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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 검도천신마
작성
08.02.13 04:06
조회
4,459

작가명 : 임준욱

작품명 : 쟁천구패(전8권 완결)

출판사 : 청어람

쟁천구패의 주인공은 패를 통해 협을 추구하는 인물이며 협사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을 실현한 인물입니다.

대개 무협에 등장하는 협사들은 대부분 자기과시용 뽐내기나

뒷배경의 공작 등의 경우거나 진정한 협의를 실행하는 이들은

세상의 권세와는 많이 거리를 두고 있는 입장인데 비해

주인공은 천하를 제패하면서도 그 힘을 대다수의 약자와 백성

들을 위해 쓰려고 한다는 점에서 ..

뭔가 다르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에는 천하제일인이라 할 만한 명성과 무공을 갖추지만 ...

강호인의 명예나 자긍심을 내세우지 않고 수하들에게도

힘을 통한 복종보다는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결속력과

믿음을 통한 자연스러운 충성을 얻어내는 그의 모습이

호감이 갔고.....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정파의 인물들은 사문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흑도의 인물들이 지배자 1인의 의지대로 움직이기만

할 뿐..주인공 우쟁천이 혼원당주에게 단지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집만 지키고 있었던 것일 뿐인데 그런 정도로 협의지사

라 칭송받을 수 있냐는 뼈아픈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서

주인공이 가진 힘보다는 그 대의명분에 깊은 감회를 느꼈습니

다.

평생 딱히 기연 없이 떠돌다 죽은 아버지...자식과 손자를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할머니..중심에 위치해 있던 오대파의 몰락

과 각종 산적들과 낭인들이 활개치고 다니던 허약하기 그지없던

산서무림..가혹하고 약자가 억압받는 모습을 보면서...나 역시

강해져서 그들을 짓밟으면 그만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다같이

행복할 수 있는 "홍락"의 대의를 실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협의는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주인공이 마음만 돌려도..아니 그가 죽은 후에는 일시적으로

무너져 버릴지도 모르는 대대로 이어지기 힘든 찰나의 평화

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대의는 한세대를 넘겨

이어지기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협이라는 대의명분...만검혼처럼 오직 무만을 추구하고

그 외의 것을 돌아보지 않는 대다수의 무인들...화천상의 제천

회처럼...은둔해서 힘을 키워 세상에 나가도 대의명분 하나

없이 그냥 너네 죽이면 끝이야 라는 알량한 명분 하나 들고 설

치다가 그냥 깨끗이 청소되는 대다수 소설의 악의 세력들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설사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울지 몰라도 무인만이 등장하고 약자

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대다수의 무협 소설과는 다른

이런 점이 내가 쟁천구패를 좋아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서장에서부터 끝맺음 까지 실제 역사와 소설 배경과의

비교 차이 등등 궁금해서 찾아볼까 하는 이런 것들도 세세라게

부연 설명하면서 정리해주는 임준욱 작가님의 세심함도

이 분은 정말 독자를 배려하는 작가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신작 어서 나오시길..


Comment ' 21

  • 작성자
    Lv.72 뇌뢰腦雷
    작성일
    08.02.13 05:28
    No. 1

    임준욱의 신작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1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마약베개
    작성일
    08.02.13 10:18
    No. 2

    임준욱님의 작품은 늘 기대를 져버린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은 언제나 나올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8.02.13 10:26
    No. 3

    신작이 보고싶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08.02.13 10:34
    No. 4

    촌검무인을 한번 권하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태돌이
    작성일
    08.02.13 11:54
    No. 5

    햐~~~~또 한번 보고파지네요^^ 새로운작품이 하루빨리 나오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김화백
    작성일
    08.02.13 13:01
    No. 6

    쟁천구패를 읽으면서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연소
    작성일
    08.02.13 13:11
    No. 7

    무협의 '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에게서는 물론이고 다른 인물에서두요.
    물론 방법이나 생각은 좀 달라야 갈등이 일어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천유향
    작성일
    08.02.13 13:59
    No. 8

    임준욱님 작품에 악인은 없다라는 애기를 하신분도 있었죠. 전 무엇보다 개성있고 매력적인 히로인을 그려내신다는 점에서도 임준욱님에게 큰 점수를 드립니다. 대부분의 주인공한테 무조건 반하는 천하제일미 하고는 다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8.02.13 15:42
    No. 9

    정말 신작은 언제나오는 건지....ㅜ.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8.02.13 18:07
    No. 10

    신작이 몹시도 기다려지는 작가 중 한 분이시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太極弄風舞
    작성일
    08.02.13 18:32
    No. 11

    이런 좋은 작품도 여타 일반작이랑 판매량이 같으니 작가님이 집필할 기운이 안나시겠죠. 전에 한창 출판 중 일때 대여점에서 잘 안나간다고 반품한다는 소릴 여기 문피아에서 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소설이 왜 안팔리는걸까요? 이렇게 판매량이 저조해서는 전업 작가님들 생계유지는 어떻게해요. 괴발개발 쓰도 판매량은 똑같으니 무슨 낙으로 집필하겠습니까. 동도여러분 90년대 중후반 신무협 작가님들이 돌아올수 있게 사서 보면안될까요. 투잡안해도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없이 집필에만 전념할수 있다면 지금 수작들이 차고 넘칠텐데 말이죠. 전 대여점 이용을 안하고 좋아하는 작가님 작품만 직접 구매해서 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둥그스름
    작성일
    08.02.13 19:39
    No. 12

    오..~~~재밌겠구만...후딱 가서 읽어봐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2.13 22:57
    No. 13

    쟁천구패는 출간중이었을 때,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것으로 아닙니다.
    저도 완결까지 봤지만 임준욱님 전작과 같은
    만족을 얻질 못했네요. 아무래도 작품 전반에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마이너스가 아니었을지...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무사태평한 성격을 많이 싫어하는 편입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동네오빠
    작성일
    08.02.14 00:12
    No. 14

    임준욱 작가..

    저도 요즘 가장 선호하는 작가여서

    이번에 새로이 출간된 예전 처녀작을 구매했습니다..


    괴선이나, 건곤불이기같은것도 다시 출간해주면 좋겠군요..


    쟁천구패만 봐서 다른 것 모두 보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검도천신마
    작성일
    08.02.14 00:43
    No. 15

    저기에 적어놨어야 했는데..전 쟁천구패가 임준욱 작가님 작품 중에
    처음 본 것이라..이미 보신 분들 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단
    거 작가님께서도 파악하고 계셨더군요...
    전 처음 본 것이 이거라 그런지 그리 거부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鐵掌水上飄
    작성일
    08.02.14 02:00
    No. 16

    정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작가 중의 한분이십니다.
    위에 어느 분이 작가분들을 위해서 책을 사서 볼 수 없느냐는 글을 남겨주셨는데, 물론 공감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저만 해도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을 대여해서 보는 것만 해도
    생각보다 꽤나 많은 지출을 감수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보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야 책을 사서라도 소유를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책이라도 빌려서 봐야 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작가를 생각해서 쓴 좋은 글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름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았습니다. ㅋ 글이 좀 길어졌군요. 어쨌든 좋은 작가분은 신기하게도 매번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8.02.14 11:02
    No. 17

    음 그럼 힘들여서 책 쓸필요가 없죠 공장으로 찍으나 정성을 들이나 똑같은데... 양판소 작품 비난 할꺼 하나도 없습니다. 시장이 그렇게 만들라고 하는데... 양판소 일년에 6개 찍으면 정성들여서 좋은 책 일년에 한질 출간하는것보다 훨씬 이익인데 누가 자료 찾아서 편집 수번 해서 좋은 책 만들라고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0 흥미진진
    작성일
    08.02.14 13:04
    No. 18

    임준욱 작가님의 소설은 모두 읽었고 모두가 재미있었지만
    저에게는 쟁천구패가 작가님으 작품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재매있게 본 소설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대단한 작가분이라고
    감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도 작가분의 신작이
    많이 빨리 나왔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둥그스름
    작성일
    08.02.15 00:55
    No. 19

    오옷~~!!!정말 재밌네요. 물흐르듯이 순식간에 읽어집디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무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넘 길어서 조금 지루했긴하지만 거부감이 들진 않네요. 가족의 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이 '진조여휘'(장담)가 생각나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광인간성
    작성일
    08.02.17 20:28
    No. 20

    준욱 작가님의 글은 정말 헤어나오기 힘들죠... 계속 읽고 싶어진다는 ㅎㄷㄷ... 빨리 신작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8.02.19 16:58
    No. 21

    쟁천구패 참 재밌게 봤었죠. 저도 신작 기대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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