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만련자
작품명 : 열혈투룡
출판사 : 영상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감상문으로 아래 부분은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열혈투룡을 책으로 보았다.
책 표지를 넘기자 바로 작가 소개글이 있었다.
70년 출생 그리고 글로 자신을 대표한다는 글구를 보면서 책장을 하나씩 넘겼다. 책을 보면서 제일 처음 느낀 건 무겁구나라는 느낌이었다.
가볍지 않고 무거운 느낌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어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비교적 속독을 하는 편에 속하는데 열혈투룡은 평소처럼 하기가 어려웠다.
‘아! 무거운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구나.’
이것이 내가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감정이다.
예전 기정무협소설에 심도가 깊은 독자들이 읽으면 고개를 끄덕거릴 테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무리가 있는 책이다.
가볍게 접했다가는 처음에 조금 읽고 안 쳐다보기 십상이라고 느껴졌다.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과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세밀하게 신경을 쓴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이런 노력을 많이 기울인 탓에 이 책에는 호쾌한 맛이 떨어진다.
주인공 무일의 손이 한 번 움직인다고 해도 적이 쉽게 나가떨어지지 않는다. 적으로 등장하고 또 손을 섞는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의 사연을 따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이 돋보인다. 등장인물들에는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다.
오래 고심을 한 흔적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장점들이 단점으로도 작용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으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겨났다.
보지 않고 책을 놓았다면 취향에 따라서 맞지가 않는 글이지, 분명히 못 쓴 글은 아니다.
가벼운 책들에 질린 사람들 혹은 예전 무협의 향수를 찾는 독자 그리고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열혈투룡을 보면 잘 썼다고 고개를 끄덕거릴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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