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지옥의 이야기, 마하나라카

작성자
SanSan
작성
07.06.16 12:52
조회
5,451

작가명 : 민관식(비공)

작품명 : 마하나라카

출판사 : 미출판

모 사이트에서 연재완료된 글입니다.

작가분께서 출판은 하지 않겠다 하셨다는 것 같더군요.

*************************************************************

중원에 위대한 무인이 있었다. 한차례 세상을 구한 그는,

예언자의 말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막기 위해

스스로 되돌아 올 수 없는 지옥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마하나라카는 시종일관 나락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마 나락, 즉 지옥을 가장 현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마하나라카 속에는 나락의 삶과 죽음이 담겨있다.

지옥에서의 삶이 어떤 건지 상상해 보고 싶다면,

이 글을 읽으면 된다.

마하나라카도 나름 퓨전이라 할 수 있다.

중원이라는 곳에서 무림의 고수가 다른 세계로 간다.

다만 그 세계가 판타지 세계나 현대가 아니라, 지옥이었지만.

마하나라카는 처음에 생존물이었다가,

나중에는 영지물이었다가, 또 전쟁물이 되기도 하고,

사실 작중에서 분위기가 여러번 바뀐다.

이런 모습은 독자가 따라가기 힘들다.

모든 것이 생소한 가운데 이런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긴 어렵다.

하지만 각각의 부분이 모두 특유의 재미를 갖고 있다.

초반에는 나락의 처절한 삶과 생존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가족들과 함께 나락의 한 영지에 소속되었을 때는

'가문'들간의 암투와 갈등을 주식으로 삼아

맛깔나는 영지물을 보여준다.

3년간의 종군을 명받아 '판'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는

다른 신족들과의 피터지는 투쟁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마하나라카는 일종의 구도소설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특히 주인공 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이 그러하다.

단순히 생각하면 그냥 엄청 여자 많이 거느리는 복많은 놈의

염장지르는 이야기같겠지만, 실은 그런 '남녀'의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는 신이 되고 싶어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얻고 싶어한다.

각자 나름의 소망과 업을 지니고, 이야기 속에서 점점 자라난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는, 고백하자면,

솔직히 나는 완전히 결말을 이해하고 납득한 것은 아니다.

조금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결론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아서

스스로의 답을 내는 모습은 좋았다.

마하나라카가 비록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 이상의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

잘 쓰여진 독특한 소설을 찾는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18813786


Comment ' 6

  • 작성자
    Lv.79 우리앤알짱
    작성일
    07.06.16 13:01
    No. 1

    이곳에서도 연재했었죠..지금은 연재완결에 이동된 상태..ㅎㅎ
    지금도 가끔 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쇼타임
    작성일
    07.06.16 13:02
    No. 2

    중원의 위대한 무인이라고 하기에는....

    마하나라카의 전작 매직앤 드래곤을 보시면 주인공의 배경은 근미래이고
    가상현실게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는걸 알수있습니다.

    매직앤드래곤 뒷부분은 읽지않았기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중원부분도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여간 정말 재미있게 읽은글입니다. 마지막의 신화로 남는 장면은 정말 전율이 흐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6.16 13:07
    No. 3

    우리앤알짱님// 아 몰랐네요. 전 조X라에서 추천듣고 봤습니다.^^;
    쇼타임님// M&D의 주인공 설정을 차용해서 다르게 만든 소설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원부분은 그냥 처음에 몇 페이지 정도였죠. :D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6 돌고개
    작성일
    07.06.16 14:22
    No. 4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상하게 보고나서도 가끔 끌리는 글이에요. 무척 특이한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명(震鳴)
    작성일
    07.06.16 14:24
    No. 5

    저도 봤습니다.
    그 특이함에 끌리는 글이었죠.
    저도 마지막의 신화로 남는 장면은 전율과 소름이 오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마조흑운
    작성일
    07.06.17 17:35
    No. 6

    감상란 보고 바로 조아라가서 다 읽었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재생 분위기가 난다고 할까. 지옥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 추천합니다.
    근데 마지막에 신화로 남은건가요? 전 잘 모르겠던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324 판타지 독자의 마음을 아는 듯한 테페른의 영주 +4 Lv.62 신마기협 07.06.17 1,815 1
14323 무협 읽고 의외로 재미있어서 놀란 '과유불급' +3 Lv.62 신마기협 07.06.17 2,049 0
14322 판타지 조아라를 석권한 '도부와 궁신' +5 Lv.62 신마기협 07.06.17 3,154 1
14321 판타지 정통 판타지 '엘딘'을 추천합니다. +3 Lv.62 신마기협 07.06.17 1,409 0
14320 무협 신선의 강호종횡기!! 고신선이 간다 +1 Lv.62 신마기협 07.06.17 1,394 0
14319 무협 장천무한 1권을 읽고 +2 SanSan 07.06.17 1,286 0
14318 기타장르 부서진세계, 광기의 완결을 찍고. +1 Personacon 네임즈 07.06.16 1,382 1
14317 무협 김운영님의 <칠대천마> 1,2권을 읽고. +3 Personacon 검우(劒友) 07.06.16 1,473 1
14316 판타지 희망을 위한 찬가 읽기 +5 Lv.16 Zinn 07.06.16 1,532 4
14315 판타지 데로드 앤 데블랑. 하르마탄. +3 Lv.1 bu******.. 07.06.16 2,209 0
14314 판타지 다크엘프 연대기, 선한 드로우 드리즈트 두... +8 SanSan 07.06.16 2,223 2
14313 무협 금룡진천하 3권을 읽고, +2 Personacon 네임즈 07.06.16 1,449 0
14312 판타지 데빌메이지를 읽고 +1 Lv.1 호빵 7 07.06.16 1,368 0
14311 무협 태극검제.!! 제 생각에는 완결 못본게 아쉬... +2 Lv.1 천비류 07.06.16 4,599 1
14310 무협 협을 위한 소설. +1 끌림 07.06.16 1,581 2
14309 무협 저도 읽었봤습니다! 마풍협성! Personacon 네임즈 07.06.16 1,326 0
14308 무협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던 작품들 +3 Lv.1 [탈퇴계정] 07.06.16 1,902 1
14307 무협 마풍협성 송진용표 백반 +4 Lv.99 노란병아리 07.06.16 1,794 2
14306 무협 혹시 이 소설을 아십니까? 진명(震鳴) 07.06.16 1,434 0
» 판타지 지옥의 이야기, 마하나라카 +6 SanSan 07.06.16 5,452 0
14304 판타지 파라얀전기를 읽고....아쉬움... +3 Lv.58 청설서생 07.06.16 3,555 1
14303 무협 찰나의 유혼을 읽고 +3 SanSan 07.06.16 1,502 0
14302 로맨스 진산마님의 '가스라기', 5년간 읽은 로맨스... +3 SanSan 07.06.16 5,197 2
14301 무협 군림천하 18권을 읽고 +2 Lv.1 낙산 07.06.15 2,740 0
14300 로맨스 ArtoriaRomance +2 Personacon 네임즈 07.06.15 1,235 0
14299 판타지 권태용님의 다운폴 완결을 읽었습니다. Personacon 네임즈 07.06.15 1,851 0
14298 기타장르 반9권을 읽고 +5 Lv.99 사람입니다 07.06.15 1,784 0
14297 무협 환환 전기 [미리니름 포함] +9 Lv.1 SinDongI.. 07.06.15 1,836 0
14296 판타지 창술의대가님글을 읽고 Lv.1 극의무 07.06.15 1,237 1
14295 무협 황규영님의 <금룡진천하> 3권을 읽고. Personacon 검우(劒友) 07.06.15 1,20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