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이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성적 묘사 자체를 목적으로 한 경우.

2. 신체나 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3. 누구나 알 수 있는 은유를 통해 신체나 행위를 묘사하는 경우.

4.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성적 묘사가 포함된 경우.

5. 기타.

몇몇 작품들을 돌아보고 있는데,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성적 묘사에 개방적인 작품들이 제법 있습니다.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성적인 장면들,

작품의 줄거리에 포함되지만, 반드시 노골적인 필요는 없는 장면들,

막장드라마처럼 이여자 저여자와의 잠자리를 묘사한 장면들,

물론 성인만 본다면 문제제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문피아에는 많은 청소년이 있죠.

그래서 19금 딱지도 있는 거고요.

예전에 노골적인 성적 표현들이 난무하는 작품을 문피아에 신고해봤었는데...

전혀 제제도 없고, 19금 딱지도 안붙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신고도 하지 않습니다만,

정말 궁금합니다.

도대체 어느 수준이 19금이고, 청소년이 읽으면 안되는 수준일까요?

하긴 요즘 청소년들은 쉽게 포르노를 구해서 즐기니

소설의 불필요하게 자세하고 구체적인 성적 묘사나 문란한 행위 따위야 서비스로 얼마든지 무한제공 될 수 있다고 봐야 하나요?

[매일글쓰기]

전연령의 경우, 침대에 있는 두 남녀. 라고만 적으면 허용이고
두 남녀가 침대에서 무얼 했는지 묘사한다면 19금이라고 생각해요

[작은불꽃]

지금 문피아에는 all 아니면 19 두 종류밖에 없어서 더 문제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19금 딱지가 없는 작품 중에도
제법 많은 작품이
ㅇㅇ가 ㅇㅇ의 ㅇㅇ를 ㅇㅇㅇ했다. ㅇㅇ는 ㅁㅁ해서 ㄷㄷ했다. ㄷㄷ하니 ㅁㅁ해서 ㅇㅇ했다...
라는 식의 구체적인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분명 19금인데,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보더라고요.

[샌드박스]

확실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당.

ex.1)
“최승현.”
“응?”
문을 열기 직전에 들려온 김상연의 목소리에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김상연의 얼굴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무언가 따뜻한 것이 입술에 맞닿고 있었다.
이해하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두 눈을 감았다.
가벼운 딥 키스에 서로의 타액이 실처럼 늘어졌다.

이정도 애정 표현은 충분히 가능한겁니다.
내용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면 19세라고 볼 수 없습니다잉.

한 발 더 나아가서.

ex2)
“고마워. 살아줘서.”
남자는 여자에게 진하게 입술을 마주쳤다.
이제 이정도의 짧은 애정의 표현은 일상이 된 터였다. 언제 서로를 잃을지 알 수 없었으니 그들의 애정 표현에는 일말의 스스럼도 존재하지 않았다.
“변태.”
“이 정도로?”
“그거… 다리에 닿아.”
“어쩔 수 없잖아. 다름아닌 너니까.”
둘은 격정적으로 몸을 섞었다.

이것도 19세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정도 표현은 연인 사이를 그리는데 충분히 가능한 겁니당.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적나라한 정사 씬을 그린다든지..
그러면 그건 19세가 맞습니다.
내용 전개상 굳이 저 한 문장 이상을 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또는 내용 전개와 필요 없는 상상 혹은 꿈 속의 정사씬이라든지...
그런 목적으로 쓰는 글이면 그건 19세가 맞습니다.

[작은불꽃]

직접적인 행위의 묘사는 없지만,
묘사 자체가 너무 지저분하지 않나요? 왜 그렇게 변태스럽고 지저분하게 쓰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야 남자들이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전 의도적으로 지저분하게 묘사되고,
성적인 자극과 상상을 목적으로 한 묘사라면 19금이라고 봅니다.

[소리안남]

성행위 묘사가 지저분하고 변태스러운거라니요..
지저분하지않고 변태스럽지않은 행위의 묘사란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너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시는것 같네요..
결벽증이라도 있으신건지..애인과 사랑은 나누시나요?

[샌드박스]

애초에 장르가 아닌 서점에서 파는 한국 소설들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옆집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정사씬이 나오고
소녀의 젖가슴을 남자친구가 만진다든지 그런 씬 훨씬 많은걸 알겁니다...
근데 그런 책 읽으면 선생님들이 오히려 좋아해요.

고로 웬만한건... 19세 아녜요. 너무 자체검열 마시길.ㅎㅎ

[작은불꽃]

그런가요?
제가 연애물은 거의 안읽어서...
제가 읽었던 작품 중에는 성적인 묘사를 일부러 노골적으로 한 것은 거의 못봤네요.

[샌드박스]

유명하신 양반들이 좀 있죠 ㅎㅎ... 근데 그런 책들도 19세 딱지 안붙어 나온다는걸 아는지라...

[므암]

http://www.kcc.go.kr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접수 -> 19금 기준을 확인 하세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신고하는게 맞겠지요. 물론 성인 게시물일 경우, 표현의 제한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작은불꽃]

무료 작품에 신고까지 하기는 좀 그런 것 같아요.
뭐 걸리는 건지 안걸리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다만 문피아에서 적절한 기준을 마련해주고, 좀 관리를 제대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샌드박스]

말 꺼낸김에 몇 자 덧붙여볼게요 ^^

성적 코드 없이 갈 수 있습니다.
근데 뭐라고 할까... 장르에 따라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꿈과 희망을 갈구하는 정통 판타지. 이런 글에서는 사실 성적인 코드가 필요없습니다. 없이 가도 작품의 완성도는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음울한 세기말적인 소설이라면 이건 현실적인 면에서 시너지가 됩다고 생각합니다. 코드의 차이죠. 물론 그런건 애초에 19세 붙이고 시작해야겠지만요.

애매한건 중도에 걸친 글입니다. 19세까지는 아니나 중도에 걸친 글... 선에 걸칠 정도로만 묘사를 하는글. 그걸 보고 안보고는 결국 독자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은불꽃]

세기말적 소설이라고 성적 표현을 적나라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강간이든 타락이든 얼마든지 은유적으로 묘사할 수 있죠.
그게 어려우면 최소한으로 표현해도 되고요.

[거믄밤]

노골적인 말이 되겠지만... 넣었다 뺐다만 안하면 됩니다.

[작은불꽃]

꼭 간음죄에 대한 판결 같네요. ㅎ
둘 다 벌거벗고 침대에 누워있었어도 삽입했다는 증거가 없으면 간음이 아니라는.
심지어 상대 속옷에 그게 묻어있어도 증거로 인정이 안된다죠.

[김정안]

소설책 빌려봐도 뭘 했다고 쉽게 나오죠.
하지만 그건 대강 나타내는 거라고 봅니다.

[작은불꽃]

둘은 침대에 누웠다.
얼마 후, 여자는 옷매무새를 고치며 물었다.

꼭 필요한 남여 관계의 모사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죠.

[그린데이]

성행위 장면 아니고, 남자가 여자 자고 있는 사이 침대에서 몰래 빠져나오는 씬...
본문의 3번 항목처럼 은유적으로 남성기를 묘사한 표현이 조금 들어간 항목을 연담에 질문 올린 적 있었는데, 바로 신고 먹고 삭제당했습니다.

[작은불꽃]

그건 게시판 규정위반 때문일겁니다.
연재 중인 글은 신고해도 소용없습니다.

[마코슈]

음 딱 정하자면..
NON-H 즉 모든 성적 묘사가 없고 폭력적이지 않을 경우 ALL이고
모든 성적 묘사가 없으나 다소간의 폭력적인 묘사가 있다면(거의 대부분일겁니다.. 무협소설은 무조건 이등급이죠..) 12세
삽입만 하지않을뿐 이와 관련된 묘사가 들어간다면 15세
삽입까지 들어간다면 19세 - 순애에 가까운 성적묘사정도죠..
삽입부터 좀더 깊은 짓... 다들아시는 그 변태스러운 모든행위들까지 해버리면 25세입니다.

이중 문피아는 ALL과 19금만 있으므로 무갸무컁님의 말처럼 삽입부분만 없다면 모든게 허용되겠네요.

[작은불꽃]

문제는 삽입을 비롯한 각종 변태 짓이 상상되는 묘사들이 버젓이 19금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우이윤지]

그냥 15세 관람가 영화에서 뭐하나 생각하면 안될까요?

[작은불꽃]

그렇게 보면 연재 중인 작품 중 상당수가 19금을 달아야 하는데...
문피아에서도 관리를 안하고,
문피아에 신고해도 소용없고,
작가나 독자도 상관 안하고 있죠.

[석박사]

위에서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저도 작품 코드의 차이라고 봅니다.

~ 하면 되지 않나요? 라고 말씀하시는건 그냥 보기 싫은 사람의 입장이고, 쓰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더 좋은 장치가 된다면 다르게 할 수 있어도 쓰는겁니다.

단지 필요 없는데도 들어가있는 소설도 적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작은불꽃]

그런 묘사가 필요한 장치로 작용하는 소설을 알고 싶네요.
99%는 단순히 독자의 흥미나 작가의 만족을 위한 묘사라고 봅니다.

[악전고투]

단순히 하룻밤 같이 잤다는 한줄묘사 보다는 세밀하게 묘사 하면서 감정의 서로의 감정의 교감을 느끼도록 제대로 쓰는거랑 다르다고 봅니다. 특히 주인공한테 몰입해서 봤을때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독자들이 히로인한테 더 큰 애정을 느낄수 있죠

[작은불꽃]

그런 묘사가 성기의 크기가 어쩌고, 교성이 어쩌고, 타액이 어쩌고로 묻어나는 거였나요?
그리고
주인공이 이 여자, 저 여자, 고 여자, 그 여자랑 똑같은 짓을 하고 다녀도 애정이 솟나요? ㅎㅎ
제가 지적하는 것은 작품의 필요를 위해 꼭 묘사해야 할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있어도 도가 한참 지나칠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고요.

[김정안]

어...요지가 뭡니까? 전 그렇게 썼는데요.
물론 19세는 걸었는데, 그 자체가 잘 못 됐다는 뉘앙스인 느낌이네요.

[김정안]

작가, 넓게 예술가는 언제나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야동 안 보고 그런 애들 거의 없다시피한 세상에서 너무 보수적인 사상입니다.
물론 19금 하는 게 맞지만, 그게 뭐 죄인가요? 죄악이 아닙니다 설령 청소년이 봤어도.
당신 자신은 언제 성적으로 어른이 된 겁니까?

[작은불꽃]

예술가라... 정말 스스로를 예술가라 생각하십니까?
전 아직 글쟁이도 아닌 어줍잖은 수습이라 생각하는데... 부럽습니다.
그리고 예술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야말로 엄청난 착각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예술이란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을 포함합니다. 김정안 님의 표현들은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까, 아니면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습니까?
저는 김정안 님의 글을 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은 대답할 수 있겠지요.

[김정안]

예술을 한 없이 고결하기만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신의 성향과 일치하네요.
모든 것은 커녕 글 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뭐 미친 예술가라서 범죄라도 저지른 줄 알겠습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도 맞고 심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것도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뭐 제 수준에 따라 느끼기야 제각각이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니까 제가 맞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