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결코 휴식전에 품은 기대의 30% 만큼도 여유롭거나 편한 게 아니더이다.
등을 떠미는 발상과 퍼득씨의 파도를 타고 시간에 쫓겨 달리던 그 때와 누워서 머리를 쥐어짜며 쉬는 때중 어느족이 피곤하냐면 전적으로 후자라 대답해야 할 것 같소이다.
사실 무섭습니다. 첫작품치고 너무나 과한 호평을 받은것 같음이 무섭고 앞선 연재가 그저 운이 따른 것이었던 것 같아 무섭더이다.
무언가에 홀린 듯 뻔질나게 여기를 들락이며 지나간 반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진하고자 멈춘 이순간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암담합니다.
읽는 이에게 휴식과 같은 글의 하나로서 작용했음 하던 바램과 필자로서의 만족감도..
시간이 흐르니 더한 호평과 꾸준한 사랑의 갈망을 얻기엔 자신만만하던 그 뼈대와 시나리오가 빈약하고 내 필력으로 그걸 소화할수 있을까가 두렵고..공지까지 하고 쉬었는데 되려 더 그모양이냐는 평이 따르지 않을까 - 하는 중압감으로 구석진 곳에 쌓였다가 소리소문없이 증발하는 먼지와 같이 흩어지고 말더이다.
이럴때는 무엇이 제일 좋은 처방이겠습니까...답을 알수 없군요.
어쩌면 마음만 복잡할뿐 아무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가진바 능력에 비해 세워놓은 목표치가 너무 높아서 생기는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잡생각이 더 떠올라 더 지치는 그런 성격이랍니다. 그걸 알기에 구석에 꼭 붙어 있지만 이상하게 시간에 쫓기던 얼마전보다 한층 더 나른해지는 느낌입니다.
'나' 는..이 곳에 존재하는 다른 이웃들중 상당수에게 어느 시기면 자동으로 살포되는 아주 평범한 미약에 빠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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