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써본 경험은 없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작품 하나를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작품명은 링크에서 볼 수 있는 <천년마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회귀물, 생존물, 탑 오르기, 네크로맨서, 히든피스 독식 등으로
대변되고 있는 현재 추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원시원하니 좋죠.
하지만, 중학생 때 비뢰도를 시작으로 장르소설을 처음 접한 후
게임판타지나 판타지물을 싫어했던 저로썬 무협만 죽어라 팠던만큼 무협이 잘 안보이는 현재 상황이 아쉬웠습니다.
( 물론 지금이야 다른 장르도 즐겁게 다 읽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과거로 돌아가서 딥다크한 성향을 가지고, 다 때려 부수고 죽이고, 때로는 중2병스러운 행동을 일삼는 요즘 소설들의 경향을 보면
시원시원함을 느끼긴하지만 때로는 이 주인공 저 주인공이 헷갈릴 때도 있고 가끔은 싸이코 패스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내가 예전에 당했으니 이번엔 나 혼자 다해먹겠다는 생각이 소설에서는 사이다지만 현실에서는 분명 문제가 되는 생각이니까요.
어쩌면 소설이니까 그런 삶을 사는 저희가 그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해서 일 수 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 이 <천년마도> 같은 경우는 감정없이 태어난 괴물이 죽어버린 하나의 협객을 만나서
그 향기에 취해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무량이라는 병기가 장한소라는 인간을 만나서.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작가님의 필력과 심리적 묘사가 보는 이로 하여금 자꾸 기분좋은 미소를 그리게 만들어 냅니다.
주인공이 착하면 호구라고 대변되는 이 세상에서 착해지려 하는 주인공이 어색하실지도 모르지만, 적절한 선을 긋고 독자가 답답해지지 않을 만큼
작가님께서 잘 조율해주시고 계십니다.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사람향기를 맡아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은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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