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백호
작품명 : 인페르노
출판사 : 동아북스
결말부분 내용을 다 말한 감상문이니 안읽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천잠비룡포를 사면서 예전에 연재로 읽었었던 인페르노가 출판되었다는걸 알고 같이 사게되었습니다. 어제오늘 이틀에 걸쳐 읽었는데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표지에 그려져있는 기타그림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듯이 이 소설의 중심소재중엔 음악이 있는데 정확히 말해서 락입니다.
각 챕터이름이 락음악의 이름으로 되어있고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용기를 불어넣거나 해줍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읽는다면 흥취가 더할수도 있겠죠.
락을 알고 좋아한다면 작품감상을 더 재밌고 심도있게 할 수 있겠지만 잘 몰라도 못읽는건 아닙니다. 저만해도 락에대해선 문외한 이니까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희망을 읽는 찬가가 생각났는데 락에대해서도 모르듯이 거기에 나오는 인문학 내용을 잘 몰라 술술 넘기면서 읽었단것도 공통점이겠습니다만, 주인공이 고등학생에 아름다운 히로인도 있고 세상을 지배 혹은 멸망하려는 무리에 맞서 싸운다는점도 그렇고(공교로운게 신은 그노시스의 편에 서서 싸웁니다만 희망을 위한찬가의 은결은 그노시스에 대항해서 싸우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절망적이라는 것도 그렇고.. 계속 고민하며 성장해나가는것도 비슷하죠.
그래도 주인공들의 세상에 대응하는 방식은 확연하게 다른데 은결이 세상의 거대한 악을 어찌할 수 없다는걸 알고 절망속에 갖혀살며 나중엔 희망하지 않겠다며 선언하는 것과는 달리 신은 처음엔 자살기도도 두어번 합니다만 끊임없는 고난과 이길 수 없어 보이는 아포칼립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지옥이라는 진실에 절망하지않고 전진합니다. 길들여지지 않는 저항정신. 락 스피릿(?)이라고 할까요.
<이 뒤로 정말 중요부분 미리니름이 있으니 안읽으신 분이라면 그냥 스크롤 내리시는걸 추천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지옥이라는 소설의 충격적 진실은 염세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주인공이 죽은 후에 천국에서 자신이 복수했던 적, 죽여야만 했던 동생, 자신을 위해 죽었던 친구를 만나 함께 공연을 하러 나가는 모습은 사실 이 소설이 굉장히 희망적임을 알게해주죠. 주인공이 죽으면서 끝나는 소설은 많이 허탈하고 아쉽기도 한 저로선 기분좋은 결말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주희, 희진, 서연 셋이나 되는 여자와 좋아했거나, 호감을 가지거나 했는데 변변한 연애장면이 없었다는 것(이것도 희망을 위한 찬가와의 공통점이죠;)과 슬레이브 녀석은 뭔가 있어보여서 주시했는데 알고보니 슬레이브 였다 정도만 알려지고 죽어버린것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책을 산게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혹시 읽지 않은 분이시라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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