랍니다. 그걸 알기에 구석에 꼭 붙어 있지만 이상하게 시간에 쫓기던 얼마전보다 한층 더 나른해지는 느낌입니다.

'나' 는..이 곳에 존재하는 다른 이웃들중 상당수에게 어느 시기면 자동으로 살포되는 아주 평범한 미약에 빠진 것일까요..

                    

  

    


Comment ' 3

  • 작성자
    Lv.65 月詠
    작성일
    08.09.05 15:34
    No. 1

    힘내셔서 마의 영역에서 벗어나시길 빕니다.

    처방이라... 역시 무념무상 아닐까요?

    첫 글이신데 호평이 더 부담되시는 듯 합니다.

    이 영화가 유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숀 코넬리 주연의 "Finding Forrestor" 에서 포레스트 역의

    숀 코넬리가 한 말이 기억에 남네요.

    "글의 시작은 첫 문장이다."
    "일단 써. 생각하지 말고 그냥 써. 그리고 생각은 수정할 때 하는 거야"
    "초고는 마음으로 쓰고, 재고는 머리로 쓴다"
    "우선 타자기 펀치를 눌러라. 마음 가는 대로"
    "작가가 가장 기쁠때는 초고를 끝내고 그 글을 처음으로 읽을때"
    라는 대사들이 있었죠... (아직도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지만 제대로 대사가 기억이 안나는.. ㄱ-)

    우선 마음 내키시는대로 써보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윗 말처럼 실천하긴 힘들겠지만 지금 상황을 벗어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뎅이
    작성일
    08.09.05 17:20
    No. 2

    이분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회당 평균 1만자의 괴물이시라던 분이시군요. 저는 포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08.09.05 18:31
    No. 3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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