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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마계왕

작성자
Lv.1 인위
작성
06.10.21 13:34
조회
1,851

작가명 : 이환

작품명 : 은빛마계왕

출판사 : 북박스

당신이 만약 마왕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은 과연 그 잔혹하고도 냉혈한 마귀들이 모여 있을 그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부지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신에게는 마왕으로서의 절대적인 권위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능력은 나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마왕이 된 당신은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감춰야만 합니다. 그리고 마왕의 흉내를 내야 합니다.

그런 당신은 행복할까요? 아니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똑같은 의문을 우리는 가끔 떠올려 보았을 겁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따지면 "오늘부터 마왕"이라는 작품이나, 소설 "투마왕", "마왕"등을 읽을 때 우리는 이미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니면 그 이상의 상상에 이르러 직접 스스로 자신이 마왕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며 즐거움에 빠져보았을 수도 있겠지요. 물론 상황은 위에서 묘사한 것보다 훨씬 우리 자신에게 유리하게 책정되어 있겠지만 말입니다.

10서클에 검기를 제 맘대로 부리고 일진광풍을 일으키는 놀라운 신위가 함께하는 상황이라면 물론 얼마든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준비가 되어있는 당신이지만 단지 허울뿐인 마왕 직에 생명을 담보로 뛰어들 용기가 있으실까요?

은빛마계왕은 우리가 위와 같은 착상 아래 떠올릴 수 있을 즐거운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주인공 하유안은 정신없는 와중에 원치 않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마왕이 되는 것이 그것이지요. 정확히는 마왕인 척 연기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평범하고 약간 나약했던 그는 처음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나중엔 나를 지켜주는 사람을 위해 용기를 내며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따뜻한 정이 이끄는 마계. 그러한 마계가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수능시험 답안을 밀려 쓴 하유안은 마계의 2인자 아스타로트라는 마족의 제안에 혹해 마계로 가게 되는데 10년에 걸친 마왕의 부재로 점차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마계엔 허울뿐이라도 마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마왕의 영혼과 하유안의 영혼이 대단히 일치하는 파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귀엽고 잘생겼으며 조그맣지만 엄청난 무위를 지니고 있던 마왕의 몸에 들어간 주인공. 과연 그는 마왕의 대리역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까요? 그 답변을 알아내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이 소설의 매력은 아무래도 이야기가 매끄럽고 감성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한없이 냉혹하면서도 그 뒤엔 따뜻함을 감추고 있는 마계의 인물들. 그리고 주변인들 모두에게 숨겨진 여러 가지 비밀들은 마치 독자에게 추리를 바라는 듯 슬며시 그 모습을 드러내 손짓합니다.

마족이 있다면 천족도 있습니다. 마왕을 무서워하는 천족들과의 조우장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상황들이 기대가 되시는지요? 과연 인간이었던 주인공은 천족들과 어떻게 관계할 것인가?

전대 마왕에게 음험한 마수를 끼친 대적 네비로스와의 싸움은 어떻게 종료될 것인가?

강한 임팩트는 없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은빛마계왕. 다소 여성향이 느껴지며 마치 애니메이션과도 비슷한 체취가 느껴지는 이 작품에서, 여러분은 그 평범했던 소년의 투쟁을 지켜볼 자격이 있습니다. 여성향이 강한 스토리이며 딱히 강렬한 면이라던가 확 사로잡는 흥행공식은 그다지 없기 때문에 타입에 맞는 분들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4 한빈翰彬
    작성일
    06.10.21 13:39
    No. 1

    돈만 있다면....이라....
    약간 당황;;
    하지만! 은빛마계왕은 왠지 제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는거.
    절대악은 싫다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론도
    작성일
    06.10.21 14:05
    No. 2

    제 경우는.... 너무나 전형적인 여성향 마왕물의 스토리인지라 도저히 못 보겠던...
    뭐 이러면서 남궁세가 소공자는 좋다고 찾아보니.
    취향 차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즉참
    작성일
    06.10.21 14:16
    No. 3

    마왕물은 너무 천편일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달마사마
    작성일
    06.10.21 14:41
    No. 4

    근데...유안성격이 엘이랑 똑같지 않나요...글고 아스타로트는 엘뤼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眞柏
    작성일
    06.10.21 15:49
    No. 5

    마족,마왕,드래곤,데미갓,신,9서클마법사,그랜드마스터,차원이동

    그 다음은 어떤것..?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7 괴도x
    작성일
    06.10.21 16:49
    No. 6

    히호님의 말처럼 여성향적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다크포스(일명 위험한 매력)을 주기위해서 마계왕과 그 부하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잡은듯 하더군요.
    그런데.. 굳이 따듯한 마계와 착한 마족들을 연출할 필요가 있을까요??
    부드럽고 완만한 전개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천족이나 인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자는 주먹으로 말을 하듯이(뭔소리??) 마계와 그곳에 사는 악마들은 냉혹하고 강렬한 느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분홍빛 포스를 넘실거리는 마계는.. 이미 마계가 아니라고 봅니다.(철부지 드래곤에 돌머리 신들과 무었이 다르겠습니까?? 그저 식상한 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론도
    작성일
    06.10.21 17:47
    No. 7

    옛날엔 '알고보면 따뜻한 마계'란 소재가 나름 획기적(?)이었는데, 요즘은 그게 거의 공식화되는 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기계심장
    작성일
    06.10.30 20:44
    No. 8

    뭐, 다 사람 차죠.

    어떤 판타지들에서 천족들이 어리버리하거나 냉혹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죠. 마치 무협에서 정파들이 악한 짓을 하는 경우 처럼 말이죠.

    마족은 냉혹해야하고 잔인해야 한다는 것도 어쩌면 틀에 박힌 님들의 생각이 아닐지?

    물론 이 작품은 그 정도가 심하지만 나름대로 신선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7.05.12 17:38
    No. 9

    전 읽다가 접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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