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작품마다 시련 속에, 또는 운명처럼 부부의 연을 맺는 걸 보죠
아마 주인공이 사랑 한 번 안하고 끝나는 소설은 드물 겁니다.
아예 사랑이 주요내용이 되는 천라신조 같은 내용도 있고요.
그렇게 수많은 부부들을 보면서 문득 느끼는게
주인공은 초월적이라서 영생에 늙지도 않는 경우인 반면
아내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세상을 떠나버리는 작품이 대다수였어요
요즘 작품을 읽다보면 느끼는 게, 그 어느 작품을 읽어도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의 첫 등장을 보고, 첫 만남을 볼 때면
너무나 덧없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사랑해도 결국 결말은
언제나 죽어서 헤어지는 것이구나
아마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등장인물에 인간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요소이겠죠.
살아 같이 하는 동안의 추억을 대상이 떠난 뒤에 되새김질 하는 그런.
유한하기에 의미있는 인간이고 사랑이란 말은 별로 와 닿지가 않습니다.
막상 우리는 자신에겐 일어나지 않을 듯이 대하기는 하지만
현실에선 모두가 언젠가 죽습니다. 합리화일 뿐이죠.
적어도 무엇이라도 가능한 작품 속이라면,
영원한 사랑을 하는 작품.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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