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 전 얘기입니다.
작가님 필명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략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시대는 대전쟁 이후 황폐화가 진행된 지구입니다. 전쟁 이전의 발달된 기술이 보호하는 도시구역 외에는 인간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인류는 도시구역 안에만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프로스트는 검투사입니다. 생존을 위해 돈을 많이 모아야 하는데, 비시민권자라서 각종의 어려운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마피아의 청부를 받거나 아주 힘든 시합을 하거나 하면서요. 그러나 결코 악인이 아닙니다. 약삭빠르거나 비겁하지 않고,세상사는 요령이 없습니다. 타협하지 않죠. 오히려 본인은 어떻게든 이런 점을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천성이랄지 그러질 못합니다.
여주인공 스미레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양부, 양모의 집에서 괄시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프로스트를 만납니다. 순수하고 귀엽습니다.
다른 주조연급으로 마피아 고위간부의 서자로서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가 돌아온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의 동생이자 스미레의 어렸을 적 친구였던 여자도 나옵니다.
1부에선 프로스트와 스미레의 만남, 마피아 고위간부의 서자인 남자의 귀환, 프로스트와 그와 옛 인연이 있었던 사람의 조우, 프로스트와 마피아 간부(위와 다른 사람)의 마찰 얘기가 나옵니다.
2부에선 프로스트와 격투 챔피언의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분위기는 하드보일드 느와르랄까요. 프로스트의 고단한 삶과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과장없이,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묘사되는데, 문장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2부에서 챔피언과의 대결은 백미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중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양산형 판타지는 물론, 어지간한 수작보다도 훨씬 나았습니다. 문피아에 접속하면 먼저 확인하곤 했는데, 2부 완결 후 이제 막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연중되서 참 안타깝습니다.
작가님, 보고 싶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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