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느린 소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게 여쭙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거든요.

호흡이 느린 소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이 ‘느리다’라는 개념이 굉장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쓰고 있는 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편당 3천 자 쯤 되는데 15화 쯤되서야

주요 등장인물이 다 모여서 모험을 떠납니다.

이게 요즘 작품들에 비해 호흡이 많이 느린 편인지 어떤지 궁금하고

또 이런 속도의 호흡을 상대적으로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너~~어무 느리니 재미없다고 말씀하셔도

앞으로 쓰는데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겁니다.

한 회 한 회가 꼭 필요한 내용만 있다고 생각하면서 썼거든요.

다만, 요즘 나오는 작품들과 비교해서 어떤 편인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ForDest]

이야기가 많아서 느린거면 어쩔 수 없죠

[엉클벤젠]

옳으신 말씀입니다!

[바이씨클]

12만자 1권이라 치면 45000자 모여서라는 건데... 별로 안느린거 같은데요? 1/3 조금 넘은거밖에 안되는데..

[엉클벤젠]

말씀 듣고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느린건 아니군요! 감사합니다~^^

[크로니클s]

연재는 안 하는 중이지만 쓰는 글 하나가 흐름이 꽤나 느릿한 편.. 편당 4~5천자 분량으로 백 편이 넘게 썼는데 이제 막 분위기가 잡히고 사건이 시작되는 수준이랄까요.

전 개인적으로 작가가 확고하게 생각을 두고 쓴다면 느리든 빠르든 신경 안 쓰지만 독자들 인내심은 대부분 그렇지가 않죠ㅎㅎ

[엉클벤젠]

헙! 확고한 생각!! 명심하겠습니다. 독자들 인내심 부분은 긴장의 끈과 적절한 떡밥으로 매력을 발산하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ㅋ

[김연우]

주요 등장인물이 다 모이는 과정이 재미만 있다면 15화든 150화든 전혀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아요.

[엉클벤젠]

제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용기가 되는 말씀이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유상]

글쓴님이 이야기 하신 정도면 느린것 까진 아닌 것 같아요.

실제 책 한권이 +-15만자라고 했을 때 삼분의일정도 수준이란 말인데 그정도면 모험이 시작되기에 딱 인것 같은데요??

[유상]

어라. 댓글을 달고보니 위에 저랑 비슷한 의견이신 분이 있네요..ㅎㅎ

[엉클벤젠]

네! 위에 답글 달아주신 분들 의견도 그렇고 유상님의 의견도 그렇고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욱 더 집중하고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탈퇴계정]]

제 경우는 40만자를 넘겨서야 겨우 주인공 파티가 구성되더군요. ^^;

[엉클벤젠]

컥! 제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았군요!! 대단하십니다~ 선작 등록해놓고 제거 마무리 되면 읽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쓰고 있는 글의 갈 길이 아직도 머네요ㅠ

[[탈퇴계정]]

문피아 연재가 아닙니다. ^^;
강약 조절, 떡밥 투척 잘해서 지루할 틈을 줄이는 게 팁이겠죠.
물론 그게 제일 힘든 일이지만요.
건투를 빕니다. ^^

[엉클벤젠]

아, 아쉽네요. 나중에 쪽지로라도 연재하시는 곳 알려주시면 꼭 찾아가서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블루님!

[대마왕k]

꼴랑 15일 정도를 묘사하는데 45만자를 소모하고 좌절하고 있었는데, 제가 좌절할 일이 아니군요.

[엉클벤젠]

ㅎㄷㄷㄷㄷ 대마왕k님은 묘사 대마왕이신가보군요! 15일을 45만자로!!

[엘파인]

음... 저는 소규묘 파티를 지향한지라... 문제는 1명1명이 엄~청 늦게 등장하죠

[엉클벤젠]

아~ 엘파인님도 빠르지 않은 편이시군요. 역시 여러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여쭤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부정]

호흡이 느려도 주제에 상관 없는 이야기가 마구 끼어드는 것이 아닌 한 별 문제는 없습니다.

[엉클벤젠]

넵! 부정님, 말씀해주신 그 주제에 상관없는 이야기가 끼어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써야할 것 같아요. 빠른 시일 내에 써놓은 분량 다시 검토해봐야겠어요ㅋㅋ

[녹필(綠筆)]

엄청나게 빠르신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엉클벤젠]

시...신선한 답변입니다!

[녹필(綠筆)]

저 같은 경우는 시점 4개를 저글링하고 있기 때문에...

[[탈퇴계정]]

걱정마세요, 속도는 괜찮으신 것 같아요. 전 글을 세자리로 쓰고 나서야 시기적으로 겨우 1년이 지났습니ㄷ... (...)

[엉클벤젠]

답글 달아주신 분들의 사례를 보니 저는 우물안 개구리였군요. 그래도 이렇게 다른 분들의 호흡은 어떤지 이야기를 나눠보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구유[舊遊]]

전 10화가 넘어서야... 주인공이 잠깐 코빼기를 비췄었죠....아마 ?

[엉클벤젠]

주인공 찾아 삼만리군요! 그래도 구유님은 뭐 추천도 받으시고 인기도 많으시니 괜찮죠!

[나선의미]

스토리가 있어서 느린전개면 상관없죠. 무의미하게 늘리는것만 아니라면야..
다만 인터넷연재의 특성상 느린전갠데 올라오는 주기마저 느리다면...힘들 것 같긴하네요.
그것만 아니라면야..

[엉클벤젠]

아, 업로드 주기를 또 생각해봐야하는군요!

[이계귀환]

전 지금 상당히 연재를 진행한 편인데, 초반 30화 정도를 제외하고 나면 주인공이 거의 공기화 되어 있습니다... 쿨럭!!!
스토리 자체에 매력이 있고, 주인공 외의 인물에 개성과 미력을 충분히 부여한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보여집니다.
호흡이 느린것과 전개가 늘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니 그 차이를 잘 생각하시어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엉클벤젠]

넵! 명심하겠습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계귀환님!

[에르나힘]

글의 호흡이 느린 것과 글의 재미는 사실 큰 상관은 없습니다. 옴니버스 구조로 만들어져서 몇권이 지나야 큰 그림이 겨우 보이기 시작하는 소설이라도 매권 흥미로운 이야기만 이어진다면 독자들은 얼마든지 보니까요...

간혹 쓸데없이 인물이나 배경 묘사가 길어지거나 했던 묘사 또하고 또하고 하는 반복으로 글을 늘어지게 해놓고 독자들이 너무 참을성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글의 호흡이 느리다는 건 별 문제 안됩니다.

참고로 등장 인물들의 심리묘사도 그게 스토리에 굉장히 중요해서 강조를 꼭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복해서 같은 심리를 묘사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엉클벤젠]

마지막 두 줄을 읽으니 뜨끔하면서 제 글에 문제점이 짚어지는군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