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홍보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글을 올려야 하지는 않나, 싶을 정도군요.
개인적으로는 홍보로 올라오는 글을 클릭한 적이 거의 없고, 클릭해서 읽었다 한들 선작을 했던 기억이 없어서 다 부질없어 보이지만... 효과도 분명 있을 것이고, 또 글쓴이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라 뭐라 하기가 힘드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해서 몇 마디 더 하자면, 홍보글을 올릴 시간에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랄까요. 예전에 사진을 취미로 했을 때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모방하기도 하고, 기술을 체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다가...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이 내 사진을 찾기 시작하고, 또 제 스스로 사진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니 남의 사진을 잘 안보게 되고, 보더라도 머리로만 기법을 이해하고 실제로 따라해보지 않게 되더군요. 속으로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을까 두렵다'고 합리화를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게을렀던 것 같습니다. 더욱 인정하기 싫었던 것은 내가 찍은 사진이 사실상 누구라도 찍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작가분들이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감히 단언하지는 못하겠지만, 사람 심리라는게 대동소이한만큼 분명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심정으로 글을 쓰고, 홍보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는 시간은 대폭 줄어든 분들이 없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글을 쓰는데 할애하느라 남의 글을 볼 시간이 없다면, 홍보를 할 시간을 줄여서라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거나 본인의 글을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요. 피드백도 분명 중요하긴 하지만, 역시 또 제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당시 누가 피드백을 줬다 한들 ‘네가 뭘 알아' 내지는 ’난 업이 사진이 아니니까 너무 전문적인 것을 바라지 마'라는 반응을 보일 뿐 비평을 양분삼아 성장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그럴 것이었다면 스스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 자신을 채찍질 했을테니까요.
딱히 꼰대질을 하려던 의도는 없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성격상 에둘러 잘 말하는 스타일도 아니라 혹시라도 기분 상하신분 있으시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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