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글을 읽다보면, '아 이런 글은 좋다. 이렇게 쓰고 싶다. ', '이렇게 쓰진 말고 이렇게 써야겠다.'라지만, 막상 백지를 손에 쥐고 무언가를 쓰려고 하니 매우 힘듭니다.
어기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어디까지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런게 몇번 반복되다보면, 귀찮아지더군요. 머릿속에선 구상했지만, 그 구상을 손으로 옮기려니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한번에 몇천자쯤 쓰고나서 뒤를 돌아보면, 뭐이리 이상한게 많고 오탈자도 많고- 또는 묘사같은것이 너무 불충분하게 느껴지고 이런건 '내 마음에 드는 글이 아니야!'라는 해괴망측한 괴성을 지르고 싶어지더군요.
완벽한 글도, 제 마음에 쏙 드는 글도 없다는 건 이미 오래전 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 내용을 차마 '내 글'로는 써내기 '부끄럽다'라는 마음이 앞섭니다. 소설의 삼 요소중에서 오직 '필력'만이 부족하다는 느낌에 몇번이고 몇번이고 지우는게 벌써 몇년이나 지난 것 같네요.
여러분은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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